뉴스 미디어 역사
2487호 | 2015년 3월 12일 발행
인쇄와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역사
이인희가 쓴 <<뉴스 미디어 역사>>
인쇄와 인터넷, 혁명의 비밀
인쇄와 인터넷은 혁명아다.
인쇄는 유럽을 통일하고 인터넷은 지구를 정복했다.
뉴스 미디어는 뉴스를 바꾼다.
뉴스는 세계를 바꾼다.
인쇄와 인터넷은 뉴스 미디어다.
“뉴스 미디어로 등장한 인터넷의 위력은 15세기 유럽에서 활자인쇄기가 중세 사회를 변화시켰던 위력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은 인류의 뉴스 생산과 소비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뉴스 혁명을 가져왔다.”
‘인터넷’, <<뉴스 미디어 역사>>, 72쪽.
뉴스 미디어란 무엇을 말하는가?
뉴스를 전하는 수단을 가리킨다. 구어 뉴스 시대에는 사람의 목소리와 모이는 장소가 미디어였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진흙, 돌, 파피루스, 양피지에 뉴스를 기록하고 전했다. 오늘날은 종이, 모바일, 온라인 같은 다양한 뉴스 미디어가 공존한다.
활자인쇄기, 곧 인쇄 뉴스의 위력은 무엇이었나?
손으로 기록하던 뉴스를 대량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뉴스 전달 속도가 빨라지고 접하기 쉬워졌다. 글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정보와 지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라마다 자국어로 뉴스를 인쇄하면서 사상과 주장에서 민족주의적 가치관이 성장했다. 짧은 시기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뉴스 생산과 소비가 급증했다. 정보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인류문명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다.
인터넷 뉴스의 위력은 어느 정도인가?
인터넷은 중세의 인쇄기가 그랬던 것처럼 현대의 정보혁명을 가져왔다. 인쇄 미디어와 전파 미디어로 구분되던 뉴스 미디어의 영역에 온라인 미디어를 추가하며 뉴스 생산과 공급, 유통과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했다. 온라인 네트워크 속에서는 소비자들의 주체성과 연결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므로 뉴스 생산자의 권위는 차츰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뉴스 생산은 어떻게 달라졌나?
매스미디어의 주된 뉴스 생산자는 언론사였다. 그러나 인터넷은 뉴스 생산의 권력을 네트워크 이용자에게 내준다. 언론사의 위상은 차츰 낮아졌다. 누구라도 인터넷에 뉴스를 올릴 수 있는 기술, 사회 환경이 갖추어졌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인터넷 뉴스는 전파 미디어가 생산하는 뉴스보다 빠르고 업데이트도 쉽다.
새로운 뉴스 소비 양식은 무엇인가?
인터넷 뉴스에서 소비자는 자신의 관심 분야만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브로드캐스팅 모델은 효력을 잃었다. 퍼스널캐스팅이 일반화되었다. 반면 사회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가치관, 공통 규범에 대한 이해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정보 편식에 의한 편협한 시각은 공동체 시각을 약화시키고 개인중심주의 사고방식을 강화한다.
그러면 뉴스 위상은 어떻게 되나?
뉴스 가치가 떨어졌다. 가장 큰 불안 요소다. 카메라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사진관이 사라진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인터넷과 같은 뉴미디어가 등장하면 기자와 언론인의 위상이 낮아진다. 뉴스 미디어 소비도 적어지고 그 결과 뉴스 산업 전체의 침체와 경쟁력 약화가 문제된다. 신문의 위기뿐만 아니라 뉴스 산업 전체의 위기다.
뉴스 산업이 살 방법이 있는가?
언론사는 깊이와 분석의 전문성에서 스스로를 차별해야 한다. 사건을 분석하고 해석한다거나 전후 맥락, 대안 제시와 같은 패키지형 정보를 담은 뉴스가 필요하다. 현재 신문이든 방송이든 국내 뉴스는 호흡이 짧고 깊이가 얕다. 퀄리티 저널리즘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다.
방향 전환이 쉽겠는가?
관행이 걸림돌이다. 관성 때문에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다. 시간, 인력, 자본의 사정도 쉽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 책, <<뉴스 미디어 역사>>는 무엇을 다루나?
인류 역사에서 뉴스를 전달하는 미디어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시대별로 살펴본다. 구어 뉴스에서 출발하여 현대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뉴스 미디어의 등장이 사회에 미친 영향과 사회 변동의 상관관계를 짚는다. 뉴스 미디어의 중요성과 의의를 정리할 수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인희다.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