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닷컴의 저자
2015년 7월 현재 컴북스닷컴의 저자는 5061명, 이 가운데 한국인 저자가 3461명, 외국인 저자가 1600명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컴북스, 지만지, 학이시습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10명의 저자를 소개합니다. 그들은 저자와 출판사의 관계에 대해 숨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연구자들의 착한 친구, 컴북스닷컴은 어제와 오늘의 저자, 그리고 내일의 저자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믿는다, 오랫동안
1999년에 박사 논문이 컴북스의 모노그래프로 출간되었다. 첫 책이었다.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7권의 저서와 8권의 번역서가 이어졌다. 그동안 KBS에서 충남대학교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 8년 동안 하루 8시간 지식노동의 다짐을 지킨 뒤 서울대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안식년을 연구실에서 보낸 2005년에는 백과사전을 통째로 옮겼다. 초창기 때는 어렵게 책을 썼는데 홍보가 약해 노출이 안 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이제는 완전 해소되었다. 완전 기우였다. 출판사의 적극적 지지, 나의 원고에 대해 인정과 믿음, 편집부와 호흡이 컴북스를 다시 찾는 이유다. 계속 내다보니 나의 출판사라는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로열티가 생겼다.
이재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나는 컴북스 스타일이다
2006년에 컴북스와 첫 책을 출간했다. 영상제작기술 전문 서적이었다. 두 권의 번역서가 뒤를 이었다. 스토리와 촬영에 대한 책이었다. 뮤지컬 영화에 대한 책도 출간했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작이다. 내년에는 입체 영상에 대한 책을 쓸 계획이다. 컴북스는 디자인과 제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피드백이 빠르고 업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역자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책에 대해 이해하고 조언한다. 내가 말하는 ‘컴북스 스타일’이다. 나와 정말 잘 맞는다.
민경원, 순천향대학교 영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아름다운 인연에 정년은 없다
2004년에 성균관대학교를 정년 퇴임했다. 그러고 나서 번역물을 6권 내놓았고 2014년에는 조너선 지트레인의 ≪인터넷의 미래≫를 출간했다. 컴북스와는 학회지 출간으로 인연이 시작돼 이제는 십 년을 훌쩍 넘어 학교 밖으로 뻗어 간다. 저자와 출판사의 관계는 위치나 시간에 흔들리지 않는다. 연구가 계속되고 출판이 지속되는 한 그것은 점점 더 원숙해질 뿐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을 거듭하는 컴북스를 보는 일이 즐겁다. 초기엔 단순한 출판 작업에 그쳤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이미 출판된 방대한 양의 서적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교수들이 훌륭한 교재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춰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무엇보다 잠재적 저자를 포함해 광범위한 저자들과 여러 가지로 소통한다.
박기순,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지만지의 스케일과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지만지와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함께한 한국동화문학선집 100종과 한국동시문학선집 100종은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일이며 한국 아동문학사의 쾌거다. 한국 아동문학은 10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그동안 성인문학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 총서는 한국 아동문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흩어진 자료를 모으는 학술적 성과를 이루어 가히 한국 아동문학의 완벽한 총정리라 할 만하다. 지만지의 스케일과 안목에 박수를 보낼 따름이다.
김용희,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부센터장
누구에게나 컴북스와 함께 일하라고 추천한다
광고회사 애드리치는 매년 창립기념일에 책을 선물한다. 그동안 컴북스와 9년 동안 8권을 출간했고 올해도 어김없이 9번째 책이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최신간이다. 타이틀 선정과 번역저작권 계약, 번역과 편집, 디자인과 제작 그리고 마케팅과 판매까지, 언제나 시간이 짧다. 하지만 저자와 출판사의 관계는 우아하다. 해가 갈수록 신뢰와 자신감이 깊어 간다. 개인적으로는 마감 시간이 중요한데 컴북스는 정확하다. 누구에게나 함께 일하라고 추천한다.
김유경, (주)애드리치 마케팅전략연구소 부장
문화 발전과 확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확인한다
한국의 대표 평론가 400여 명의 모임인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지만지와 한국 문학 전 분야에 걸쳐 문학사적 정리 작업을 했다. 한국의 근대문학 태동 후 100년 동안의 시, 소설, 평론, 수필 등 한국 대표 작가의 작품을 초판본 표기 그대로 각 100종씩 출간하는 위업을 이뤘다. 현대어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본 텍스트들은 작품의 현장성으로 인하여, 독자는 물론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그 가운데는 문학사적으로는 매우 중요하나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외된 작가들의 작품도 상당수 있다. 우리 문학계는 이들을 되살려내어 합당하고 균형 있는 가치를 부여하는데, 그 어려운 역할을 ‘지만지’가 담당했다.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쉽사리 출간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이런 작품들을 선뜻 출간함으로써 한국문학은 질과 양에 있어 더욱 풍부해졌다. 한 출판사가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지 않고 이와 같은 장기적 출간 계획과 성과를 이루어 온 것은, 우리 문화 및 문학의 발전과 확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이는 어려운 일로 이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김종회,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제3세계 고전 출간에 대한 각별한 노력은 지만지의 출판 사명감을 증명한다
지만지는 부산대학교 현대중국문화연구실(현문실)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다. 현문실은 학계 최초로 중국 대륙은 물론 타이완, 홍콩, 그리고 세계 각지에 산재한 화인의 문학·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소개하고 있는데, 지만지는 현문실과 공동으로 “현대 중국문학 대표 작품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지난 100년간 세계 각지에서 중문으로 창작된 작품 중에서 지금껏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대표작을 엄선한 것으로서 현재까지 총 21종이 출간되었다. 이 작업을 통해 한국 독자들은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타이완, 홍콩 및 전 세계 화인의 문학·문화에까지 주의하게 되었다. 또 해외 유수 학술 단체, 학술지, 문학지들이 이런 노력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하게 되었으며, 특히 타이완 문화부는 재정적 지원까지 하게 되었다. 이는 현문실 자체의 역량과 지만지의 제3세계 고전 출간에 대한 각별한 노력이 상호 결합한 산학 협력의 성과이자 당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사명감을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이다.
김혜준,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부산대학교 현대중국문화연구실
전문 출판사만이 줄 수 있는 값진 도움을 받았다
컴북스에서 ≪텔레비전 콘텐츠 마켓과 글로벌 프로듀싱≫과 ≪국경 없는 TV,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출간했다. 올해에는 ≪OTT 서비스의 이해≫와 ≪다큐멘터리 피칭≫을 연달아 집필했다. 현직에 있으면서 책을 출판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편집자가 나의 주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특히, 다른 책과의 차별성, 독창성 그리고 내 책만의 전문성이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했다. 전문 출판사만이 줄 수 있는 값진 도움이었다.
배기형, KBS 프로듀서
지만지라면 능히 그렇게 할 것이다
지만지의 고전선집은 베트남 전공자로서 매우 반가운 일이고 깊이 감사한다. 요즈음과 같은 출판 상황에서 누가 제3세계 고전들을 출간해 주겠는가? 베트남은 “사돈의 국가”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고, 동남아에서 한류 문화의 시발점이자 중심지가 되고 있다. 34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하여 베트남에서의 한류는 더욱 확산될 것이다. 이런 시점에 베트남 작품의 출간은 양국간 문화 교류를 통한 태평양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증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훌륭한 베트남의 고전문학 작품들이 지만지를 통해 더 많이 국내 독자를 찾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지만지라면 능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안경환, 조선대학교 외국어대학 교수
여기밖에 없었다
≪페페의 희망 교육≫은 번역부터 출간까지 10년이 걸렸다. 특별히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내용이 난삽하지도 않다. 고대어나 희귀언어로 쓰인 고전도 아니다. 필리핀의 문해교육 과정의 이론과 실천을 기록한 책이다. 그러나 번역을 마친 뒤에도 7년 동안이나 이 책의 출판사를 찾지 못했다. 유일하게 학이시습이 응답해 주었다. 소외되었던, 출판이 불가능해 보였던 원고를 책답게 만들어 출판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 또는 오랫동안 해 온 진지한 성찰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표하고 싶은 사람들, 책을 통해 세상을 바꾸거나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학이시습을 추천한다.
허준, 영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