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렇게 부부로 산다
부부 잠자리에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침구, 온도, 책, 텔레비전, 전등, 시계, 술, 카페인, 약물, 코골이, 잠꼬대. 수많은 부부의 고백은 누군가와 잠자리를 공유한다는 것의 기대와 두려움을 솔직하게 보여 준다. 대부분의 문제는 잠 때문이 아니었다. 관계에서 비롯된다.
≪한 침대에 두 사람: 부부 잠자리의 사회학≫, 폴 로젠블라트 지음, 배현석·배은결 옮김
남편과 아내는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모를 때가 더 많다. 이 책은 말 때문에 상처 받고 싸우다 대화가 끊겨 버린 부부를 위한 책이다. 자녀문제, 경제문제, 고부 갈등 사례를 분석해 한국식 부부 대화법의 대안을 제시한다. 나는 어떤 배우자일까? 진단도 가능하다.
≪여보, 내 말에 상처 받았어?≫, 상생화용연구소 지음
부부 사이에도 젠더 차별과 폭력이 일상적으로 존재한다. 남자답고, 여자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부부를 나누고 쪼개고 부순다. 무신경이 지속되면? 같이 살기 힘들다.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감수성을 날카롭게 키워야 상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이 도와줄 수 있다.
≪젠더에 갇힌 삶≫, 줄리아 우드 지음, 한희정 옮김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합일이다. 자녀의 결혼에 부모가 관여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가족 커뮤니케이션의 유형에 따라 자녀의 결혼관이 달라진다. 부모와 대화가 자유로울수록 결혼에 긍정적이다. 배우자 선택에서도 더 신중하다. 행복한 소통은 대물림된다.
≪가족 커뮤니케이션≫, 반승원 지음
현대 한국의 위대한 사상가 다석 유영모 선생은 52세 되던 해에 해혼(解婚)을 선언했다. 해혼이란 이혼과 다른 차원에서 혼인 관계를 해체한다는 것이다. 해혼 후 그는 부인과 금욕을 실천하며 남은 평생을 다정한 친구처럼 해로했다. 부부를 끝까지 지탱하는 것은 사랑일까, 아닐까?
≪사랑과 소통≫, 윤태일 지음
2783호 | 2015년 10월 30일 발행
한국인, 이렇게 부부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