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우 시선 초판본
귀여운 달빗
느진 가을의
깁흔 밤의
내ᄉ가에서
내 소매를 붓들고
‘수수밧으로 가시래우
山으로 가시래우
그것 저것 다 실흐면
배를 타고
限업시 업시
地球의 물을 돌고 돌아
銀河의 江 우로 가시려우’ 하고
처도
아모리 처도
구지구지 붓잡고
내 소매를 놋치 안는 者는 이 밤의
내 사랑 귀여운 달빗이로구나
≪황석우 시선 초판본≫, 156쪽
가을 달빛이 유혹한다.
저로 인해
흔들리는 내 마음을 아는 것이다.
떨치려 해도 떨칠 수가 없다.
2802호 | 2015년 11월 21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