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비사회의 허상, 하이퍼리얼을 말하는 보드리야르의 사유는 우울하다. 하지만 그의 우울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세상에 산재한 우울이다. 보드리야르를 이해하는 것은 곧 이 우울의 원천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보드리야르의 핵심 개념인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저지기계, 하이퍼리얼 등을 이슬람 혐오, 워터게이트 사건, 포르노그래피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마셜 매클루언, 발터 베냐민 등 당대 사상가들에 비춰 보드리야르의 사상적 위치를 보여준다. 이 책은 난해하기로 유명한 보드리야르 사상을 이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사상 분야 마르크스주의, 매체철학, 문화연구, 포스트모더니즘
연관 사상가 롤랑 바르트, 앙리 르페브르, 에밀 뒤르켐, 카를 마르크스,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200자평
컴북스이론총서.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사회이론가인 장 보드리야르는 기호와 이미지에 의해 통제되고 조작되는 현대 소비사회를 시뮬라시옹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현대 소비사회는 사물 그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갖고 있는 사회적 이미지, 즉 기호가치를 소비한다. 사물이라는 실체보다 사물에 덧씌워져 있는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주체는 이미지와 기호와 같은 허상, 껍데기에 사로잡힌 채 이를 소비하는 존재로 살아간다. 이미지가 만들어 낸 시뮬라크르가 실재를 대체한다. 주체와 객체가 전도된다. 가공의 이미지인 시뮬라크르가 실재의 리얼리티를 갈취하는 게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시옹 질서다.
지은이
최효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비교문학, 매체미학 전공)학위를 받았다. 17년간 경향신문 기자로 일했다. 현재 작가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연구원이며 학부대학 우수강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선정한 ‘한국의 저자 300인’에 뽑혔다. 신문기자 시절 ‘아마존’에서 외서를 구입해 매일 밤 한 시간씩 번역해 연구서 『테러리즘과 미디어』(2001)를 출간했다. 현대 소비사회를 분석한 장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연구해 『하이퍼리얼 쇼크』(2011)를 펴냈다. 박사학위논문을 근간으로 출간한 『일상과 공간과 미디어』(2007)는 2008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1, 2』(2014/2015)와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2015), 『지금 실천하는 인문학』(2015)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차례
01 차이의 욕구
02 배려의 테러리즘
03 독해 체계의 제국주의
04 시뮬라크르의 자전
05 하이퍼리얼의 리얼리티
06 저지기계
07 스캔들 효과
08 모델의 생산
09 유혹에 대하여
10 ‘차가운 유혹’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