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우리는 끊임없이 평가를 하고 평가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그렇다. 평가가 지배하는 평가지배사회다. 일상의 사소한 것부터 거대한 것까지 온통 평가하기 바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무엇보다 평가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대상을 알아야 대응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평가지배사회에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도움을 준다. 평가에 대한 기초 지식과 그동안 간과되어 왔던 내용 그리고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이해되는 평가의 모습을 담아 열 개 아이템으로 정리했다. 평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때론 평가와 함께, 때론 평가와 따로 춤을 추자.
지은이
김민주
동양대학교 북서울(동두천)캠퍼스 공공인재학부 교수다. 현재 공공인재학부 학부장이다. 2012년 2월에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3년 3월부터 동양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관심 분야는 정책, 계량 분석, 정부 예산, 문화 정책이다. 저서로는 『문화정책과 경영』(2016), 『행정계량분석론』(2015), 『원조예산의 패턴』(2014)이 있다. 『원조예산의 패턴』은 ‘201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주요 학술 논문으로 “마을자치 사업에서 농촌현장포럼의 넛지 효과 분석”(2016), “공유자산의 자치적 관리 모델에 대한 비판적 검토”(2015), “문화정책의 이론적 논거와 유형”(2015), “정책평가의 방법론으로서 퍼지집합이론의 적용 가능성” (2014), “복지정책 담당의 여성적 특성화에 관한 원인 분석” (2014), “한국행정의 ‘전통’ 만들기”(2013), “대북지원 NGO 활동의 성장과 정부 재정지원의 상대적 중요도”(2012), “원조수혜국의 거버넌스: 원조수혜를 위한 이행조건인가? 선택조건인가?”(2011), “정부의 문화원형 구축정책”(2011) 등 다수가 있다.
차례
01 평가가 지배하는 사회
02 평가를 하는 이유
03 평가의 권력성
04 객관적 평가의 가면
05 주관적 평가의 진심
06 평가의 복잡성과 단순성
07 평가의 본능
08 평가와 돈
09 평가의 부산물
10 평가의 괴로움
책속으로
평가에 대한 지나친 축성을 경계해야 한다. 평가에 대해 잘 아니까 그게 전부인 것으로 여겨 평가를 신성불가침의 행위로 규정해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평가가 지배하는 사회도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다. 평가를 이해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다. 수단과 목적이 바뀌어 버리는 대치 현상처럼 평가와 인간이 대치되는 현상이 생겨서는 안 된다.
“평가지배사회, 어떻게 할 것인가” 중에서
직장인들의 근무 실태를 평가할 때, 평균 연봉을 조사한다면 평균값 속에는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연봉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말단 직원 입장에서는 본인보다 훨씬 많은 평균 연봉 값이 산출된다. 결과를 해석하는 평가자는 이 산출 결과를 놓고 직장인들의 근무 실태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된다.
“객관적 평가의 가면” 중에서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의 답은 아주 명확하다. 평가 지표에 철저히 따르면 된다. 평가 지표 이외의 것은 굳이 준비할 필요가 없다. 대신 평가 지표에 따를 때 지표에 따를 만한 내용이나 소재 등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평가의 괴로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