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보혁명은 세계적 사고(事故)의 도래를 알린다. 예전까지 사고는 특정 공간과 시간 속에 자리 잡았다. 열차의 탈선 사고, 비행기 추락 사고는 국지적 공간에서 발생했다. 재난과 재앙이란 실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빛의 절대적 속도와 전자기파의 출현으로, 사고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전 세계적 증권 시장 폭락처럼 하나의 사건은 시공간을 무시하고 엄청난 속도로 일어난다. 사람들은 원격통신에 의해, 인터넷에 의해, 상호작용의 자동화에 의해 항시 위험에 노출된다. 속도의 정치이론, 속도의 정치경제학이 필요한 이유다. 폴 비릴리오에 따르면 속도의 다른 말은 곧 정치다. 일찍이 전쟁, 기술, 속도라는 화두에 천착한 비릴리오의 사유가 속도와 사고의 시대에 필요한 사상을 알려줄 것이다.
사상 분야 기술철학, 문화연구, 미학
연관 사상가 돈 아이디, 랭던 위너, 마누엘 카스텔, 마르크 블로크, 발터 베냐민,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200자평
정보혁명은 세계적 사고의 도래를 알린다. 예전까지 사고는 특정 공간과 시간 속에 자리 잡았다. 열차의 탈선 사고, 비행기 추락 사고는 국지적 공간에서 발생했다. 재난과 재앙이란 실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빛의 절대적 속도와 전자기파의 출현으로, 사고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전 세계적 증권 시장 폭락처럼 하나의 사건은 시공간을 무시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사람들은 원격통신에 의해, 인터넷에 의해, 상호작용의 자동화에 의해 항시 위험에 노출된다. 속도의 정치이론, 속도의 정치경제학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속도의 철학자’ 폴 비릴리오의 논의를 10개 키워드로 소개한다.
지은이
배영달
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교수다. 부산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불어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파리4대학,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초빙교수를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이미지와 현대사회, 가상현실, 기술문화, 현대예술과 미학, 사진, 문화이론 등이다. 저서로는 『이미지와 현대사회』(2016), 『사유와 상상력』(2013), 『보드리야르의 아이러니』(2009) 등이 있고, 역서로 『사물의 체계』(2011), 『탈출속도』(2006), 『정보과학의 폭탄』(2002) 등이 있다.
차례
01 속도의 혁명
02 속도의 민주화와 자동화 시스템
03 질주학과 질주권
04 속도와 지각에서 극의 관성까지
05 속도의 정치 혹은 속도의 정치경제학
06 공간, 시간, 속도
07 전쟁 속도와 전쟁 지각 사이
08 기술과 전쟁, 기술과 속도
09 지식의 사고, 완전한 사고
10 기술, 속도와 사고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