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나 해러웨이는 사이보그 선언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하다. 사이보그는 기술철학 영역뿐 아니라 존재론, 윤리학, 인식론에 이르기까지 전통 철학에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이론은 단순히 ‘인간의 확장’에 그치지 않고 여성, 동물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과 강력한 연대를 창출하는 포스트휴먼의 중요 모토가 된다. 여기서 인간은 삶의 개선을 위하여 어떠한 것과의 결합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책은 해러웨이 사상에서 몸, 젠더, 기술 등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사이보그와 ‘겸손한 목격자’가 어떤 대안적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해줄 것이다.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 1944∼ )
생물학자, 철학자, 페미니스트.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났다. 콜로라도대학에서 동물학, 철학, 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1966∼1967년에 풀브라이트장학금을 받고 파리대학교 이과대학과 테이야르드샤르댕연구소에서 진화철학과 신학을 연구했다. 이후 예일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시기에 영장류학과 ‘발명된’ 사이보그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이 연구는 페미니즘, 인류학, 과학사 등 다양한 영역을 포섭하는 것이다. 1985년 “사이보그 선언문: 1980년대의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하면서 페미니즘 이론가로 대두했으며, 과학과 페미니즘을 연결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미셸 푸코의 생명권력 개념을 전유한 ‘기술생명권력’ 개념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로 생명을 변형, 증진, 조작하는 현실을 분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생물학과 페미니즘 이론을 바탕으로 인문학과 기술의 접점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의식사학과와 여성학과 명예교수다.
사상 분야 페미니즘, 기술철학, 포스트휴머니즘
연관 사상가 브뤼노 라투르, 로지 브라이도티, 주디스 버틀러, 질 들뢰즈, 질베르 시몽동
200자평
사이보그는 기술철학 영역뿐 아니라 존재론, 윤리학, 인식론에 이르기까지 전통 철학에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사이보그 개념은 앞으로 변화될 인간종의 생물학적 영역을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할 수 있는 담화의 장을 제공한다. 사이보그 세계는, 사람들이 더 이상 기계나 동물과의 결합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정체성의 모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세계다. 즉 여기서 인간은 삶의 개선을 위하여 어떠한 것과의 결합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책은 “사이보그 선언문”의 저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도나 해러웨이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해설한다.
지은이
이지언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문화큐레이터학과 초빙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술로 『국제미학자협회 저자연감』(공저, 출간 예정), 『현대 기술·미디어 철학의 갈래들』(공저, 2016) 등이 있으며, 대표 논문으로 “과학기술에서 젠더와 몸 정치의 문제: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페미니즘을 중심으로”(2012) 등이 있다. 1996년 중앙미술대전 우수상(삼성문화재단)을 받았고, 2013년 폴란드 야길로니안대학에서 열린 국제미학자대회에서 ‘Young Scholars in Aesthetics Awards’를 수상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모나시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The Imaginary Body and Technogender in the Near Future”(2016, Monash University)를 발표하고 사회를 맡았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예술과 인문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인간과 문명’을 강의하고 있으며, 기술철학, 미학, 예술철학을 중심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차례
01 사이보그
02 사이보그학
03 정치적 정체성으로서 사이보그
04 젠더
05 사이보그 페미니즘
06 생물학
07 몸
08 기술과학
09 유전자
10 겸손한 목격자와 상황적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