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재 전 지구는 기술과학으로 매개되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인간 개념을 넘어선 ‘포스트휴먼’ 담론은 어느새 분야를 불문하고 학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로지 브라이도티는 자신의 철학적 입장에서 포스트휴먼 개념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옹호해 왔다. 질 들뢰즈의 노마니즘과 ‘-되기’ 이론의 영향을 받은 브라이도티의 이론은 인간을 확장시키는 기술을 단순히 ‘확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비인간존재와의 횡단적 연결 가능성을 여는 것으로 본다. 페미니즘, 탈인간중심주의 등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그의 사상이 담긴 포스트휴먼을 한 눈에 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1954∼ )
철학자, 페미니스트.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비주류 백인 이주민으로 성장했다. 학부를 마친 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질 들뢰즈의 강력한 영향을 받으며 1981년에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네덜란드 유레히트대학에 재직하면서 여성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유럽 내 학제 간 여성연구 네트워크인 NOISE 등 여러 여성학 관련 네트워킹을 주도하면서 영향력 있는 국제 페미니즘 학술 저널들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페미니즘과 탈구조주의, 비판이론과 정치이론, 문화연구와 과학기술연구 등이 만나는 지점에서 체현된 유목적 주체 이론과 되기 이론, 포스트휴먼 윤리학과 긍정의 정치학을 개진하고 있다. 저서로 『유목적 주체』(1994), 『메타모포시스』(2002), 『트랜스포지션』(2006) 그리고 『포스트휴먼』(2013) 등이 있다.
사상 분야 페미니즘, 기술철학, 포스트휴머니즘
연관 사상가 도나 해러웨이, 브뤼노 라투르, 주디스 버틀러, 질 들뢰즈, 질베르 시몽동, 캐런 배러드
200자평
현재 전 지구는 기술과학으로 매개되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 담론과 탈인간(종)중심주의 담론이 독립적, 융합적으로 출현하고 발전한다. 포스트휴먼 조건이 제시하는 곤경과 가능성은 무엇인가. 지금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주체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수동성을 넘어 연대와 책임의 공동체를 생성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과학기술연구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로지 브라이도티의 사항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인간과 인간 아닌 타자들 모두를 포괄하는 횡단적이고 집단적 배치로서 주체성, 곧 포스트휴먼 주체성을 살펴본다.
지은이
이경란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20세기 전환기 미국 여성작가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미문학을 중심으로 여성, 젠더, 소수자, 포스트식민, 탈경계 등의 문제를 꾸준히 다루어 왔으며, 최근 포스트휴먼 논의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와 번역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 『미국 이민소설의 초국가적 역동성』(공저, 2011)과 『젠더와 문학: 19세기 미국여성문학 연구』(2010) 등이 있고, 최근 논문은 “21세기 기술과학적 곤경과 탈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의 요청: 루스 오제키의 『시간존재를 위한 이야기』”(2017), “기술과학적 포스트휴먼 조건과 추론소설(sf): 카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와 윌리엄 깁슨의 『패턴 인식』”(2015) 등이 있다. 역서는 캐서린 헤일스의 『나의 어머니는 컴퓨터였다(My Mother Was a Computer)』(공역, 2016), 로지 브라이도티의 『포스트휴먼(The Posthuman)』(2015) 등이 있다.
차례
01 반휴머니즘
02 탈세속적 선회
03 포스트휴먼 사유의 세 갈래: 반동적, 분석적, 비판적
04 탈인간중심주의
05 동물ᐨ되기, 지구ᐨ되기, 기계ᐨ되기
06 포스트휴먼 주체성과 비일자성
07 비인간, 비인간적임
08 죽음에 대한 포스트휴먼 이론
09 인문학의 위기와 기회
10 대학, 글로벌 ‘멀티’버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