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자연스럽지 않다
평화는 자연스럽지 않다
“함께 생활하는 인간들 사이의 평화 상태는 결코 자연 상태가 아니다. 자연 상태는 오히려 전쟁 상태다.” 독일 철학자 칸트의 말이다. 평화는 자연스레 오지 않는다.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대선 후보 대부분이 안보를 강조한다. 평화 이상의 안보는 없다.
원형의 전설 자유와 평등의 첨예한 갈등이 핵전쟁으로 비화한 어느 세기, 미지의 화자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매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사생아 이장의 일대기다. 이장의 탄생에 얽힌 사연은 곧 이념 대립이 낳은 민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에 대한 암시다. 장용학은 ≪원형의 전설≫에서 액자식 구성과 알레고리를 통해 강력한 문명 비판을 시도했다. 장용학 지음, 홍용희 엮음 |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 일본은 원폭의 피해자인 동시에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의 가해자다. 구리하라 사다코는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를 발표해 일본인으로서 처음 일본의 가해 책임을 언급했다. 일본 정치와 강대국 권력자를 풍자하고 방사능 문제, 공해 문제를 꼬집는 시들은 그녀의 폭넓은 시 세계를 보여 준다. 구리하라 사다코 지음, 이영화 옮김 |
하라 다미키 단편집 하라 다미키는 대표적인 원폭문학 작가다. 어린 시절부터 문예 활동을 시작해 매우 정련된 문체를 보인다. 수록된 단편 열두 편은 히로시마 피폭의 참상을 생생하고 담담하게 담고 있다. 대표작 <여름 꽃>은 작가의 체험과 일기를 바탕으로 원자폭탄의 직접적 피해의 처참함을 고발한다. 하라 다미키 지음, 정향재 옮김 |
영원한 평화를 위해 ≪영원한 평화를 위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연맹 성립의 이론적 기초였다. 21세기 현재 하루도 그치지 않고 참혹한 전쟁이 계속되고, 무수한 영역에서 분쟁이 비일비재하다. 국제적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 대한 통찰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마누엘 칸트 지음, 강영계 옮김 |
원자마을의 결혼식 1959년에 발표된 대표적인 폴란드 단편집이다. 단편 열일곱 편 중 <원자마을의 결혼식>은 방사능으로 기이하게 변해 버린 한 시골 마을의 결혼식을 보여 준다. 현대 문명의 이기가 야기하는 문제점을 과장되고 허풍스럽게 풍자하고 있다. 므로제크의 괴이한 상상력이 빚어내는 유머의 묘한 매력에 빠져 보자. 스와보미르 므로제크 지음, 정정원 옮김 |
영원한 평화 테러 용의자가 눈앞에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를 공격해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그가 무고한 사람이라면 당신은 불법을 저지르는 셈이다. 폭력에 대항하는 또 다른 폭력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후안 마요르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필요악에 대한 질문이다.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
키시 발표와 함께 평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톨스타야의 첫 장편소설이다. 러시아가 핵폭발로 멸망하고 고대 원시적인 상태로 되돌아간 상황을 그렸다. 그가 제시한 미래와 가상의 존재들로 현대의 문제를 인지할 수 있으며, 러시아 언어와 문화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타티야나 톨스타야 지음, 박미령 옮김 |
2905호 | 2017년 4월 25일 발행
평화는 자연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