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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Spots, 이기적 윤리

c20141030-s

1. 우리는 왜 옳지 못한가?
맥스 베이저만·앤 텐브룬셀이 쓰고 김영욱·김희라가 옮긴 << Blind Spots, 이기적 윤리>>

우리는 왜 옳지 못한가?
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것을 확대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정리한다.
우리 인간은 자신의 비윤리성에 눈감는 연습을 오랫동안, 쉬지 않고 수행해 왔다.
이제는 나 자신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들과 비교할 때 당신은 얼마나 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가? 0부터 100까지의 점수 중,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 보라.”
‘1장 의도된 윤리적 행동과 실제 윤리적 행동 사이의 간극’, << Blind Spots, 이기적 윤리>> 1쪽.

당신의 점수는 몇 점인가?
후하게 줘서 80점 가까이 될 것 같다.

실제 윤리 점수는 어떨 것 같나?
글쎄, 한 60점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어디서 달라지는가?
대부분 자신의 윤리성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대평가의 원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이러한 자기중심적 해석은 자신의 ‘비윤리적’ 측면은 좋게 해석하고, ‘윤리적’ 측면은 좀 더 확대 해석하려는 경향을 만든다.

남을 평가할 때도 그런가?
극명한 차이가 있다. 한마디로 자신에게는 너그럽고, 남에게는 엄격해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속성이다.

보통 사람의 속성은 어디서 발생되었나?
인류는 생존을 목적으로 진화했다. 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것을 확대 해석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정리하는 습성을 가지게 되었는데, 윤리 문제에도 이런 경향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라고 본다. 자신의 비윤리성에 눈감는 연습을 꽤 오랫동안 해 왔고, 그것이 이제 어떤 심리적인 경향을 형성했다.

어떤 경향인가?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에 동기화되어 있기 때문에 윤리적 사각지대, 즉 블라인드 스폿(Blind Spots)을 깨닫기 힘들다. 서서히 진행되는 비윤리적 행위는 그것을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자연스럽게 합리화된다.

블라인드 스폿이 무엇인가?
‘이기적 윤리’, ‘윤리적 사각지대’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에게 관대한 윤리적인 잣대를 적용하면서, 자신이 비윤리적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깨닫지 못하는 상황이란 어떤 것인가?
우리는 보통 아는 사람의 청탁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우리가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있거나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그러할 테니 내가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공정한 경쟁을 만드는 것이라고 억지 합리화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들, 자신의 비윤리성을 깨닫지 못하거나 애써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상황들이 모두 블라인드 스폿이라고 할 수 있다.

깨닫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
진화론적으로 볼 때 사람들은 빨리 결정하고,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의사 결정 속에서 윤리적 판단에 내재한 함의를 곱씹어 볼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윤리적 행동을 실행하는 실제 상황은 그 전후에 가졌던 여유롭고 고귀한 생각들과 무관하게 이루어진다. 의사 결정 전에는 자신이 마치 윤리적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욕구 자아가 규범 자아를 압도한다.

자기 행동이 자기 생각과 다르게 일어나는가?
도서관에서 읽어 두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은 칸트의 철학책과 하루키의 소설을 함께 빌렸다고 하자. 막상 시간이 나면, 대부분 하루키의 책을 먼저 집어 들게 될 가능성이 높다. 윤리적 판단도 의사 결정 전과 의사 결정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미래에 윤리적인 행위를 할 것으로 가정하지만, 실제 결정의 순간이 오면 욕구에 굴복하고 만다.

굴복의 순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뇌물을 받는 수많은 국회의원들을 생각해 보라. 처음부터 뇌물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결정을 하고 나서 자신의 비윤리적인 결정을 자신의 입맛대로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뇌물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당이나 지역구를 위해서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의 특성 아닌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다.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문제들이 이런 개인적 결정에서 비롯되어, 전체 사회 구성원에게 고통을 안겨 줄 수 있다.

개인으로부터 전체로 확대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과정을 보라. 어떤 윤리적인 확신이 보고자 하는 정보를 확대해서 바라보고, 보고 싶지 않은 정보는 애써 외면하는 과정을 만들어 내고, 마침내 참전 결정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의 윤리적 사각지대 혹은 이기적 판단에 근거한 윤리적 의사 결정은 결국 많은 미국 국민들의 희생과 슬픔을 불러오게 된다.

대한민국은 어떤 상태인가?
잘못된 결정과 확신이 가져오는 위기, 갈등, 재난, 사고가 셀 수 없이 일어난다. 세월호 참사를 보라.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윤리성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 개개인의 잘못된 윤리적 판단이 사회 차원에서 축적되어 불러온 문제다.

수많은 선한 의도가 있지 않은가?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편향되어 있으며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설사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은 자기중심적 선함이다. 자기중심적 선함과 자기 확신이 오히려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언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상적인 행동에서 인종차별적 성향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의도는 실제로 정확한 행동을 반영하지 않는다. 누구나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이라는 말도 어폐가 있다. 실제 행동이 선해야지 의도가 선한 것은 사실 별 도움이 안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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