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3호 | 2015년 4월 29일 발행 아버지 없이 아들 찾기 임혜경이 옮긴 조엘 폼므라(Joël Pommerat)의 ≪이 아이(Cet enfant)≫ 내 아들 맞나? 죽은 자가 누구인가? 당신의 아들인가? 처음엔 그랬는데 다시 보니 아니었다. 잊을 수 없는 얼굴이어서, 그래서 아들인 줄 알았는데 옆집 아들이었다. 아버지의 그림자 없이 아들 찾기, 어려운 일이다. 마담 마르케르: …
2560호 | 2015년 4월 28일 발행 백혜진이 소개하는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최신 이론 로널드 라이스·찰스 앳킨(Ronald E. Rice & Charles K. Atkin)이 엮고 백혜진이 옮긴 <<공공 커뮤니케이션 캠페인(Public Communication Campaigns, 4e)>> 공중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나? 대상자가 적고 비슷할 때, 요구가 구체적일 때, 메시지의 설득력이 높고 수용자 호감이 높을 때, 전달 채널이 …
2558호 | 2015년 4월 27일 발행 잡는 편성, 뺏는 편성 한진만이 쓴 ≪방송 편성 전략≫ 잡는 편성, 뺏는 편성 줄띠 편성과 장기판 편성은 시청자를 유지하는 전략이다. 남의 시청자를 뺏기 위해서는 정면 도전도 불사한다. 안전을 위해서 해머킹과 파일럿 수법도 동원한다. 궁금한가? 한진만의 설명은 친절하다. “프로그램 편성은 시청자의 일상생활 주기와 일치하도록 한다. …
2550호 | 2015년 4월 21일 발행 한국 현대에서 아버지와 아들 이상숙이 엮은 ≪초판본 하근찬 작품집≫ 한국 현대에서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에게 일제 강점기가 있고 아들에게 한국 전쟁이 있다. 민족과 계급의 충돌은 가족을 파괴한다. 아버지는 팔을 잃고 아들은 다리를 잃는다. 둘은 서로의 팔과 다리가 될 수 있는가? 만도는 아랫배에 힘을 주며 끙! …
2542호 | 2015년 4월 16일 발행 김미현이 설명하는 영화 산업의 최신 전략 김미현이 쓴 <<영화 산업>> 배급, 영화의 지배자가 되다 영화의 수익은 배급이 결정한다. 광역 개봉과 순차 배급, 그리고 부가 시장이 핵심 전략이다. 2000개 이상의 개봉, 디지털 네트워크의 연동, 출판과 캐릭터 사업의 확대. 모두가 영화의 한계비용은 낮추고 수익은 높이는 배급의 …
2538호 | 2015년 4월 14일 발행 김일철이 안내하는 복잡계 피아르 김일철이 쓴 <<복잡계 PR>> 피아르가 먹히지 않는 이유 선형 사고, 시계열 인식, 단순계의 관점은 현실을 설명하지 못한다. 쌍방향 네트워크 사회에 더 이상 공중은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필요한가? 복잡한 것을 복잡한 대로 간명하게 이해하는 관점, 곧 복잡계 이론이 필요하다. “PR가 실패를 …
2537호 | 2015년 4월 13일 발행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 이규일이 옮긴 이하(李賀)의 ≪이하 시선(李賀詩選)≫ 용을 삶고 봉황을 구워 복사꽃이 바람에 날려 붉은 비 내린다. 오늘 세상은 찬란하다. 세월의 소리가 들리면 인생은 기억이 된다. 밤이 시작된다면, 그곳에서 아름답지 않은 것이 있으랴? 하물며 용이나 봉황 따위랴. 將進酒 술을 올리다 琉璃鍾, 유리 …
2535호 | 2015년 4월 11일 발행 구름을 보고 권태응 몽실몽실 피어나는 구름을 보고 할머니는 “저것이 모두 다 목화였으면” 포실포실 일어나는 구름을 보고 아기는 “저것이 모두 다 솜사탕이었으면” 할머니와 아기가 양지에 앉아 구름 보고 서로 각각 생각합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
2531호 | 2015년 4월 9일 발행 오미영의 인간 커뮤니케이션 가이드 오미영이 쓴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관건 소통의 대가를 만드는 것은 말의 내용이 아니다. 태도다. 결과는 사전 지식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결정한다. 알맞게, 적절하게, 적당하게 듣고 말하면 백점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인간에게 부여된 ‘말할 줄 아는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
2524호 | 2015년 4월 4일 발행 나무등걸 이준섭 산신령님 손 같은 나무등걸 하나 몇 백 년 살아 계신 가장 힘센 손 헉헉거리며 오르는 사람들 손잡아 살짝 올려 주고 쓰러질듯 내려오는 사람들 손잡아 살짝 내려 주고 오르내리는 사람들 손때 다 씻어 주고 고마움에 뭉클해지는 꺼먼 나무 손 하나.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
2523호 | 2015년 4월 3일 발행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 여행에서 있었던 일 정혜주가 뽑아 옮긴 존 스티븐스(John L. Stephens)의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 여행에서 있었던 일(Incidents of Travel in Central America, Chiapas and Yucatan) 천줄읽기≫ 메소아메리카, 마야 문명의 발견 그때까지 그곳은 다만, 뭔가 거대한 것이 있는 곳이었다. 스티븐스는 꼬빤에서 이집트도 아니고 …
언론학 고전, 백영민이 옮긴 <<국민의 선택>> 폴 라자스펠드 · 버나드 베럴슨 · 하젤 고뎃(Paul Lazarsfeld, Bernad Berelson & Hazel Gaudet)이 쓰고 백영민이 옮긴 <<국민의 선택: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간에 유권자는 지지 후보를 어떻게 결정하는가(The People’s Choice: How The Voter Makes Up His Mind in a Presidential Campaign)>> 언론학의 고전, 이유가 …
2519호 | 2015년 4월 1일 발행 주인공 X, 대한민국 지식인의 정체 방민호·권채린이 엮은 ≪염상섭 작품집≫ 주인공 X, 우리 지식인의 정체 아무것도 아닌, 그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 곧 X는 광기를 존경한다. 내면의 절망은 현실의 길을 잃고 소외, 반복되는 죽음 충동을 경험한다. 자유 의지와 권한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 식민지가 그곳에 …
2515호 | 2015년 3월 30일 발행 구니키다 돗포, 일본 정신의 근대를 열다. 인현진이 옮긴 구니키다 돗포(国木田独歩)의 ≪구니키다 돗포 단편집≫ 오로지 살아라 일본 근대 문학이 그에게서 출발한다. 세계의 리얼리티와 나 사이를 가로막은 것, 사이비 구체성의 포장지, 신화의 세계를 포장한 얇고 질긴 막이 찢어진다. 그다음은? 하늘의 해처럼 닥치는 대로 사는 것이다. “도미오카와 …
2509호 | 2015년 3월 26일 발행 세계 2등 중국 영화의 현주소 박희성이 쓴 <<중국·홍콩·타이완 영화>> 중국 영화, 벌써 세계 2위 2000년대 초반 홍콩 수준이었던 중국 영화. 매년 20~30%씩 크더니 2009년에는 한국과 비슷해졌고 2012년에는 일본을 앞질렀다. 5년 뒤엔 미국도 제칠 태세다. 사전 사후 검열, 등급제 미실시, 수입쿼터는 아직 엄연하다. “광대한 시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