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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왕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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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왕좌의 게임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 레거시 미디어들이 줄줄이 무너진다. 지상파방송의 독주 체제는 일찌감치 붕괴됐다. 지상파의 내전과 종편의 공세, 갓튜브의 부상과 넷플릭스의 침공. 무한경쟁 다매체 다채널 시대, 미디어 맹주의 전략과 전술은 무엇인가. 누가 미디어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   미디어 전쟁 지상파방송체제가 붕괴하고 있다. 유료방송채널의 시청 시간은 이미 지상파방송채널의 시청 시간을 …


일본 근대문학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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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문학의 풍경 메이지유신의 자유와 민권은 사라졌다. 환상이었을까. 지식인 작가들은 자신의 내면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가난, 폐결핵, 신경증, 그리고 자살… 그들은 작품의 대가로 자신의 삶을 태워야 했다. 제국과 식민지로 갈 길이 나뉘지만 동방의 끝에서 근대를 강요받았던 우리 문학의 풍경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집 자연주의 작가 시마자키 도손의 자전소설이다. 1898년 여름부터 …


미디어가 배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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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배후다 무대가 있다. 무대 위에 배우는 없다. 무대 위 배우가 없음에도 상황은 벌어진다. 전자미디어 시대, 없는 배우가 연기를 펼친다. 미디어가 배후다.   장소감의 상실 I, Ⅱ 물리적 현존은 한때 직접 경험의 필수 요건이었다. 하지만 미디어가 진화하며 물리적 현존의 중요성은 감소했다. 미디어는 장소와 경험을 동질화하고, 신분과 지위에 상관없이 모두를 연결한다. …


미디어 너머 그 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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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너머 그 어딘가에 실재만으로는 충분히 실재적이지 않다. 실재는 미디어에 의해 매개된 현실 너머에 있다. 사회 변화를 이끄는 미디어가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경험과 욕망을 매개한다. 미디어 포화 시대, 우리의 실재가 그 어느 너머에 있기는 한 걸까?   월터 옹 말을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며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양식, 상호작용의 성격, 사고방식도 변한다. …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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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낳은 악마적 천재 막심 고리키의 평가다. 사형수, 시베리아 유형, 평생을 따라다닌 도박벽과 발작. 도스토옙스키는 고통 속에서 연민으로 러시아를 사랑했고 그로 인해 더욱 고통 받았다. 사랑과 고통으로 빚어낸 불후의 작품들을 김정아의 유려한 번역으로 만난다.   미성년 천줄읽기 ‘가장 매혹적인 작품’과 ‘가장 실패한 작품’이라는 상극의 평가가 공존한다. 엄청난 분량과 복잡한 내용, …


시대의 소명, 나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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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명, 나의 사명 괴테의 빌헬름은 사회에서 자신의 용도를 찾는 젊은이다. 계급을 뛰어넘어 사회에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 그 방법으로 연극을 선택하고 열정을 바쳤으며, 결과와 상관없이 그 과정에서 성장했다. 그럼 나의 사명은 무엇일까. 시대의 소명을 일깨우는 문학이 힌트를 건넬지 모른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 괴테의 두 번째 소설을 국내 …


기술은 차가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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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차가운 것인가 식상한 주제다. 기술 발달에 따른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논쟁도 의미야 있겠지만 한가하다. 기술과 우리 삶은 현실이다. 컴퓨팅 디자인, 미디어 애널리틱스, 디지털 프라이버시, 더욱 인간다운 삶을 위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긍정컴퓨팅: 웰빙과 잠재력 개발을 위한 기술 긍정컴퓨팅은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긍정 감정, 공감, 내적 경험에 대한 자각과 마음챙김, …


섬에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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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산다는 것은 ‘섬에 산다는 것은 항상 떠남을 꿈꾸는 일이다.’ 제주 태생 문충성 시인의 시구처럼 삼다와 삼무의 섬에 사는 사람들은 그랬다. 항상 떠남을 꿈꾸었고, 때로 그 꿈을 이룬 이들은 그리고 다시 섬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유채꽃 샛노란 사월, 그 섬에 가고 싶다.   배비장전 19세기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판소리계 소설이다. …


새봄, 대화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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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대화하실래요? 스페인 시인 마차도의 서정시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역사가 기록으로 대화한다면, 문학은 기억으로 대화한다. 고대 중국의 전원, 근대화된 도쿄의 카페, 세기 전환기의 유럽, 핏빛 내전의 레바논, 새봄, 기억의 대화로 당신을 초대한다.   사시전원잡흥 도연명에 필적하는 고대 중국 시인 범성대의 전원시 60수를 모았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 은거하며 겪은 것을 …


모방과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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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과 인류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 사회를 구성하고 작동하는 원리는? 힌트, 원숭이가 잘하는 행위다. 흉내, 모방. 인간의 본능이다. 모방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회를 이루고 경쟁하며 마침내 인간이 된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르네 지라르 모방은 인간 본능이다. 인간은 모방을 통해 서로 경쟁한다. 경쟁이 심해지면 폭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


춘추대의와 춘추필법을 위한 고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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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대의와 춘추필법을 위한 고전 가이드 ≪춘추≫는 공자가 펴낸 역사서다. 춘추대의와 춘추필법도 여기서 비롯했다. 기록은 소략하고 필체는 엄중하고 내용은 난해하다. 해설서 없이는 접근조차 어렵다. ≪춘추≫의 온전한 이해로 이끄는 두 권의 가이드와 함께 지만지 신간을 소개한다.   춘추공양전 공자의 노나라 역사서 ≪춘추≫를 공양학파에서 해설한 책이다. 역사의 고증보다는 경문에 대한 훈고와 조례를 밝히는 …


스토리텔링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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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진화 같은 이야기라도 이야기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된다. 이야기를 푸는 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 이야기라도 어제 들을 때 다르고 오늘 들을 때 다르다.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환경에 맞춰 이야기가 진화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이야기할 때 상대의 머릿속에 무엇이 떠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


플라멩코, 프리메라리가, 그들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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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프리메라리가, 그들의 문학 지중해의 끝, 유럽 대륙의 해가 지는 곳. 바다 건너 아프리카를 마주하고 로마인과 무어인의 지배를 받았지만 가장 먼저 신대륙을 식민지로 삼았다. 이베리아반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쓰인 스페인 문학은 그만큼 뜨겁고 다채로우며 순수하게 격정적이다.   집시 로만세 페데리고 가르시아 로르카의 대표 시집이다. 열여덟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


비극의 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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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전범 아들이 아버지를 때려죽이고, 딸이 어머니의 살해를 사주하고, 아내가 남편을 죽음으로 이끈다. 죽고 죽이고, 인간은 신들이 부여한 운명에 괴로워하고 맞서지만 결국 패배한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지혜와 위안을 안겨 준다. 소포클레스의 막장극이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비극의 전범으로 꼽히고, 오늘에도 계속 무대에 오르는 까닭이다. 현존하는 그의 작품 7편 모두를 지만지가 출간했다.   오이디푸스 …


만화·웹툰의 만화 같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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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의 만화 같은 현실 만화 같다? 이때 만화는 현실과 대척한다. 하지만 웹툰의 성장은 만화 같은 현실이고, 만화 산업의 논리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현실을 모르고선 만화·웹툰을 이해할 수 없다. 컴북스가 한국애니메이션학회와 함께하는 1차 20종 중 7권을 소개한다.   슈퍼 빌런 슈퍼 빌런은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슈퍼 히어로를 위협하면서 그의 존재 이유를 만들어 …


3분의 2가 신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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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2가 신인 인간 길가메시. 여신을 어머니로 두었으나 3분의 1은 인간이었으므로 필멸의 운명을 어쩔 수 없었다. 영생불사를 찾아 온 세상을 떠돈 뒤 그가 얻은 마지막 지혜는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것. 동과 서의 모든 철학과 이야기가 그곳에서 출발했다. 그러니, 메멘토 모리!   길가메시 서사시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서사시다. 기원전 2750년경 우루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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