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9호 | 2015년 5월 22일 발행 박서연의 영화 연기 안내 박서연이 쓴 <<영화 연기>> 카메라가 보는 것 연극은 관객을 위해, 영화는 카메라를 위해 연기한다. 눈동자에 비친 풍경, 눈썹이 부딪히는 소리까지 보고 듣는다. 영화 연기는 영화 테크놀로지와의 대화다. “영화 연기는 프레임 안쪽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프레임을 벗어난 연기는 낭비이며 불필요하고 존재 가치를 …
2595호 | 2015년 5월 20일 발행 새로운 규범, 미디어 어카운터빌리티 정수영이 쓴 <<어카운터빌리티, 새로운 미디어 규범>> 새로운 규범, 미디어 어카운터빌리티 엔에이치케이가 죽었다 살아났다. 부정과 은폐가 위기의 원인이었다. 어떻게 살아났을까? 정보 공개가 명약이었다. 경영, 집행, 예산과 결산의 모든 자료를 열었다. 시민의 신뢰가 살아났다. “NHK는 전체 경영 재원의 약 96%를 시청자가 자발적으로 …
2593호 | 2015년 5월 19일 발행 드디어 출간, 매클루언의 첫 책 <<기계신부>> 허버트 마셜 매클루언(Herbert Marshall McLuhan)이 쓰고 박정순이 옮긴 <<기계신부: 산업사회 인간의 민속설화(The Mechanical Bride: Folklore of Industrial Man)>> 열나는 세상의 아이스 워터 체온이 오르고 숨이 빨라지고 머리가 뜨거워지는가? 달리지 않아도 그런가? 건강검진이 원인을 찾지 못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미디어 …
2586호 | 2015년 5월 14일 발행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201~300 출간 특집 4. 현장감 넘치는 주제 10선 문제 해결력이 빛나는 현장 노하우 10선 기본에 충실하라. 진부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정답이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현장, 창의와 노력이 분투하는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과 노하우가 빛나는 10권의 이해총서를 만나 보시라. 불확실한 정보에 설득력을 …
2584호 | 2015년 5월 13일 발행 이해총서 201~300 출간 특집 3. 지금 뜨거운 주제 10선 지금 뜨거운 주제 10선 문제는 같은데 입장이 다르다. 진영이 구축되고 논쟁은 달궈진다. 그러나 이해총서의 저자들은 찬반을 따지기 전에 문제의 본질을 묻는다. 논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함께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더불어 사는 삶을 갈구하는 낭만주의자, 어쩌면 …
2585호 | 2015년 5월 13일 발행 테스의 영혼은 왜 순결했나? 장정희가 뽑아 옮긴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더버빌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 영혼의 순결성 미혼모이자 살인자인 테스. 심성은 착하고 가족을 책임진다. 부러지지 않는 생명력은 자연의 풍요를 닮았다. 삶의 가능성을 끝없이 추구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제왕의 위엄이 느껴진다. 그녀의 영혼은 순결했다. “에인절, 전 …
2583호 | 2015년 5월 11일 발행 최초, 최대 불교 백과전서 안정훈이 뽑아 옮긴 도세(道世)의 ≪법원주림(法苑珠林)≫ 최초, 최대 불교 백과전서 경론과 외전, 속서에 담긴 고사와 사료·사상·용어를 분류 수록했다. 총 100권 100편에 이른다. 인도는 세계 민간 고사의 보고다. 풍부한 서사와 상상력이 중국 서사문학과 만나 최초, 최대의 백과전서를 만들었다. “염부제 사람의 수명은 100살인데 …
2572호 | 2015년 5월 5일 발행 지만지 한국동시문학선집 100종 출간 특집 2. 한국 동시의 사회 비판 감각 신현득·장정희가 엮은 ≪최남선·방정환 동시선집≫ 방정환의 현실 비판 성탄절 저녁, 가난한 소년은 교회 밖에서 떨고 있다. 이를 보며 방정환은 묻는다. 기쁜 성탄도 돈으로 사나? 싼타 노인도 돈 받고 오나? 성탄의 기쁨도 부자만의 것인가? 싼타 …
2570호 | 2015년 5월 4일 발행 한국근현대 동시 역사 100년의 쾌거 한국 동시, 이제 다시 출발! 한국근현대 동시 역사 100년의 쾌거, 작가 111명, 작품 9940편이 100권의 책에 담겨 출판되었다.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기획하고 지만지가 펴낸 한국동시문학선집은 한국 동시의 역사이고 좌표다. 여기부터 한국 동시의 역사는 다시 시작된다. 동시란? 동시는 사물의 속성을 동심으로 포착해 …
2563호 | 2015년 4월 29일 발행 아버지 없이 아들 찾기 임혜경이 옮긴 조엘 폼므라(Joël Pommerat)의 ≪이 아이(Cet enfant)≫ 내 아들 맞나? 죽은 자가 누구인가? 당신의 아들인가? 처음엔 그랬는데 다시 보니 아니었다. 잊을 수 없는 얼굴이어서, 그래서 아들인 줄 알았는데 옆집 아들이었다. 아버지의 그림자 없이 아들 찾기, 어려운 일이다. 마담 마르케르: …
2556호 | 2015년 4월 24일 발행 당황스럽고 민망한 구양수의 민낯 홍병혜가 옮긴 구양수(歐陽修)의 ≪구양수 사선(歐陽修 詞選)≫ 구양수의 진짜 얼굴 정치가이자 문학가,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 시와 산문으로 만난 구양수다. 그러나 사로 만나는 구양수의 민낯은 그렇지 않다. 개인, 해이, 유흥의 모습이 나타난다. 당황스럽고 민망한 인간의 본연. 인생에는 본래 미련한 감정이 있는 것이니 …
2552호 | 2015년 4월 22일 발행 이 나라는 내 나라가 아니다 류은희가 옮긴 토마스 베른하르트(Thomas Bernhard)의 ≪미네티(Minetti)≫ 내 조국에서 내 작품을 출판 공연할 수 없음. 나치 독일과의 합병, 과거 청산의 부재, 극우 편향과 보수성, 그러고도 뻔뻔하게 살아 있는 나라. 작가는 자신의 조국을 비난한다. 오스트리아는 검열과 금지로 대답한다. 죽기 이틀 전 …
2532호 | 2015년 4월 9일 발행 방랑하는 천사의 집 조원규가 옮긴 안겔루스 질레지우스(Angelus Silesius)의 ≪방랑하는 천사(Der Cherubinische Wandersmann)≫ 기독교 신비주의 내가 죽고 신이 나의 생명이 되면? 나는 신이 된다. 죽음의 장소는? 순수한 무, 비장소의 장소 곧 사막이다. 세속과 육체의 모든 것이 사라진 시간, 인간의 본질이 나타난다. 그것은 신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
2528호 | 2015년 4월 7일 발행 초연만 325회, 톰 아저씨의 오두막 이야기 이형식이 옮긴 조지 에이킨(George Aiken)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혹은 비천한 자들의 삶(Uncle Tom’s Cabin: Or Life of the Lowly)≫ 톰 아저씨, 미국의 정신 왜 도망치지 않는가? “나는 신뢰를 깨뜨린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노예로 남겠는가? “내 것이 …
2525호 | 2015년 4월 6일 발행 매직이프와 심층 메타포 변민주가 쓴 <<콘텐츠 디자인의 이해>> 매직이프와 심층 메타포 인간의 마음 속에는 균형, 전환, 여행, 상자, 연결, 자원, 통제가 잠들어 있다. 여기에 매직이프를 던지면 마음은 잠을 깬다. 불균형을 던지면 균형을, 단절을 던지면 연결을 찾기 시작한다. 이제 콘텐츠 디자인은 이야기의 심리공학이 되었다. “산업 …
2526호 | 2015년 4월 6일 발행 분명히 일본 최고의 서사문학, ≪古事記≫ 강용자가 옮긴 오노 야스마로(太安萬侶)의 ≪고사기(古事記)≫ 일본인의 상상력 712년에 완성된 이 책에는 고대 일본의 세계관과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본의 땅과 흙, 태양과 달, 바람과 불이 언제 어떤 연유로 태어났는지를 들을 수 있다. 해는 왼쪽, 달은 오른쪽에 있다고 한다. 이자나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