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존 던", Page 15

인티

 

분별력과 감수성
영국과 미국문학

마리앤 대시우드의 운명은 참으로 특이한 것이었다. 자신의 견해가 틀렸음을 알게 되고 자기가 좋아하던 금언을 바로 자신의 행동으로 부정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그녀는 열일곱이라는 성숙한 나이에 느낀 애정을 극복하고, 존경심과 호감보다 더 우월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서 자발적으로 결혼에 동의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분별력과 감수성≫,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217쪽 마리앤이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정치경제학
뉴미디어

그러나 이 책은 기존 서적이 다루지 않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중요성을 언급함으로써 관련 논의를 다채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술연구, 사회학, 문화연구, 정치경제학 등을 기반으로 범학제간 연구를 수행했다. 저자는 비판적 논의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례적인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한다. ‘왜 클라우드 컴퓨팅인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


중국 명기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贈燕 姚玉京 昔時無偶去 今年還獨歸 故人恩義重 不忍更雙飛 제비에게 요옥경 작년에 짝 없이 떠나더니 올해도 혼자서 돌아왔구나. 옛 임의 은혜가 두터워서 차마 짝지어 날지 못하구나. ≪중국 명기 시선≫, 녹주 외 지음, 박정숙 옮김, 8쪽 이 시를 지은 요옥경이 누구인가? 중국 동진 시기 양주(襄州), 곧 지금의 허난성 팡청(方城)에서 활동한 명기다. 본래는 명문세가의 딸이었다. …


타이포그래피 미학
디자인,이해총서

“예술의 발전이 사회적 상황과 정신성에 근거하듯 타이포그래피 표현 영역도 같은 배경에서 변모해 왔다. 때로는 명쾌한 소통의 도구로, 타락된 사회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예술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으로, 당대의 기술 발달을 증명하는 결과로 타이포그래피는 시대마다 자신의 소임과 역할에 충실했다.” ‘타이포그래피의 본질과 기능’, ≪타이포그래피 미학≫, viii쪽. 타이포그래피가 뭔가? 글자를 다루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
일본문학

요조는 소노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다. 어선에 흔들거리며 실려 왔을 때 이미 알고 있었다.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서 정신을 차렸을 때, 여자가 죽었느냐고 먼저 물었다. 한 어부는 “안 죽었어, 안 죽었어,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자비심 가득한 말투였다. ‘죽었구나’라고 희미하게 생각하면서 또 의식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요양원이었다. 하얀 나무 …


디지털 세대·문화·정체성
이해총서

“디지털 세대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과 정보의 양이 기성세대와는 다르며, 정보 이해 방식, 활용 행태 등도 훨씬 적극적이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 활용 방식은 디지털 세대가 사회문제에 참여하고 공감하며 일상적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문화생산자·소비자’, <<디지털 세대·문화·정체성>>, 29쪽. 디지털 세대는 어떻게 정의되는가? 디지털 기술 환경과 재현 방식에 적응한 …


독일의 직업교육과 마이스터 제도
교육

“‘마이스터’는 독일 정신을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다. 마이스터를 비롯한 독일 기술자들이 일하는 광경을 보면 ‘독일 병정’이란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근무시간을 칼같이 지키고 누가 감시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마이스터의 자기 기술에 대한 애정과 집착은 놀라울 정도다. 말없이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만 토론이 필요할 때는 몇 시간 동안이나 격론을 …


죽은 남자의 휴대폰
영국과 미국문학,희곡

진: 아…. 그럼요, 당연하죠. 그분이…그분한테 제가 그렇게 전할게요. 염려 마시고…부디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히 계세요. (전화를 끊는다. 그녀가 고든을 향해 나직이 말한다.) 당신 어머니 전화였어요. (그의 얼굴을 가만히 살핀다. 뭔가 지극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던 듯 거룩해 보이는 얼굴이다. 그녀가 그의 이마에 손을 댄다.) 사람들이 도착할 때까지 내가 계속 …


히틀러의 대중 연설
이해총서

“히틀러의 연설을 들었을 때, 나를 사로잡았던 감정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가 한 말이 마치 채찍으로 때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독일의 치욕을 말할 때, 나는 그 어떠한 적에게도 덤벼들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독일 남자의 명예를 일깨우는 그의 호소는 무기를 들라는 외침 같았고, 그가 설교하는 가르침은 바로 계시였습니다. 마치 루터가 …


초판본 이호철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간밤 내내 판문점이라는 곳이 풍겨주는 이역감은 니깃니깃한 기름기로서 소용돌이를 쳤다. 판문점이 중유 같은 물큰물큰한 액체더미가 되어 우르르 자갈소리를 내면서 몰려오기도 하고 뭉틀뭉틀한 바위더미로서 우당탕거리며 달아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판문점이 상투를 한 험상궂은 노인이기도 했다. 싯뻘건 두루마기를 입고 가로 버티고 서서 이놈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호되게 매를 맞은 일이 있는 국민학교 …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
서양철학

2682호 | 2015년 7월 14일 발행 청년 헤겔의 자화상 조홍길이 옮긴 게오르크 헤겔(Georg W. F. Hegel)의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Der Geist des Christentums und sein Schicksal)≫ 청년 헤겔의 자화상 성서를 통한 신성 해석의 명료함, 그리고 사랑에 의한 운명의 화해와 유한과 무한의 분리와 합일. 비로소 드러나는 변증법의 운동 본성. 청년 헤겔의 …


사랑과 소통
이해총서

2679호 | 2015년 7월 13일 발행 사랑이 깨질 수 있는 한마디 윤태일이 쓴 <<사랑과 소통>> 알러뷰 또는 사랑해 같은 세 음절 문장이고 뜻도 같지만 소통 방식은 하늘과 땅이다. 알러뷰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한다. 그렇다면 사랑해는 누가 누굴 사랑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사랑이 깨질 수도 있다.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 제시한 고맥락 …


그리스 비극
영국과 미국문학,희곡

2677호 | 2015년 7월 10일 발행 오경숙이 안내하는 그리스 비극의 세계 오경숙이 옮긴 존 바턴(John Barton)·케네스 카벤더(Kenneth Cavander)의 ≪그리스 비극(THE GREEKS)≫ 신들도 미쳐 버린 불화의 사과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 던져진 사과 한 알이 세 여신을 질투의 화염으로 안내한다. 전쟁이 시작되고 10년 동안 계속된다. 수없는 인간이 죽고 난 뒤 사람들은 깨닫는다. …


커뮤니케이션 준거양식의 이해
이해총서

2672호 | 2015년 7월 8일 발행 커뮤니케이션은 준거양식이다 정연구가 쓴 <<커뮤니케이션 준거양식의 이해>> 언어로부터의 해방 기획 우리는 언어가 있는 곳에 태어난다. 그 언어대로 세상을 보고, 표현하고, 기억한다.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은 화용의 관습으로 저지된다. 있는 말로부터 벗어나려는 해방의 기획은 지극히 어렵다. “커뮤니케이션 준거양식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준거양식이 인간의 사고와 표현을 일정한 …


맹자
동양철학

2673호 | 2015년 7월 8일 발행 인간은 얼마나 착한 것인가? 장현근이 뽑아 옮긴 맹가(孟軻)의 ≪맹자(孟子)≫ 인간은 원래 착하다 인간이 원래 착하다면 악한 인간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이 아닌가? 인간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그래서 인간은 원래 악하다는 주장이 일어난다. 맹자는 답한다. 착해도 모를 수 있다. 모르면 잊을 수 있다. 잠시 잊었다고 원래 악한 …


초판본 이무영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2671호 | 2015년 7월 7일 발행 흙냄새가 심장까지 기어들 때 오양호가 엮은 ≪초판본 이무영 작품집≫ 흙냄새가 심장까지 기어들 때 신문기자 도시 인텔리는 고향과 아버지를 생각한다. 귀농하여 농민과 친구가 되고 봄이면 아내와 보리밭을 맨다. 아버지가 판 논을 되찾으면서 흙의 노예 사상을 확인한다. 농민은 자연의 순교자다. “수택이가 하로 이틀 쉬기 시작한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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