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타이완, 거기도 문학이 있었네 홍콩은 대영제국의 시한부 식민지였고, 타이완은 패잔한 국민당 군벌의 점령지였다. 홍콩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경계에서 비틀거리고 있고, 타이완은 외성인과 원주민 간 갈등과 반목의 상처를 안고 살아 왔다. 그만큼 그곳의 역사와 인생은 굴곡졌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문학의 몸부림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알지 못했다. 몇 편의 영화로 분위기를 …
대만 문학 특선 3. <<회오리바람>> 사람과 인간 팡샹첸은 삶의 변화를 꿈꾸었다. 근대 교육을 받았고 중국이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믿었다. 세상을 뒤집으려 했으며 자신은 전파자이자 창시자라고 생각했다. 시급한 문제는 경제였고 그래서 공산당을 선택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인간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 곧 지주, 하인, 노동자, 소작농, 도적, 군인, 일본인, 기생과 창기가 등장한다. …
300년을 기다려야 했다 ≪추측술≫ 1713년, ≪클러리라 할로≫ 1748년, ≪동물 철학≫ 1809년, ≪확률에 대한 철학적 시론≫ 1814년, ≪진화와 윤리≫ 1894년, 책들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해입니다. 그러나 한굴로 만나기까지는 짧게는 100년 길게는 300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인류의 소중한 지식 유산을 발굴해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확률의 다양한 민낯 라플라스가 수식을 …
늦었지만 고맙다. 지만지 국내 최초 출간 고전 14. <<진화와 윤리>> 강하지 않은 자도 살아남는 이유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주장하면서 그것이 바로 적자생존이라는 진화의 원리를 사회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강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화의 원리는 틀린 것인가? 역시 그렇지 …
교재 가이드 7. 리딩패킷 교재가 맘에 안 들 때 이 책은 너무 꼼꼼해서 그렇고 저 책은 너무 간단해서 그렇다. 충실하긴 한데 너무 올드하거나 새롭기는 한데 너무 가벼운 것이 아쉽다. 이론은 좋은데 현장이 약하거나 설명은 친절한데 분량이 너무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맘에 꼭 드는 교재를 찾을 수 없다면, 리딩패킷을 사용해보시라. 리딩패킷(Reading …
지만지 스타일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펴낸 번역서 중 약 30%가 국내 초역입니다. 세계적인 고전임에도 한국 독자의 관심 분야가 아니라서 한국 독자에게 인지도가 떨어지는 작가라서 제대로 번역할 마땅한 연구자를 찾지 못해서 그래서 힘들여 책을 만들어도 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외면당했던 책을 지만지는 외려 찾아 펴내왔습니다. ‘늦었지만 고맙다’란 주제로 소개하고 있는 책들이 그렇습니다. 늦었어도 내야 …
늦었지만 고맙다. 지만지 국내 최초 출간 고전 9. <<클러리사 할로>> 완전한 번역 ≪클러리사 할로≫는 영문학사상 가장 긴 작품이다. 총 8권이다. 번역문은 200자 원고지로 1만6492장이다. 오늘날 영어권의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영문학과 학생, 교수조차도 전체를 다 읽기 어려워 축약본을 찾는다. 이번에 지만지가 한국어로 처음 완역 출간했다. 김성균은 3년을 번역했고 4년을 다듬었다. 고전 …
위대한 영화는 왜 위대한가? <<명장면으로 영화 읽기>>의 풀 네임은 ‘영화사를 바꾼 명장면으로 영화 읽기’다. 2005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2006년에 2쇄가 나왔다. 이번에 31편의 영화가 추가되었다. 영화 줄거리나 설명 또는 비평은 없다. 곧바로 장면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묻는다. “이 장면이 왜 명장면인가?” 내용과 형식의 유기적 관계를 분석해 물음에 답한다. 개정판에서는 영화의 기본 정보, …
늦었지만 고맙다. 지만지 국내 최초 출간 고전 3. ≪여정의 두루마리≫ 처음 듣는 아메리카의 진실 아스떼까, 그들 자신이 말하는 그들의 역사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정복자 유럽의 말만 들어왔다. 왜곡된 진실, 번영기의 극히 일부만 전달됐을 뿐이다.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530년에서 1541년 사이에 아스떼까 왕가 또는 귀족의 후예로 추정되는 …
브랜드가 말을 해? 사회관계망 커뮤니케이션이 확산되면서 소통되는 메시지의 양은 기하급수로 많아진다. 양이 많아진다는 것은 각 메시지가 수용자의 관심을 획득 유지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점점 더 작아지고 짧아진다는 뜻이다. 뭔가 찡하는, 확실히 박히는, 잊으려 노력해도 잊혀지지 않는 메시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김태욱과 노진화가 들고 나온 대안은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이다. …
뉴스와 저널리즘, 화장을 지우고 나서 김사승은 저널리즘의 생사를 생각한다. 그냥 신문의 몰락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해도 좋다. 뉴스 조직이 뉴스와의 동일체설을 주장하고 대중의 세계관을 저널리즘이라 불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아침에 신문을 기다리지 않고 저녁에 뉴스를 듣지 않게 되었다. 그것들이 태생의 고귀함이나 인민의 염원에서 비롯되지 않았다는 소문도 퍼져나갔다. 기술과 자본을 …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헨리 5세>> 우리가 전사한다면 1600년 출판 등록된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Henry V)≫는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의 백년전쟁과 아쟁쿠르 전투, 그리고 영국이 가장 사랑한 왕의 위대함을 이야기한다.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김종환은 이 오래된 희곡을 한국의 독자에게 신선하게 전달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하여 그는 이렇게 말한다. 첫째, 적절한 연극 대본으로 사용될 수 …
2012년 대학가 인기 텍스트 탐방 19. 정치커뮤니케이션과 저널리즘 정치커뮤니케이션과 저널리즘 강의, 난제와 대안 정치커뮤니케이션과 저널리즘 강의 교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내용이 충실하다 싶으면 미국 사례로 꽉 차있고 현장 경험이 다양하다 싶으면 이론 설명이 빈약하곤 했다. 여러 책과 논문에서 필요한 내용을 골라 자기만의 교재를 구성하는 리딩 패킷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가 여기에 …
2012년 대학가 인기 텍스트 탐방 18. 카피라이팅과 광고심리학 마음을 읽는 방법, 마음을 쓰는 방법 광고는 심리다. 심리는 마음의 문법이다. 문법을 모르고서 글을 쓸 수 없으므로 카피라이팅과 광고심리학은 문장과 문법의 관계다. 대학가에서 인기를 높이고 있는 두 권의 교재를 소개한다. 강의자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좋은 교재가 갖추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를 한눈에 알 수 …
지만지와 함께하는 겨울 여행 역사를 묻는 볼가강의 눈보라로부터 살을 에는 북간도의 칼바람을 거쳐 괴물이 서식하는 북극의 얼음 바다까지 너무 떨지는 않으셨나요? ………… 아, 아직 여름이군요. 결별의 온도 북국의 문학 천재가 전하는 남자와 결별, 0℃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한 기온 그리고 세상을 할퀴듯이 찾아오는 싸락눈의 이야기. ≪나기빈 단편집≫, 유리 나기빈 지음, 김은희 …
2012년 대학가 인기 텍스트 탐방 14. 광고 크리에이티브 크리에이티브, 재능일까, 방법일까? 놀라운 창의력을 과시하는 광고인의 이름에 항상 따르는 말, ‘천재’다. 그들은 항상 말한다. 노력하라. 천재에게 노력은 쉽다. 우리에겐 왜 어려울까? 노력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두 권의 책은 재능이 만들어지는 방법을 알고있다.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원리와 공식>> 크리에이티브 관련 교재 가운데 구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