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이상", Page 18

인티

 

마법 분필
독일문학

지금을 그리는 그때의 마법 분필 김윤미·윤종욱이 옮긴 군델 마텐클로트(Gundel Mattenklott)의 ≪마법 분필(Zauberkreide)≫ 유년의 관념 나의 어린 시절이란 무엇인가? 그때와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지향이 만나는 점에서 우리 유년의 이름은 결정된다. 무엇이 될까, 그때의 일은. “낙서로 그린 인간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며,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작은 문을 만들어 열어 주고, 전화와 할머니와 …


그림자
러시아문학,희곡

그림자처럼 살고 싶을 때 백승무가 옮긴 예브게니 시바르츠(Евгений Шварц)의 ≪그림자(Тень)≫ 그림자의 유혹 그림자는 빛의 증인이다. 밝은 곳이 두려울 때 인간은 그림자를 사용한다. 어둠의 시간이 끝나면 그림자는 대가를 요구하고 그때부터 빛은 어둠의 노예가 된다. 아가씨: 안녕, 흐리스티안-테오도르, 내 사랑. 그렇게 웃지 마세요! 교묘하게 절 속였다고 여기지도 말고요. 이젠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


마셜 보병 전투
군사

보병은 어떻게 싸우는가? 김석구가 옮긴 조지 마셜(George C. Marshall)의 ≪마셜 보병 전투(Infantry in Battle)≫ 승리의 창출자 핵무기 시대에 보병 전술은 초라하다. 그러나 지금도 전쟁은 보병이 수행하고 결정한다. 핵무기는 전쟁에 사용하기에는 너무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전장에서 직면하는 모든 상황에는 예외적인 전술 원칙이 적용될 수 있다. 교범의 원칙과 방안은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가 …


리처드 2세
영국과 미국문학,희곡

강태경이 옮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리처드 2세(King Richard II)≫ 이름, 그까짓 것 내가 무엇이 되든, 나 자신이든 아니든, 인간인 바에야 그 무엇에도 만족할 수 없다. 철저하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헨리 볼링브로크: 양위에 일말의 불만이라도 있으신지요? 리처드: 없소, 아니 있소. 있고도 없소. 있고도 없는 존재, …


마의 산 천줄읽기
독일문학

노벨문학상 1. 토마스 만 윤순식이 옮긴 토마스 만(Thomas Mann)의 ≪마의 산(Der Zauberberg) 천줄읽기≫ 교양 소설의 진화 998쪽의 지면에 정치 철학 교육이 넘친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전통이 숨 쉰다. 인생을 소란케 하는 거의 모든 사유의 모순이 곳곳에서 충돌한다. 그러나 아직 그 끝은 알 수 없다. 나프타의 견해에도, 제템브리니의 견해와 마찬가지로 물들지 않도록 …


순수의 시대 천줄읽기
영국과 미국문학

스크린으로 간 문학 2. 순수의 시대 정혜옥이 옮긴 이디스 워턴(Edith Wharton)의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 천줄읽기≫ 인생의 민낯 절망의 바닥으로부터 떠오른 영혼의 이름은 자각이다. 자기 내부의 어둠과 맞서는 힘을 얻는다. 소문과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움직인다. 독립과 관용이 시작된다. 그는 엘렌 올렌스카를 생각할 때면, 마치 책이나 그림에 있는 상상 …


순애보
한국근현대문학

스크린으로 간 문학 1. ≪순애보(殉愛譜)≫ 곽승미가 엮은 박계주의 ≪순애보(殉愛譜)≫ 강도 강간 그리고 선한 사람들 시기와 질투가 있고 욕정과 욕망이 있으며 강도와 강간이 벌어진다. 그랬던 사람들이 모두 참회하여 진실한 인간이 된다. 감각과 감상과 이상은 우리를 흔들고 그래서 우리는 통속소설을 읽는다.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윤명희다. 그녀는 우연히 원산 해수욕장에서 …


군인들
독일문학,희곡

국군의 날 5. 군인은 언제 용감해지는가? 김미란이 옮긴 야코프 렌츠(Jokob M. R. Lenz)의 ≪군인들(Die Soldaten)≫ 군인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황제는 독신을 요구했다. 오직 군대에만 전념하게 만든 것이다. 렌츠는 결혼을 요구했다. 아내와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불속에 뛰어드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백작부인: 연대장님은 그 불행한 두 사람을 보셨는지요? 전 아직 볼 마음이 …


열차는 정확했다 천줄읽기
독일문학

국군의 날 3. 전쟁은 누구의 약속인가? 사순옥이 옮긴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의 ≪열차는 정확했다(Der Zug war pünktlich)≫ 전쟁의 원인 곧, 인간은 죽을 것이다. 이유는 분명치 않다. 사인도 불분명하다. 의미는 찾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곧 죽는다는 확신, 전쟁의 약속이다. 누가 한 약속인가? 곧, 나는 죽는다. 난 죽을 것이다. 곧. 네 스스로 …


전쟁론 천줄읽기
군사

국군의 날 1. 천 줄만 뽑아 읽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정토웅이 뽑아 옮긴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의 ≪전쟁론(Vom Kriege)≫ 천줄읽기 자비의 오류 피를 흘리지 않고 이긴다거나 죽이지 않고 승전한다는 생각, 곧 자비는 오류다. 전쟁은 폭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행위다. 무자비한 자가 자비한 자를 언제나 이긴다. 전쟁은 결코 심심풀이가 아니고, 모험과 승리를 …


불의 딸들
프랑스와 퀘벡문학

현재는 과거를 지우지 못한다. 이준섭이 옮긴 제라르 드 네르발(Gérard de Nerval)의 ≪불의 딸들(Les filles du feu)≫ 현실을 압도하는 기억 단 한 번 만났지만 그녀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 눈앞의 여자는 그녀를 반추하는 스크린에 불과하다. 영화는 끝났지만 주인공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어느 극장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매일 저녁 나는 구애자답게 성장을 하고 무대 …


시네클래스
영화

아시아 콘텐츠 특집 4. 인도의 영화 문관규·유양근·이명자·함춘성이 쓴 <<시네 클래스>> 일 년에 1000편, 점유율 90%의 영화 왕국 영화 한 편에 액션,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가 다 들었다. 춤과 노래도 빠지지 않는다. 대사는 더빙으로, 노래는 플레이백 싱어가 대신한다. 10억 인구의 최고 오락이다. 인도의 대중 뮤지컬 형식 영화 ‘마살라’는 러닝타임이 4시간이 넘고 온갖 …


에밀리아 갈로티
독일문학,희곡

추석 특집 가족 2. 아버지가 딸에게 가르쳐 줄 것 윤도중이 옮긴 고트홀트 레싱(Gotthold E. Lessing)의 ≪에밀리아 갈로티(Emilia Galotti)≫ 딸이 아버지를 찾을 때 아버지는 도덕을 가르쳤고 딸은 따른다. 사랑을 느끼게 되고 관능과 맞서지만 계율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가르침을 지킬 수 없는 딸은 아버지를 찾는다. 아버지가 딸을 죽인다. 영주: 아! 아름다운 예술품아, …


이미애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추석 특집: 가족 1. 대한민국 엄마의 절망과 희망 이미애가 짓고 황혜순이 해설한 ≪이미애 동화선집≫ 엄마의 거짓말 아이는 부모의 미래다. 과거나 현재가 아니다. 알 수 없고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다. 진실을 감추면 아이는 부모의 현재가 된다. 어른의 거짓이 아이에게 전염되기 시작한다. “하영아.” “예.” “선생님께 무슨 할 말 없니?” “없는데요.” “다이어리는 왜 …


포스트휴먼과 탈근대적 주체
미디어이론,서양철학,이해총서

8월의 새 책. 우리는 몇 개의 몸을 가질 수 있을까? 마정미가 쓴 <<포스트휴먼과 탈근대적 주체>> 몇 번째의 몸과 하나의 의식 성형, 보철, 이식이 진행된다. 나이와 성별, 건강과 매력, 삶과 죽음은 선택의 대상이 된다. 의식은 일생 동안 몇 번의 몸을 만나고 헤어진다. 이것이 인간일까? 포스트휴먼은 이미 도래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떤 포스트휴먼이 …


김학선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오디오북 특집 5. 우리는 얼마나 길들여진 것일까? 김학선이 짓고 김현숙이 해설한 ≪김학선 동화선집≫ 문명, 그리고 자유의 조건 인간이란 무엇인가?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지나치게 용감하고 과다하게 겸손하다. 날 것의 실존, 생명력을 잊었기 때문이다. “얘들아, 너희들 아까 ‘꺼꺼’ 하던 소리는 뭐니?” 우리는 그 친구들이 앉은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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