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광의 스마트폰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 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정보다. 디비와 빅데이터, 운용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 영상과 텍스트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움직이는 앱이 그것이다. 다툼은 당연하다. 당면 문제는 이기는 방법이다. 지금 이 책이 왜 필요한 것인가? 최근 앱 관련 지식재산권 업무가 폭증했다. 앱 개발자를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특허 가능성을 비롯한 …
신진호가 골라 옮긴 궈모뤄(郭沫若)의 ≪족발(豕蹄)≫ 죽음을 맞은 진시황의 소회 입만 살아서 떠드는 것들 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았다. 460명을 묻어 죽였고 책이란 책은 모조리 태워 버렸다. 그러고 나니 세상은 더욱 소란해졌다. 그의 마지막 말이다. “난 정말 멍청이였어.” 한참을 지켜보고 있는데, 안회가 솥뚜껑을 여는 것을 보고는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그가 멀찍이서 지켜보고 …
김미란이 옮긴 외된 폰 호르바트(Ödön von Horváth)의 ≪우왕좌왕(Hin und her)≫ 여기도 저기도 아니라면? 다리 위에 남자가 있다. 살던 나라에서 쫒겨나고 태어난 나라에서 거부된다. 그는 갈 곳이 없다. 영원히 길 위에 서 있을 뿐이다. (밤이 되었다. 하블리체크가 다시 나타난다. 그는 콘스탄틴이 들고 있는 권총을 보고 즉시 “손들어!” 자세를 취한다.) 콘스탄틴: (이 …
새보다 더 늦게 여름을 즐기느라 새보다 더 늦게 여름을 즐기느라 풀밭에서 애수에 찬 가냘픈 목소리로 약소민족이 조촐한 미사를 올리네. 성찬식 기도가 완만하게 진행되어 그 의례 절차를 볼 수는 없어도, 해마다 명상적인 관례가 되어 공허함을 더해 준다네. 8월도 다 타들어 가는데 유령의 성가 울려 퍼져 죽음을 예고하는 정오에 존재의 시원이 생각나네. …
배규범이 뽑아 옮긴 혜심(慧諶)의 ≪무의자 문집(無衣子文集)≫ 너의 삶이 무겁고 답답할 때 무의자를 만나 보라. 옷이 없으니 가린 것도 없고 가린 것이 없으니 가릴 것도 없다. 하여 가볍고 투명하며 조용하고 상쾌하다. 덥고 답답할 때, 옷을 벗고 싶을 때 옷 없는 사람, 무의자를 만나라. “비 온 뒤 솔 뫼 비 개자 시원스레 …
안우시가 엮고 고숙희가 옮긴 ≪백가공안(百家公案)≫ 포증, 포대제, 포룡도, 포청천의 정체는 무엇인가? 천년 세월, 중국 인민은 명판관을 만든다. 이름은 달라도 얼굴은 하나, 백성을 아끼고 정의를 수호하고 작두를 애용하는 결단력은 여전하다. 그의 다음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 벙어리가 사정을 호소하나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명한 관리가 판결을 내리니 모든 이들 존경을 표하네. 악행을 저질러도 …
레베카 매키넌(Rebecca MacKinnon)이 쓰고 김양욱과 최형우가 옮긴 <<인터넷 자유 투쟁(Consent of the Networked: The worldwide struggle for internet freedom)>> 21세기를 위한 사회계약론 로크의 시대나 우리의 시대나 사정은 꼭 같다. 힘을 가진 쪽은 무질서를 강조하고 반대편에서 시민은 합의와 동의와 계약을 주장한다. 인터넷은 너무 자유롭다고 생각하신다면 당신의 눈과 귀가 정말 열려 있는지 …
최명표가 엮은 ≪노양근 동화선집≫ 소년의 마음에 불을 심다 그의 주인공은 하나같이 빈농출신이다. 그래서 가난을 겁내지 않는다. 형편을 탓하지 않고 환경에 꺾이지 않는다. 노양근은 조선 소년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불, 자존과 긍지를 심었다. 귀득이는 멋적어서 머언히 바라보고 섯다가 “시− 고까짓 거! 난 우리 집이 가서 포두 먹겟다.” 한마디 불숙하고 휙 도라섭니다. …
박종구가 쓴 미디어 연구 방향의 대역전 우리는 지금까지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는가를 물었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미디어로 무엇을 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미디어는 적고 사람은 많던 시대는 가고 사람보다 미디어가 더 많은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디지털 초연결사회는 무엇이 문제인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에 적응하지 못한 사회 구성원들의 소외다. 파편된 공동체 간에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
성선제·류종현·강장묵이 쓴 <<네티즌을 위한 e-헌법, Cyber Law>> 물질과 정보의 투쟁 인터넷 사이트 제공자가 유통되는 정보의 가치와 성격을 판단하면 내용에 책임을 지게 된다. 편집하지 않으면? 책임지지 않는다. 방관하면 자유고 개입하면 구속이다. 물질의 세계에서도 그런 때가 있었다. 사이버스페이스가 기존 법체계와 충돌하는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사이버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경계가 없다. 나라와 단체는 도메인 네임으로 …
김진방이 옮긴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William Stanley Jevons)의 <<정치경제 이론(The Theory of Political Economy)>> 경제학은 쾌감과 고통의 산술 쾌감을 얻고 싶다. 고통을 피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어떻게 판단하고 무엇을 따지고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가? 제번스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통해 우리를 계산한다. 거듭된 숙고와 탐구를 통해 나는 얼마간 새로운 …
배진한이 옮기고 리치 링(Rich Ling)이 쓴 <<모바일 미디어와 새로운 인간관계 네트워크의 출현: 휴대전화는 사회관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New Tech, New Ties: How mobile communication is reshaping social cohesion)>> 모바일과 사회자본, 양날의 검 바로 옆에 앉아 있지만 대화는 없다. 카톡질에 바쁘기 때문이다. 미국 사는 친구와 한 시간째 논쟁이다. 인터넷 시대에 한국과 미국은 …
김충남의 ≪표현주의 문학≫ 표현주의는 무엇을 표현했는가? Dämmerung, 곧 박명이다. 새벽의 어스름과 해 질 녘의 황혼이다. 현실을 추상하고 비틀고 과장한다. 경험 세계를 넘어 상징과 환상으로 내면세계를 드러낸다. 윤리와 미학의 규범을 철저히 부순다. 그들은 저녁과 새벽 사이 어디엔가 있었던 것이다. 표현주의 문학은 점차 파토스와 주관적 사고에 따른 공통적 세계관과 예술관을 형성하게 되며, …
한석주와 이단아가 옮기고 존 김이 쓴 <<공개와 연대, 위키리크스와 페이스북의 정치학(ウィキリークスからフェイスブック革命まで 逆パノプティコン社会の到来)>> 정보는 정책보다 정직하다. 호주 사람 어산지가 미국의 정보 금고를 열어젖힌다. 스노든과 매닝은 지구촌 정보자유주의자들의 지원 속에 안전하다. 한국의 뉴스타파는 전씨 일가의 해외 계좌를 꺼내 놓았다. 국가 독점 정보체제가 흔들린다. 정보는 정책보다 정직하다. <<공개와 연대, 위키리크스와 페이스북의 정치학>>이 제기하는 …
최현철이 옮긴 한스 라이헨바흐(H. Reichenbach)의 ≪과학철학의 형성(The Rise of Scientific Philosophy)≫ 20세기 가장 위대한 경험주의자 라이헨바흐는 철학에게 묻는다. 도대체 뭘 철학하는 거야? 철학을 향한, 철학에 의한, 철학의 문제입니다. 다시 묻는다. 살아 있는 인간은 어디 있는 거야? 낮의 태양과 밤의 별은 또 어디 있는 거야? “과학철학이 주장하는 바는 간단하다. 철학적 욕구들의 …
김희경이 뽑아 옮긴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바다의 일꾼들 천줄읽기(Les Travailleurs de la mer)>> 10% 발췌의 깊고 깊은 세계 소설가 위고는 위대한가? 언제 그런가? 이야기의 흐름이 멈추고 몽상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시간과 공간, 안과 밖, 이성과 감성, 영혼과 육체의 모든 벽이 상상력의 열에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순간, 빛이 시작된다. 어둠은 침묵이다. 하지만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