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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초판본 조명희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오윤호가 엮은 ≪초판본 조명희 시선≫ 이것뿐이냐! 아니다 조명희가 본 식민지 조선에는 단 두 가지만 존재했다. 죽임과 죽음이다. 당대의 문학이 보들레르와 타골을 번역하고 있을 때 그는 산비탈 돌아 황톳길을 걷는다. 원수를 거꾸러뜨리려는 싸움의 힘을 찾아 무산자의 희망을 노래한다. 짓밟힌 고려 일본 제국주의의 무지한 발이 고려의 땅을 짓밟은 지도 발서 오래이다. 그놈들은 …


괴뫼리 민중 발라드
유럽문학

이상동이 옮기고 우이바리 졸탄(Ujváry Zoltán)이 엮은 ≪괴뫼리 민중 발라드(Gömöri Népballadák)≫ 비극적 세상과 우화적 인간의 노래 오랫동안 딸은 아버지의 소유물이었다. 사랑과 결혼과 출산과 가족은 모두 공동체의 명령이었다. 지킨 자에게 축복이 있고 어긴 자에게 형벌이 따랐다. 민중이 사랑, 행복, 과오, 용서, 죄와 속죄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남우세스러운 처녀 보르처, 내 예쁜 …


악령 천줄읽기
러시아문학

김정아가 뽑아 옮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의 ≪악령(Бесы) 천줄읽기≫ 모두 사랑하고 모두 굴복했으나 스타브로긴은 파멸한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어떤 것, 사랑이 없는 힘의 모습이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 없었던 완벽한 카리스마는 끝없이 표류할 뿐 세상에 뿌리박지 못한다. 진실로 위대한 국민은 결코 이류 인류의 역할에 만족할 수 없으며, 일류라 하더라도 …


멜로드라마: 장르, 스타일, 감수성
피서지에서 만난 책

변재란이 옮기고 존 머서(John Mercer), 마틴 싱글러(Martin Shingler)가 쓴 <<멜로드라마: 장르, 스타일, 감수성(Melodrama: Genre, Style, Sensibility)>> 사랑, 운명에게 물어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남녀는 안간힘을 쓴다. 이 이상한 관계는 좁은 계단에서 스치는 옷자락 같은 것이다. 우리가 어떤 시간과 공간을 통과하면서 느끼는 강렬한 파토스, 관객은 흔들린다. 피서지에서 <<멜로드라마>>, 억지 …


호러 영화: 매혹과 저항의 역사
피서지에서 만난 책

손희정이 옮긴 폴 웰스(Paul Wells)의 <<호러 영화: 매혹과 저항의 역사(The Horror Genre: From Beelzebub to Blair Witch)>> 우리는 왜 처녀 귀신을 잊지 못하나? 1960년대 한국 영화 인기 배우는 처녀귀신이었다. 1980년대 미국 영화의 톱 액터는 연쇄 살인마였다. 사람들, 왜 이러는 걸까? 정말 좋아서 그럴까, 아니면 싫어서 그럴까? 혼자서만 자기 얼굴을 보고 …


빅데이터와 위험 정보사회
뉴미디어

강정수, 김기환, 김예란, 백욱인, 윤상오, 이광석, 조동원, 조현석, 황주성, 홍성태의 <<빅데이터와 위험 정보사회>> 우리 몸을 감출 수 있을까? 모든 디지털 네트워크 기기는 우리의 삶을 기록한다. 기록은 네트워크 기술자에게 보고되고 축적된 뒤 활용된다. 태어날 때부터 네트워크에 포박된 새로운 세대는 무엇 하나 가릴 수 없는 나체다. 옷 없이 인간이 살 수 있을까? …


쟁탈전
욕망의 온도

조성애가 옮긴 에밀 졸라(Emile Zola)의 ≪쟁탈전(La Curée)≫ 지나치게 조숙한 인간 ≪쟁탈전≫의 초안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야심과 욕망의 혼란, 식욕과 야심의 대향연, 투기의 광태, 조숙한 젊은이들의 어리석고 방탕한 생활, 극도의 사치, 지나치게 조숙한 머리와 육체 때문에 타락하는 사람들.” 그가 “극도의 정확성과 놀랄 만한 입체감”을 통해 말하려 했던 것은 무엇인가? 조성애는 …


공유와 협력,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패러다임
뉴미디어

최영의 <<공유와 협력,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패러다임 등장>> 공유와 협력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네트워크 사회는 보다 빨리 공유하고 보다 빨리 협력한다. 극단주의와 편협 사고의 생성과 확산도 마찬가지다. 신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진다. 그러나 어떻게 믿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오프라인의 삶이 온라인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 책은 무엇을 말하나?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이용 …


오장환 시선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최호영이 엮은 ≪초판본 오장환 시선≫ 바다로 가지 못한 항구 강고한 도시와 비좁은 어항을 떠나 오장환이 찾은 곳은 바다와 항구였다. 배를 띄울 수 없었고 발 묶인 모험가에게 방탕과 비애가 찾아온다. 그가 위악에 익사하지 않고 역사에 올라탄 것은 단지 행운이었을까? The Last Train 저무는 驛頭에서 너를 보냇다. 悲哀야! 改札口에는 못 쓰는 車票와 …


키츠 시선
11 주말판

오!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청명한 여름날 저녁을 오!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청명한 여름날 저녁을, 빛의 계곡이 황금빛 서녘으로 쏟아져 내리는, 은빛 구름들이 모든 하찮은 생각들을 저 멀리, 멀리 남겨 놓고서, 조그만 걱정거리에서 즐거이 벗어나 상쾌한 산들바람에 조용히 쉬는, 자연의 아름다운 옷을 입은 향기로운 황야를 심심풀이 삼아 탐구하고 거기서 내 영혼을 …


모바일 문화를 읽는 인문사회과학의 고전적 개념들
모바일,이해총서

이재현의 <<모바일 문화를 읽는 인문사회과학의 고전적 개념들>> 시간을 만드는 공간에서 무엇이든 실재하는 것은 두 개 이상일 수 없으므로 같은 시간에 다른 곳에 있었던 또 하나는 거짓이고 있는 것은 허위다. 이것은 우리의 진리였으나 이제는 아니다. 인간의 존재를 인간 바깥에서 만나기 시작하면서 장소는 장소를 낳고 그것은 새로운 시간을 낳는다. 인간은 본질뿐만 아니라 …


프레스코
유럽문학

정방규가 옮긴 서보 머그더(Szabo Magda)의 ≪프레스코(Fresko)≫ 터르버, 6:45부터 20:00까지 굴절된 실존의 고독, 쓰디쓴 슬픔, 문이 보이지 않는 절망, 그러나 살아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문학. 작가는 포도밭 일꾼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낸다. 현대가 세계를 덮쳤을 때 아버지는 딸에게 말한다. 잘 가라, 나의 아가야, 너의 미래로. 언주는 어누슈커를 밀어 올렸다. 그녀는 기차의 발판에 …


라디오 혁명
이해총서

김은규 <<라디오 혁명>> 영상 시대의 반역자 책과 신문, 영화와 웹툰, 텔레비전과 유튜브까지 시대는 볼 거리를 찾는다. 볼 만하면 성공하고 볼 일 없으면 망한다. 라디오는 보이지 않는다. 시대를 잘못 만난 것인가? 일하면서 듣고 운전하면서 듣고 공부하면서 듣고 잠을 청하며 듣는다. 인터넷 덕분에 누구나 방송을 만들어 보낼 수도 있고 찾아 들을 수도 …


로세티 시선
영국과 미국문학

윤명옥이 옮긴 <<로세티 시선(Selected Poems of Christina Rossetti)>> 빅토리아 여성의 일탈 전략 그들은 어머니이자 아내였고 체념과 순종으로 남편을 위로한다. 그들은 가정의 천사였지만, 사람이었다. 그녀는 가면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이제 눈은 밝아지고 귀는 엷어지며 입은 자유롭다. 죽음 앞에서 누가 인간에게 천사를 찾겠는가? 어느 화가의 스튜디오에서 하나의 얼굴이 그의 모든 캔버스로부터 밖을 내다보고 …


이구조 동화선집 초판본
한국동화 100년

박혜숙이 엮은 ≪이구조 동화선집≫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천진하고 난만하며 어른의 아버지다. 개구리를 돌로 쳐 죽이고 메뚜기 다리를 하나씩 뜯어낸다. 약한 자를 놀려 먹고 한없이 순결하다. 이구조가 보는 어린이는 선과 악을 다 가진 다양한 감정의 복합체다. 그가 사실동화를 쓴 이유다. “영감님 아드님이−수복이 말씀입니다, 이번 달치 수업료를 안 가저와서, 그래서….” “그럴 리가 …


게임포비아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강신규, 나보라, 박근서, 박상우, 윤태진, 이동연, 이설희, 조은하, 주재원, 허준석의 <<게임포비아>> 게임 공포의 조종자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은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부른다. 바보가 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게임 중독자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게임이 순한 양을 늑대로 만들 것이라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아직 바보가 되지 않았을까? 게임포비아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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