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김장환", Pag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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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자
중국 홍콩 대만문학

아시아 고전 특집 7. 중국의 지인소설 김장환이 옮긴 곽징지(郭澄之)의 ≪곽자(郭子)≫ 향을 훔치고 옥을 훔치다 사랑한다고 맺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자의 아버지가 버티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인의 향기를 훔친다. 실체는 없지만 후각은 예민하다. 아비가 딸을 이기랴! 남자는 옥을 얻는다. 진건이 한수를 속관으로 삼았는데, 회견할 때마다 그에게서 진기한 향내가 풍겼다. 그 향은 외국에서 바친 …


술이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김장환이 옮긴 조충지(祖沖之)의 ≪술이기(述異記)≫ 미래가 궁금한 과학자의 인문학 조충지는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7자리까지 계산해 낸 최초의 수학자였다. 그의 소설 <<술이기>>는 귀신과 요물과 저승의 이야기, 곧 기괴한 이야기였다. 과학과 문학 사이에 무엇이 있었을까? 유 아무개가 귀신에게 말했다. “흙과 돌을 나에게 던져 봤자 나는 전혀 무섭지 않다. 만약 동전을 나에게 던진다면 그건 …


신선전 천줄읽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김장환이 뽑아 옮긴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천줄읽기≫ 시공의 차별을 버린다면 먹지 않고 날아다니며 한숨 자고 나면 백 년이 훌쩍 흐른다. 과식하지 않고 하루를 백 년처럼 산다면 불가능한 짓도 아니다. 무겁지 않고 죽지 않으며 멀리 보고 걱정이 없다면 신선 아닌가? 심건(沈建)은 단양(丹陽) 사람이다. 집안 대대로 장리(長吏)를 지냈지만 그만은 도술을 좋아해서 벼슬길에 나가려 …


초판본 홍사용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차성연이 묶은 ≪초판본 홍사용 시선≫ 메나리는 글이 아니다 말도 아니다. 시도 아니다. 그저 이 나라 사람들이 그럭저럭 속 깊이 간직해 온 거룩한 넋이다. 그러니 저절로 생긴 것이고 저절로 커 가는 것이고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조선의 정조가 민요를 만날 때 순간은 저절로 역사를 얻는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어떤 시인가? 1923년 ≪백조≫ 3호에 …


선험기(宣驗記)
한국근현대문학

유의경이 쓰고 김장환이 옮긴 <<선험기(宣驗記)>> 현실 정치에 염증을 느낄 때 그는 왕족이었지만 전쟁과 친족 피살, 폐위와 음모의 현실에 진저리친다. 영원한 평안의 시간을 불교에서 찾은 유의경은 불법의 영험함을 세상에 전한다. 그것이 상상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설득함으로써 스스로 상상의 세계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앵무새가 다른 산으로 날아가 깃들였는데 그 산속의 날짐승과 …


서경잡기 천줄읽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고전 신간 << 서경잡기(西京雜記) 천줄읽기>> 기원전 한나라 이야기, 백주 참살극 <<서경잡기>>는 기원전 중국 한나라의 일면이다. 오래 된 이야기지만 사실에 상상을 얹어 싱싱한 인간사를 전달한다. 황제와 후궁, 후궁과 화가, 화가와 황제가 얽힌 짧은 이야기 한 토막에서도 본능과 권력과 돈과 운명 그리고 인생의 덧없음이 남김없이 드러난다. 원제는 후궁이 너무 많아 모두 볼 …


국내 유일본
지만지 1000종 기념 지식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Ⅲ : 국내 유일본 지만지에만 있다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적도의 태양이 작열하는 탄자니아의 정치인입니다. 욘 포세는 오로라와 백야의 나라 노르웨이의 극작가입니다. 한 명은 자기 나라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또 한 명은 21세기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지만 국내 독자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들입니다. 이렇듯 오늘 현재 한국어로는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만 만날 …


지식을 만드는 지식 천줄읽기
지만지 1000종 기념 지식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제해기/속제해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5세기 중국 지성의 통찰력 당시 인간은 개미와 소통하고 뱀으로 변하거나 두꺼비가 되기도 했다. 호랑이가 되어 인간을 잡아먹고 다시 인간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기괴한가? 오늘 인간의 하루가 이와 다르지 않다. <<제해기>>는 동양무의(東陽無疑)가 지은 위진남북조의 지괴소설집(志怪小說集)이다. 묘사가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고 줄거리에 짜임새를 갖추었다. 찾는 사람이 많았으므로 남조 양나라의 오균은 <<속제해기>>를 지었다. 김장환이 <<제해기 / …


열선전|열이전|박물지|태평광기 외
11 주말판

대륙의 기담 <<데카메론>>도 <<아라비안나이트>>도 중국인의 ‘구라’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들은 이야기로 태산을 이루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인터넷의 대륙 시리즈는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다. 70명의 신선, 그들의 노하우 기원전 1세기, 서한 사람 유향은 신선의 전기를 집필한다. 70명에 이르 는 신선들의 실존 여부, 역사 배경, 출신 지역, 계급과 직업, 수련 방법 이 자세히 소개된다. 약물 …


소림|우신예찬|계안록|이탈리아 밀짚모자 외
11 주말판

웃기는 책들 개그는 현실 같고 현실은 개그 같다. 그런데 현실의 개그는 웃길수록 짜증난다. 인간의 특권인 웃음을 그렇게 소모시키다니? 진정 수준 높은 웃음을 만나보자. 중국 최초의 우스운 이야기 모음집 제목만 보고 오해마시길. ‘쿵푸의 본산’이 아니라 ‘웃음의 숲(笑林)’이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명문장가 한단순이 해학과 풍자로 빚어낸 고사들을 들려준다. 조조가 총애할 만큼 문장이 뛰어났던 …


곽자
중국 홍콩 대만문학

4세기 중국인의 퍼스낼리티 곽징지는 4세기 말, 5세기 초 사람이다. ≪곽자≫를 지었는데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 84편을 실었다. “인물의 정신세계와 성격을 형상화하는 데 뛰어나고 언어가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문장이 청신”하다. 김장환이 소개한다. ≪곽자≫는 위진 시대 명사들의 언어 응대, 일화, 인물 품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당시 사회의 여러 측면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


봉신연의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 문학 최고의 상상력 “책을 펼치면 수백명의 등장인물이 수백 가지의 무기를 사용해 기상천외의 전투를 벌인다. 신기한 상상력이 끝없이 비상하고 기괴한 환상이 대지를 종횡으로 치닫는다.” 중국 신마소설(神魔小說)의 최고봉, <<봉신연의>>에 대한 김장환의 설명이다. 100회목 가운데 7회목을 골라 옮겼다. 45매의 줄거리 요약이 치밀하다. 천백 년 동안 도를 닦은 연기도사 운중자가 약초를 캐러 가다가 …


열이전
중국 홍콩 대만문학

사람과 귀신과 짐승이 함께 살았다 220년, 조조의 아들 조비는 위나라를 열고 황제가 되어 <<열이전>>을 펴낸다. 당시 사람들은 “인간과 귀신이 그 존재 양식은 다르나 모두 실재”한다고 생각했다. 하여 귀신은 사람과 사귀고 사람은 짐승으로 변신한다. 이 책은 위진남북조 최초의 지괴소설집이다. 김장환이 국내 최초 완역했다. <<열이전>>의 등장인물 비장방. 후한 때 사람이다. 호리병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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