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이럴까? 러시아 문학 5-1. 김정아가 뽑아 옮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의 ≪지하생활자의 수기(Записки из подполья) 천줄읽기≫ 거의 모든 인간의 길 뭐가 이익인지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옆으로 제쳐 놓는다. 그러고는 위험과 요행을 찾아 다른 길로 뛰어든다. 지금까지 수백만 개의 인생이 이런 길을 걸었다. 왜 이럴까? “2×2=4라는 것은 이미 삶이 아니라, …
지만지 3월의 새책 5. 자유인가, 사랑인가? 김정아가 뽑아 옮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Братья Карамазовы) 천줄읽기≫ 신을 통한 인간의 이야기 예수를 심문하는 척하지만 내심은 인간을 향한다. 못난 인간과 잘난 인간이 있는가? 신은 불변하지만 인간은 변한다. 사랑은 자유가 되고 자유는 사랑이 된다. 예수처럼 인간은 모든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강한 …
김정아가 뽑아 옮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의 ≪악령(Бесы) 천줄읽기≫ 모두 사랑하고 모두 굴복했으나 스타브로긴은 파멸한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어떤 것, 사랑이 없는 힘의 모습이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 없었던 완벽한 카리스마는 끝없이 표류할 뿐 세상에 뿌리박지 못한다. 진실로 위대한 국민은 결코 이류 인류의 역할에 만족할 수 없으며, 일류라 하더라도 …
현장 이슈 14. 저작권 등록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 한국 음악저작권의 불평등 현실 영화 음악, 광고 음악, 게임 음악, 배경 음악은 저작권의 사각지대다. 계약서도 없고 기준도 불투명하고 관리도 되지 않으니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고스란히 가난이다. 지금 한국 미디어 음악은 기아 상태다. 영상 미디어 음악감독 김정아입니다. 장르에 맞게 곡을 만들고, 영상에 어울리게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소설 천줄읽기 신간, ≪백치≫ 그 위대한 작품의 결코 적지 않은 10% ≪백치≫는 도스토옙스키가 가장 사랑한 작품이었다고 한다. 김정아가 발췌한 분량이 지만지 판으로 318쪽이므로 한국어로 완역했다면 3000쪽이 넘는 셈이다. 문학을 발췌할 수 있을까?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완성도는 어디까지 재현될 수 있을까? 작가의 가장 중요한 테마가 거의 모두 등장한다는 이 대작을 골라 …
지만지와 함께한 서유럽 여행 지만지와 함께한 서유럽 기행 즐거우셨나요? 너무 짧아 아쉬우셨다고요? 슬퍼마세요. 동유럽 편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릴케와 독일 보릅스베데의 경험 그곳은 묘한 땅이다. 이 땅에 다른 과거란 거의 없다. ≪보릅스베데의 풍경화가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안문영 옮김 괴테가 안내하는 로마의 길 코르소는 곧 길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길은 길의 …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6. 발트 바다, 덴마크 보른홀름 발트 바다의 진주 또는 덴마크 왕국의 보석. 섬 남쪽 백사장은 놀랍게도, 지중해의 햇살을 선물한다. 그러나 러시아의 감상주의 작가 니콜라이 카람진이 안내하는 보른홀름은 검은 바다, 아찔한 절벽,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자신을 부숴 대는 파도의 운명이다. 해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스칸디나비아, 독일, 폴란드 …
혁명을 품은 문학 김수영은 물었다. 자유를 위해 비상해본 일이 있는가?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혁명은 자식을 잡아먹는다 당통, 민중의 자유를 주장했으나 민중의 손에 의해 단두대에 선다. 로베스피에르, 도덕정치를 주장했으나 폭력과 결탁함으로써 부도덕의 길을 걷는다. 프랑스 혁명의 열흘, 그곳에 …
죄와 벌의 3% 김정아는 <<죄와 벌>>의 발췌와 번역을 놓고 고민한다. 도스토옙스키를 3%로 증류하면 무엇이 남는가? 꿈이다. 그것은 신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서 꿈은 꿈꾸는 인물의 무의식의 발현이요, 심리 상태의 바로미터이고, 앞날에 대한 예고이며, 중요한 상징으로 충만해 있다.
도스토옙스키에게 인간은 무엇이었나? 사실주의자 도스토옙스키에게 인간이란 심리 또는 마음을 뜻했다. 그는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우리 스스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과 매커니즘을 주목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천재 작가가 유일하게 세 번이나 고쳐 쓴 처녀작이다. 김정아의 섬세한 해설이 작가와 작품의 진면모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