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겐챠> 추석 선물 세 번째 톨게이트 정체쯤이야… 한가위 다음날입니다. 연휴 셋째 날이고요. 부지런한 분은 어제 집으로 돌아오셨겠죠? 아니면 하루 더 고향집에 머무실 수도 있겠고요. 고속도로를 이용하셨다면 톨게이트 통과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았을 듯싶습니다. 지만지 추석 연휴 선물 세 번째, 오늘 소개하는 작품은 루쉰의 <관문(關門)을 떠난 노자 이야기>입니다. 루쉰의 소설집 ≪새로 엮은 …
홍콩과 타이완, 거기도 문학이 있었네 홍콩은 대영제국의 시한부 식민지였고, 타이완은 패잔한 국민당 군벌의 점령지였다. 홍콩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경계에서 비틀거리고 있고, 타이완은 외성인과 원주민 간 갈등과 반목의 상처를 안고 살아 왔다. 그만큼 그곳의 역사와 인생은 굴곡졌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문학의 몸부림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알지 못했다. 몇 편의 영화로 분위기를 …
대만 문학 특선 1. ≪뱀 선생≫ 대만의 루쉰, 라이허를 만나다 낮에는 의사, 밤에는 작가였다.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였고 식민지 대만의 미래를 걱정하는 항일운동가였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뱀 선생≫에는 타이완 신문학의 기수 라이허의 단편 소설 8편이 실렸다. 식민지 통치의 죄악과 타이완 민중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그들의 민족의식은 이런 작품을 통해 인식되고 쌓여 …
이 열기도 그리워질까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가을이 오고, 또 매서운 추위의 겨울 나라가 펼쳐지겠죠. 그때면 지금 이 열기도 그리워질까요?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함께한 겨울 여행, 잠시라도 시원하셨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낮에도 밤에도 외로웠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내의 모습을 꼼꼼하게 뜯어보았다. 오해 쳐다보면 볼수록 더 외롭게 느껴졌다. 1978년 천승세의 겨울 그해 …
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11. 루쉰의 얼음 계곡 그곳에는 죽은 불, 얼어 죽은 불이 있었다 꿈 속의 기억이긴 하지만 그는 얼음 산과 얼음 계곡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곳에서 만난 것은 죽은 불, 얼어 죽은 불이었다. 손을 대자 그 찬 냉기는 손가락을 태웠다. 오늘 우리의 행선지는 얼음 계곡, 안내자의 이름은 루쉰이다. 1925년을 전후해 중국 …
대륙의 기담 <<데카메론>>도 <<아라비안나이트>>도 중국인의 ‘구라’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들은 이야기로 태산을 이루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인터넷의 대륙 시리즈는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다. 70명의 신선, 그들의 노하우 기원전 1세기, 서한 사람 유향은 신선의 전기를 집필한다. 70명에 이르 는 신선들의 실존 여부, 역사 배경, 출신 지역, 계급과 직업, 수련 방법 이 자세히 소개된다. 약물 …
악마의 진리 바이런은 카인의 입을 빌려 말한다. “악마라는 것은 진리를 말하는 자다.” 루쉰은 바이런의 입을 빌려 말한다. “죽어도 그 정신만은 반드시 지키려 했다.” 때때로 말이 몸을 이긴다. 루쉰의 ≪악마파 시의 힘≫은 그의 초기 문학 활동을 대표하는 에세이다. 20세기 초 전환기의 중국 상황, 문학 일반에 대한 새로운 인식. 중국인의 국민성 개조의 …
진실한 작가 루쉰의 통속적 소설집 그가 “강건하고 꺾이지 않으며 성실과 진실을 지키는 작가”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래서 중국의 고사를 각색한 소설집 <<새로 엮은 옛이야기>>를 루쉰의 작품이라고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통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기꺼워한다.” 루쉰이 누구던가? ‘민족혼(民族魂)’ 루쉰(魯迅, 1881~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