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새 책. 동영상 파일이 열리지 않을 때 김도훈이 쓴 <<비디오 코덱과 동영상 포맷>> 수없는 사고와 막대한 비용의 원인 찍은 동영상은 편집해야 완성된다. 그것은 수많은 포맷과 코덱의 선택 과정이다. 모르면 바로 사고다. 시간이 길어지고 예산이 낭비된다. 모두가 동영상 기술의 무지 때문이다. “○○플레이어에서 잘 재생되는 AVI 파일인데 편집용 소프트웨어에서 불러지지 않아요.” …
6월의 새 책. 한국어의 두 가지 규칙 김하수·연규동이 쓴 <<남과 북의 맞춤법>> 국회와 국군 또는 인민대표자회의와 인민군 국군과 인민군은 남과 북의 군대다. 사전의 뜻은 그렇지만 현실의 상황은 불구대천이다. 한쪽이 한쪽을 인정할 수 없고 공존할 수 없다. 싸워서 부셔야 할까, 이해로 통일해야 할까? 남과 북은 서로 자신들의 맞춤법을 개선해 나가는 작업에만 …
<419특집> 혁명 이야기 1. 약한 사람을 강하게 만든 것들 장희창이 옮긴 아나 제거스(Anna Seghers)의 ≪약자들의 힘(Die Kraft der Schwachen)≫ 혁명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주먹으로 총을 이기겠는가? 학교가 군대를 이기겠는가? 노예가 주인을 이기고 청년이 장년을 이기고 노동이 자본을 이기겠는가? 모순을 인식하고 분노를 느끼고 사랑을 실천하면, 이겼다. “에른스트는 여기 있었어요.” 그가 말했다. “그러나 …
드미트리예프(Л. А. Дмитриев) 가 엮고 조주관이 골라 옮긴 <<중세 러시아 문학(Литература Древней Руси) 천줄읽기>> 시간이 만드는 미학 러시아의 중세는 12세기다. 중세 문학은 천 년 전의 이야기다. 투박하고 단순하지만 인간의 자연성이 점점 더 빛난다. 시간은 정말 중요한 것만을 남긴다. 형제들이여! 이미 슬픔의 시간은 왔고, 러시아 군대는 대초원에서 물러났다. 다지드보그의 손자가 이끄는 …
원성옥이 쓴 <<수화>> 손의 모양과 방향과 위치와 움직임 수화는 손으로 하는 말이다. 눈과 손만 있다면 누구나 뜻을 전하고 받을 수 있다. 말과 말은 아주 빠르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침묵의 세계에 소음은 없다. 소통의 열정만 별처럼 반짝인다. 사전은 농인을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하는가? 듣지 못하는 사람이다. 당신은 농인을 무엇이라 정의하는가? 볼 수 있는 …
이상동이 옮기고 우이바리 졸탄(Ujváry Zoltán)이 엮은 ≪괴뫼리 민중 발라드(Gömöri Népballadák)≫ 비극적 세상과 우화적 인간의 노래 오랫동안 딸은 아버지의 소유물이었다. 사랑과 결혼과 출산과 가족은 모두 공동체의 명령이었다. 지킨 자에게 축복이 있고 어긴 자에게 형벌이 따랐다. 민중이 사랑, 행복, 과오, 용서, 죄와 속죄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남우세스러운 처녀 보르처, 내 예쁜 …
박태원의 ≪천변풍경≫ 청계천은 흐른다 김 첨지는 천변에 빨래터를 만들고 사용료를 받는다. 누군가가 백오십 환으로 매도를 제안하자 거드름을 피운다. 청계천은 김 첨지의 생활수단이자 사업 기회이고 수많은 동네 아낙의 공론장이었으며 일제 당국의 도시개발 대상지였다. 박태원에게 청계천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인간이었다. “그 이가 샘터 팔지 않겠냐구, 그런 말 헙띠다.” “샘털, 팔어?” “응, 이편서 …
한국 동화 작가 100인 총서 <<한국동화문학선집>>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최남선이 도화선을 놓고 방정환이 불을 댕긴 한국 아동문학의 시대. 100년이 흘렀지만 작가와 작품을 온전히 담아낸 기록은 없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한국 아동문학 100년을 증언하는 <<한국동화문학선집>>을 출간한다. 100인의 작가를 작품으로 직접 만나는 한국 아동문학 100년의 감동 현장이다. 이제 동화 작가에게 직접 묻는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
러시아 소설 신간 ≪우리 시대의 영웅(Герой нашего времени)≫ 나는 쏘았다. 총알은 레르몬토프의 왼쪽 옆구리로 들어가 심장과 허파를 뚫고 오른쪽 옆구리로 나왔다. 결투로 죽은 작가는 영웅과 악인 사이에 서식하는 인간의 본성을 불러낸다. “그루시니츠키.” 나는 말했다. “아직 시간은 있네. 자네의 험담을 거두게. 그럼, 모든 것을 용서하겠네. 자네는 나를 바보로 만드는 데 실패했어. …
존재한다는 것의 행복 세밑 편지의 마지막 발신인은 잉카의 공주 질리아입니다. 결혼식 날 아침 스페인 사람들에게 잡혀 프랑스에 끌려와 낯선 세계에서 이방인으로 절망의 세월을 살면서도 새로운 기쁨과 즐거움을 찾아 나섭니다. 그녀처럼 내가 살아 있다는, 이 순수한 행복을 기억하고 즐긴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고독이 나의 건강을 해칠까 염려하지만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휴먼 커뮤니케이션 신간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말보다 빠른 몸 웃는 게 웃는 게 아니고 우는 게 우는 게 아닌 사람들이 있다. 우리 대부분이 그렇다. 상황에 따라 말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고 숨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은 다르다. 말은 사람을 속일지라도 몸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몸을 듣고 읽는 방법은 없을까? <<비언어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Ⅴ : 동화ㆍ동시작가 100선 100년 만의 큰 잔치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해는 1908년입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아동문학선집 하나 없었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함께 기획하는 한국 근현대 동화작가 100선, 동시인 100선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마치 아동문학 잔치를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
호찌민의 이가 한 개 빠지다 이가 한 개 빠지다 너의 심성은 굳세고 또 강직했지만, 연하고 긴 혀만은 못했네. 지금까지 나와 고락을 함께 했건만, 이제는 동서로 각각 헤어지게 되었구나. 落了一隻牙 你的心情硬且剛 不如老舌軟而長 從來與你同甘苦 現在東西各一方 월 역 RỤNG MẤT MỘT CÁI RĂNG Cứng rắn như anh, chẳng kém ai, Chẳng như lão …
죄를 씌우려는데 구실이 없겠는가?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으려면 반드시 이유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때는 죄가 없어도 죽여야 했기 때문에 죽일 죄명을 만들어야 했다. 조조가 최염을 이렇게 죽였다. ≪용재수필(容齎隨筆≫은 홍매(洪邁)가 독서로 얻은 지식 모음이다. 역사, 문학, 철학, 정치 등 여러 분야의 고증과 평론을 엮은 학술적 내용의 필기다. 40여 년의 세월을 바쳐 1229조목을 …
대륙의 기담 <<데카메론>>도 <<아라비안나이트>>도 중국인의 ‘구라’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들은 이야기로 태산을 이루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인터넷의 대륙 시리즈는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다. 70명의 신선, 그들의 노하우 기원전 1세기, 서한 사람 유향은 신선의 전기를 집필한다. 70명에 이르 는 신선들의 실존 여부, 역사 배경, 출신 지역, 계급과 직업, 수련 방법 이 자세히 소개된다. 약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