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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최명익 단편집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이훈이 엮은 ≪최명익 단편집≫ 그는 책만 본다 주인공 정일은 당대의 지식인이다. 현실은 멀어진다. 아버지는 암으로 죽고 애인은 폐병 환자다. 그들이 점점 더 귀찮아진다. 현실을 잃은 자의식은 자폐증이 된다. “만주루 북지루 댕겨보문 돈벌인 색씨 당자가 제일인가 보둔.” 당꼬바지가 불쑥 이런 말을 시작하였다. 모두 덤덤히 앉았던 사람들은 마침으로 흥미 있는 이야기꺼리가 생겼다는 …


초판본 최남선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김문주가 엮고 해설한 ≪초판본 최남선 시선≫ 계몽과 식민의 혈통 무지한 인민에게 ‘요긴한 지식’, ‘고상한 취미’, ‘강건한 교훈’을 준 것은 육당이다. 몽매한 조선에게 근대와 신민의 영광과 제국의 꿈을 준 것은 일본이다. 준다고 받으면 노예가 된다. 海에게서 少年에게 一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 린다, 부슨다, 문허바린다, 泰山갓흔 놉흔뫼, 딥턔갓흔 바위ㅅ돌이나, 요것이무어야, 요게무어야, …


천변풍경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박태원의 ≪천변풍경≫ 청계천은 흐른다 김 첨지는 천변에 빨래터를 만들고 사용료를 받는다. 누군가가 백오십 환으로 매도를 제안하자 거드름을 피운다. 청계천은 김 첨지의 생활수단이자 사업 기회이고 수많은 동네 아낙의 공론장이었으며 일제 당국의 도시개발 대상지였다. 박태원에게 청계천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인간이었다. “그 이가 샘터 팔지 않겠냐구, 그런 말 헙띠다.” “샘털, 팔어?” “응, 이편서 …


초판본 김동인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소설 초판본 신간 <<김동인 단편집>>   동인의 모순과 이중성 <<김동인 단편집>>은 그의 초기 작품을 초판본으로 싣는다. 예술지상주의, 본격문학 그리고 자연주의를 무기로 한국 소설의 문을 연, 모순과 이중성의 인텔리겐차의 맨살을 만질 수 있다. 복녀의 송장은, 사흘이 지나도록 무덤으로 못 갓다. 王 서방은, 몃 번을 복녀의 집에, 복녀의 남편을 차저갓다. 복녀의 …


초판본 상록수
한국근현대문학

초판본 한국소설, 지만지 한국소설문학선집 신간 ≪상록수≫ 요샛말로 이데오르기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를 못살게 구는 적이, 고처 말슴하면 원수가 어디 잇는 줄 아십니까? 하고 나서 무슨 범인이나 찾는 듯한 눈초리로 청중을 둘러본 뒤에 손가락을 펴들어 저의 머리통을 가르치며 그 원수가 이 속에 들엇습니다. 절망과 탄식! 이것 때문에 우리는 두 눈을 벌거니 뜬 …


고전소설 등장인물 사전
한국고전문학

한국 고전소설, 한국 콘텐츠, 원형 캐릭터 신간 ≪한국 고전소설 등장인물 사전≫ 2만1844명이 환생하다 우리나라에는 고전소설이 있었다. 김동인, 이광수가 일본서 배운 소설을 쓰기 이전 이야기다. 작품수가 882편, 등장인물이 2만1844명이다. ≪한국 고전소설 등장인물 사전≫은 2만7393개의 표제어로 이들을 설명한다. 뭐가 대단하냐고? 우리 문학 등장인물 2만1844명이 대중적 생명을 얻었다. ≪한국 고전소설 등장인물 사전≫이 무엇인가? …


박화성 단편집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소설 신간 <<초판본 박화성 단편집>> 검열 시대의 문학 1925년에 발표된 소설 <추석전야>를 읽다보면 핵심 문장 가운데 낯선 단어가 등장한다. “十八字 削除”다. 열여덟 자를 잘라 냈다는 뜻이다. 1932년에 발표된 <하수도 공사>에서도 문장 끝에 “八行 畧”이 등장한다. 여덟 줄이 날아갔다는 뜻이다. 모두가 박화성의 소설이다. 그녀는 1937년에 절필한다. 검열시대의 문학이 이랬다. 박화성은 …


초판본 모윤숙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시, 여성 시인 신간 ≪초판본 모윤숙 시선≫ 아, 조선의 딸 모윤숙은 조선의 딸이 되고자 검은 머리 풀어 허리에 매고 불 꺼진 산하로 달려간다. 불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고 길 잃은 소녀는 노예가 되었다. 조선이 해방되자 노예도 해방되었고 유엔에 달려가 대한민국 합법정부 획득의 건을 성사한다. 항일과 친일이 충돌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보다 훨씬 …


초판본 황석우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시, 아나키즘 문학 신간 ≪초판본 황석우 시선≫ 시는 쓰레기를 싫어할까? 아이들을 위한 노래라고 하기엔 너무 낯설고 박물학의 교재라고 보기엔 불완전하고 부정확하며 유머라고 하기에는 처지에 맞지 않는 과장이 소란하여 우스개에 불과하다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시집 ≪자연송≫을 본 주요한은 평한다. 황석우는 아나키즘 문학, 곧 모두가 평등하게 자율적인 개성을 발휘하는 시를 …


Advertising in Korea 5th ed
저자와 출판사

저자와 출판사 9. 신인섭 이노베이션을 보았다 신인섭의 별명은 르네상스 광고인 또는 한국 광고사의 로제타 스톤이다. 47년째 한국의 광고계를 지킨다. 회사에서 일하고 학교에서 강의하고 업계에서 활동하면서 꾸준히 책을 썼다. 올해 여든넷인데 눈빛은 형형하고 두 다리는 강건하다. 기억력은 날로 투명해져서 앞으로 등장할 신간에 대한 기대를 자극한다. 그의 근육을 순환하는 광고의 혈액에는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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