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9호 | 2015년 2월 7일 발행 두근두근 송재진 가시내, 기척도 없이 내 마음에 들앉더니 숫제 깃발이다, 종일토록 펄럭이는. 풍속계 얌전한 날에도 나부낀다, 고 가시내!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3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한 주를 동심으로 …
2428호 | 2015년 1월 31일 발행 싸락눈 김소운 하느님께서 진지를 잡수시다가 손이 시린지 덜 덜 덜 덜 자꾸만 밥알을 흘리십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3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한 주를 동심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하세요. <한국동시문학선집> 동시인 명단 …
신춘 동화 감상 2. 물 냄새가 난다 박상규가 짓고 오주영이 해설한 ≪박상규 동화선집≫ 동화는 물줄기다 어릴 때는 누구나 싱싱했다. 다쳐도 금방 낫고 부드럽게 흔들리며 부러지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부러지고 꺾이고 잘 낫지 않게 되었다. 왜 그럴까? 건조하기 때문이다. 금줄을 타 넘어 다리로 들어갔습니다. 누가 오지 않나 하고 사방을 둘러봤으나 아무도 …
송재찬이 짓고 전명희가 해설한 ≪송재찬 동화선집≫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때 떠돌이 거지 다바코에게도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때가 있다. 공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충고한다. 그러다가 거지 된다고. 송재찬의 동화도 어른에게 충고한다. 동심을 잃으면 인생도 잃는다고. “얘들아, 내일 예배당에서도 배급을 준다 하더라. 우리도 한번 가 보자.” 춘희가 문득 생각난 것처럼 말했다. “정말? …
김문홍이 엮은 ≪이주홍 동화선집≫ 풍자와 해학, 그리고 빠른 문체 그의 뱃속에는 한가한 고양이 이야기도 있지만 날카로운 청어 뼉다귀 이야기도 있다. 소작인이 바친 청어를 모조리 먹어 치우는 지주, 버린 청어 대가리를 삼키다 목에 걸려 고생하는 소작농의 아이. 피가 흐르는 동화를 만날 수 있다. “아저씨들을 두 번이나 속였으니까 우리도 이번까지 용서를 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