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9호 | 2015년 7월 6일 발행 원효는 뭘 보고 공부했을까? 조수동이 뽑아 옮긴 원효(元曉)의 ≪열반종요(涅槃宗要)≫ 원효의 텍스트 그가 지은 열반종요는 대반열반경의 요약본이다. 왜 이 책이었을까? 불법의 큰 바다이고, 방등의 비밀 창고, 넓고 넓어서 끝이 없고, 깊고 깊어서 바닥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반열반경≫ 제1권에 “그 부류의 음성에 따라 널리 중생에게 …
2666호 | 2015년 7월 3일 발행 죽음보다 깊은 삶, 고석규의 여백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5. 다시 살아난 평론가 고석규 남송우가 엮은 ≪고석규 평론선집≫ 죽음보다 깊은 삶 전쟁에서 남들처럼 죽지 않으면? 삶보다 죽음이 더 익숙해지면? 그러고 나서도 살아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지금에 없는 것을 보는 것, 일찍이 없었던 것을 아는 것, …
2664호 | 2015년 7월 2일 발행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4. 해방 정국, 비평가의 주체론 서경석이 엮은 ≪조연현 평론선집≫ 비평에서 객관과 주관의 사실성 좌파는 유물사관의 객관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비평하는 것은 비평가이고 비평가는 인간이며 인간은 주관이고 모든 주체의 객관은 주관의 객관이다. 이제 문학의 유물사관에게 물어야 한다. 너는 주관 없는 객관인가? “詩나 小說이 …
2662호 | 2015년 7월 1일 발행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3. 한국에서 무산대중문학의 길 오태호가 엮은 ≪김기진 평론선집≫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실패와 성공 폭발, 복수, 투쟁만으로 무산대중의 문학은 불가능하다. 주장은 묘사되어야 하고 현실에서 숨 쉬어야 한다. 발자크는 현실을 묘사함으로써 당대의 세계관을 굴복시킨다. 사실이 관념을 이긴 것이다. 완전히 실패라는 이 작품의 작가는 누구인가? …
2660호 | 2015년 6월 30일 발행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2. 1910년대 등장한 한국 최초의 평론가 임정연이 엮은 ≪이광수 평론선집≫ 문학이란 무엇인가? 한국에 근대문학의 문을 여는 첫 걸음은 무엇인가? 문학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고 그에 답하는 것이다. 이광수는 이제부터의 문학이 종래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에 답한다. 이광수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 리터라투어(Literatur) 또는 …
2658호 | 2015년 6월 29일 발행 한국 출판사 초유의 사건,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1. 김종회 기획위원 인터뷰 이때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시와 소설의 전집과 선집은 많다. 그러나 문학평론 100년사를 정리하는 선집은 없었다. 지만지 한국문학평론선집은 50명의 대표 평론가를 통해 한국 문학평론의 역사를 확인한다. 초판본의 의식과 문체가 역사를 일으켜 …
2629호 | 2015년 6월 10일 발행 유원기가 들려주는 어느 물질론자의 마음 이야기 유원기가 옮긴 데이비드 암스트롱(David M. Armstrong)의 ≪어느 물질론자의 마음 이야기(A Materialist Theory of the Mind)≫ 데카르트의 오류를 수정하다 마음이 있고 몸이 있다. 둘은 각각 실체다. 실체는 스스로 존재한다. 그 러고 나서 몸과 마음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틀린 …
2622호 | 2015년 6월 5일 발행 벙어리 삼룡이, 울분과 사랑의 불 김춘식이 엮은 ≪초판본 나도향 작품집≫ 죽어서 행복했다 벙어리 삼룡이가 지른 불은 울분과 사랑을 가리킨다. 아씨를 구하고 자신을 버린 뒤 그의 입가엔 미소가 남는다. 죽음으로 울분은 사랑이 된다. 노예는 천국에서 더 행복했다. 어쩌다 불이 났는가? 명시되지 않았다. 정황상 삼룡이의 방화로 …
2616호 | 2015년 6월 2일 발행 고전 비극의 완벽한 걸작 이원양이 옮긴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의 ≪메리 스튜어트(Maria Stuart)≫ 완벽한 걸작 1막과 5막에서는 메리가, 2막과 4막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주인공이다. 두 여왕이 만나는 3막은 정점이 된다. 피라미드식 5막 고전 비극 형식의 전범이다. 오랫동안 순교자 비극의 대표 소재였지만 이 작품 이후 이후 어떤 경쟁작도 …
2603호 | 2015년 5월 25일 발행 시민 영웅의 시대 개막 이원양이 옮긴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의 ≪간계와 사랑(Kabale und Liebe)≫ 시민 비극의 탄생 비극은 위대한 인간의 전유물이었다. 적어도 18세기 전까지는 그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은 그러나, 신흥 부르주아지, 시민계급의 성장을 막지 못한다. 이제 시민이 영웅인 시대가 열렸다. 루이제: (아버지와 눈짓을 교환하는 고통스러운 갈등을 …
2582호 | 2015년 5월 12일 발행 이해총서 201~300 출간 특집 2. 커뮤니케이션의 젊은 피 지금 이 순간 성장하는 젊은 지식 10선 지식이 젊다? 속된, 익지 못한, 믿기 싫은 지식인가?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가 생각하는 젊은 지식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그러나 가능성이 높은 지식입니다. 누가 이런 책을 쓰는가? 호기심과 도전의식, 사물과 현상에 대한 실존주의자들입니다. …
2574호 | 2015년 5월 6일 발행 지만지 한국동시문학선집 100종 출간 특집 3. 조선 동요의 황금기 장정희·전병호가 엮은 ≪한정동·윤극영 동시선집≫ 우리 뼈에 새겨진 노래들 반달, 설날, 고기잡이는 윤극영, 퐁당퐁당은 윤석중, 봄편지는 서덕출, 따오기는 한정동, 고향의 봄은 이원수가 짓고 온 백성이 함께 불렀다. 조선의 1920년대는 동요의 시대였다. 모두 노래하고 함께 북받쳤다. 반달 …
2403호 | 2015년 1월 15일 발행 마테를링크의 말렌 공주 이용복이 옮긴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의 ≪말렌 공주(La Princesse Maleine)≫ 초록 피부와 흰 속눈썹 빌리에를 만나 신비와 운명, 저세상에 눈을 떴다. 말렌 공주, 멜리장드, 아스톨렌이 태어났다. 합리주의와 인과율을 거부했다. 아르토와 베케트가 그를 따랐다. 바녹스: 별들이 성으로 떨어지고 있어! 봐! 봐! 봐! 스테파노: …
2372호 | 2014년 12월 24일 발행 인터넷 잡는 법 황승흠이 쓴 <<인터넷 자율 규제와 법>> 인터넷, 자율과 규제 진입 장벽이 낮고, 표현의 쌍방향성이 보장되며, 적극적이고 계획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것이 인터넷이다. 질서만 생각하다간 표현 자유를 잃게 된다. “자율 규제의 법제도화는 시민사회의 합의 기제를 바탕으로 법적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라 할 수 …
남을 위한 방송국 이진로가 쓴 <<국제방송의 역사와 유형>> 남을 위한 방송 아리랑국제방송은 영어와 아랍어로 나간다. 한국 방송이지만 한국 사람을 위한 방송은 아니다. 지구촌에 한국을 알린다. 남을 위해 방송해서 우리에게 기여한다. “국제화 시대에 국가 이미지는 외교, 경제, 문화, 인력 교류에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 이미지를 지닌 국가는 다양한 국제 활동에 유리한 …
노벨문학상 5. 앙드레 지드 김정숙이 옮긴 앙드레 지드(André Gide)의 ≪부도덕한 사람(L’Immoraliste)≫ 부동과 역동에 대한 질문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선 인간은 달라진다. 미셸은 정신에서 육체로, 합리에서 충동으로, 언어에서 행동으로, 추상에서 현실로 초점을 바꾼다. 역동으로 간 부동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인가? 인간의 선택, 자유다. 자신을 어떻게 자유롭게 만들 것인가를 아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어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