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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어떻게 조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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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가장 오래된 벽화 연대를 추정하면 약 4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혹독한 빙하기, 인류는 먹고사는 데 별 도움도 안 되는 예술에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정신 승리’로 현실을 극복하려던 바로 그 방식 덕분에 결국 인류는 살아남습니다. 이후로 많은 예술가가 묻고 답했습니다. “삶과 예술, 어떻게 조화시킬까?” …


의미의 세계, 언어와 기호
07 인문과학,언어,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17세기 존 로크가 처음 제시한 ‘기호학’ 개념은 20세기 유럽의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와 미국의 철학자 찰스 샌더스 퍼스에 의해 새롭게 창안되었습니다. 소쉬르는 기호 개념으로부터 구조주의 언어학이라는 하나의 조류를 만들었고, 퍼스는 과학적 방법으로 기호의 의미를 도출하는 기호논리학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방법론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의 연구는 의미를 도출하는 …


카프, 결성부터 해산까지
02 문학,한국근현대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1920년대 우리 문학에 유입된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이었습니다. 프로문학이 언제나 ‘운동’의 형태로 전개됐기 때문입니다. 문학예술가들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마르크스주의가 던진 하나의 충격이었습니다. 조선 프로문학을 주도했던 조직 카프, 결성부터 해산까지 살펴봅니다. 파스큘라(PASKYULA), <<김기진 평론선집>> 파스큘라 이전에 염군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염군사는 사회적으로 이름나지 않은 청년들의 조직에 …


벽장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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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밖의 성원에게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개인적·정치적 행위를 이르는 말 ‘커밍아웃(coming out)’은 벽장에서 나온다는 뜻의 영어 표현에서 유래했습니다. 벽장 밖으로 나온 이들은 ‘평범함’, ‘보편성’, ‘정상성’에 포섭되지 않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우리 교육이 여태 무엇을 평범하다고 말해 왔는지, 정상과 비정상을 어떻게 구분했는지, 특이성을 어떻게 위계화했는지 돌아보게 …


참전 작가의 기억 속으로
02 문학,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20세기 전반, 유럽을 휩쓴 양차 세계대전은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마저 크게 뒤흔들었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발달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기대는 무참히 무너지고,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전쟁을 막지 못한 인간 문명에 대한 의심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전역을 피와 공포로 물들인 전쟁은 전쟁의 참상을 직접 온몸으로 겪은 문학가들에 의해 한층 …


노르웨이, 하루키와 연어만 떠오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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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올해 한림원은 ‘노르웨이의 숲’ 작가가 아닌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에게 노벨상을 수여했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한 혁신적인 희곡”이 선정 이유입니다. 인구 600만 노르웨이는 올해로 네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낸 문학의 나라이자 세계적 음악가 그리그와 화가 뭉크를 배출한 예술의 나라입니다. 무엇보다 연극의 나라입니다. 현대극의 아버지 …


물질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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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제인 베넷의 ‘생기적 유물론’은 물질이 지닌 행위성을 올곧게 파악하려 하는 철학적 · 정치적 기획입니다. 생기적 유물론에 따르면 물질은 고유하게 생동합니다.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고, 방향성을 바꾸거나 교란하며, 원인이자 동시에 결과가 되면서 예기치 못한 효과를 냅니다. 물질의 이 가려진 진면목을 우리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여기 베넷이 …


딱 하나 골라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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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고르고 그에 따르세요. -팻 라일리 오스카 와일드는 성서의 헤롯 왕 이야기를 모티프로 단막극 《살로메》를 썼습니다. 오스카 와일드 미학이 함축된 대표 희곡답게 우리말로 누차 번역되어 한국어판이 여럿입니다. 그중 딱 하나 골라야 한다면? 원작을 가장 잘 재현한 공연과 그 코스튬 디자인을 소개한 유일한 《살로메》입니다. 좋은 선택을 …


지구를 지켜라
07 인문과학,08 자연과학,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날로 오염되는 바다, 끝없이 내리는 비. 지구 생태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태어나 먹고 소비하고 버리는 우리 인간 종(種)의 삶은 이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삶의 책임 범위를 인간 차원에서 범지구 차원으로 넓혀야 하는 까닭입니다. 인간과 지구의 공생을 주장한 린 마굴리스, 우주의 비결정성과 개방성을 주장한 캐런 바라드, …


삶을 지탱하는 단어들
미디어이론,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정된 삶의 조건은 성숙한 관계입니다. 나의 기준과 자유만을 우선시하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개인은 늘 불안정합니다. 나와 타인을 아울러 지탱하는 ‘선’, ‘정의’, ‘자유’ 그리고 ‘인정’을 숙고한 사상가들과 만나 보세요. 선(善)을 말하다 ≪찰스 테일러≫ 캐나다의 정치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나에게 좋은 삶’을 성취하려면 ‘선(善)’을 심층적으로 탐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포스피어에 입주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디어이론,서양철학,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눈과 귀를 맡긴 채 퇴근하고, 인터넷 검색 한 번으로 맛집 리스트를 정리합니다. 인간과 기계가 정보로 소통하는 정보사회의 흔한 풍경입니다. 정보철학자 루치아노 플로리디는 정보의 관점에서 현실과 가상,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으며, 모든 정보 존재자는 ‘인포스피어(infosphere)’라는 정보 공간에서 살아간다고 설명합니다. 플로리디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인포스피어’의 입주민인 …


그/그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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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그/그녀 너머 어딘가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별을 묻는 조사 문항에서 여성과 남성 이외의 선택지를 찾는 사람들, 출생 전후로 주어지는 성별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질문하는 사람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기분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젠더퀴어>> 논바이너리이자 에이섹슈얼로 정체화한 저자가 …


학교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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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학생이 없어 학교가 사라집니다. 인구 구조 자체의 변동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역 간 편차가 심각합니다. 교육계 안팎의 꾸준한 노력에도 지방, 특별히 농촌 인구는 계속해서 소멸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학생이 없는 곳에서 배움을 논할 수 있을까요? 작아지는 학교는 정말 ‘문제‘이기만 할까요? 지방 소멸 시대에 교육과 학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


조선 시가 문학의 정수, 우리말 노래집
02 문학,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주류 문학은 한문학이었지만 17세기부터 순 우리말 노래집이 등장합니다. 한시보다 형식과 표현이 훨씬 자유롭고 풍부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말 노래는 우리 시가 문학을 새로운 경지로 이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빛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세련된 표현이 돋보이는 사대부의 가사부터, 맛깔스럽고 재치 넘치는 장터의 단가까지, 우리네 삶을 …


조선은 선비를 어떻게 길렀나?
02 문학,07 인문과학,09 철학,교육,동양철학,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식만 높은 사람이 아니라 성인군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지혜와 덕을 함께 기르기 위해 선조들은 어떤 교육을 했을까요? 조선 시대 가장 인기 있었던 아동 교재를 살펴봅니다 영조 공인 국정 교과서 ≪동몽선습 외≫ 박세무가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으나 널리 알려져 사림 자제들은 물론 왕세자 교육에도 …


사물은 본디 정해진 색이 없나니
02 문학,09 철학,동양철학,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17∼18세기, 조선을 지배한 성리학에서 벗어나 실제로 소용되는 학문[實學]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학자들이 등장합니다. 까마귀가 검다는 상식에서 벗어나 그 날개에서 붉고 푸른 색을 발견하는 것처럼, 실학은 고정 관념을 깨고 사물의 본질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실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법, 21세기 우리에게는 어떤 통찰을 줄까요? 사물을 보면 깨달음이 있다 ≪관물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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