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0호 | 2015년 5월 4일 발행 한국근현대 동시 역사 100년의 쾌거 한국 동시, 이제 다시 출발! 한국근현대 동시 역사 100년의 쾌거, 작가 111명, 작품 9940편이 100권의 책에 담겨 출판되었다.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기획하고 지만지가 펴낸 한국동시문학선집은 한국 동시의 역사이고 좌표다. 여기부터 한국 동시의 역사는 다시 시작된다. 동시란? 동시는 사물의 속성을 동심으로 포착해 …
2568호 | 2015년 5월 2일 발행 초생달 공재동 개울물 건너다가 잃어버린 코고무신 가슴 반쪽 무너진 채 돌아오는 내 누이야, 보아라, 저 하늘에 초생달로 걸린 것을. 드디어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이 나왔습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책은 시중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만날 …
2557호 | 2015년 4월 25일 발행 소나무 꽃가루 날아와 이상문 나를 외할머니 곁에다 두고 팔아 버린 강아지 뒤따라올까 봐 잽싸게 달아나는 사람처럼 엄마는 가 버렸지만 웬일로 소나무 꽃가루 날아 온 산골짝의 소나무 꽃가루가 다 외갓집으로 날아와 뿌연 철길 저쪽에 엄마가 보였다. 엄마가 거기 서 있었다. 드디어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이 나왔습니다. 한국 …
2535호 | 2015년 4월 11일 발행 구름을 보고 권태응 몽실몽실 피어나는 구름을 보고 할머니는 “저것이 모두 다 목화였으면” 포실포실 일어나는 구름을 보고 아기는 “저것이 모두 다 솜사탕이었으면” 할머니와 아기가 양지에 앉아 구름 보고 서로 각각 생각합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
2524호 | 2015년 4월 4일 발행 나무등걸 이준섭 산신령님 손 같은 나무등걸 하나 몇 백 년 살아 계신 가장 힘센 손 헉헉거리며 오르는 사람들 손잡아 살짝 올려 주고 쓰러질듯 내려오는 사람들 손잡아 살짝 내려 주고 오르내리는 사람들 손때 다 씻어 주고 고마움에 뭉클해지는 꺼먼 나무 손 하나.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
2491호 | 2015년 3월 14일 발행 시계 소리 안학수 친구들이 부르는 낮엔 공부하라고 “책, 책, 책, ….” 형이랑 장난치는 밤엔 일찍 자라고 “자락, 자락, 자락, ….” 아직도 멀었어도 학교 가라고 아침마다, “지각, 지각, 지각, ….” 엄마랑 시계랑 둘인 약속했나 보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
2480호 | 2015년 3월 7일 발행 개밥그릇 박방희 봄날 빈 개밥그릇 소복소복 햇살이 한 그릇 모락모락 아지랑이랑 핑그르르 도는 바람도 한 그릇 바둑이 배고프겠다, 그렁그렁 눈물이 한 그릇.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
2450호 | 2015년 2월 14일 발행 떠버리 규호의 걱정 이화주 내가 한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메뚜기 떼처럼 날아다닌다면 아, 안 돼 하루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걸 새까맣게 날아다니는 말들을 그물 속에 가두지 않는다면. 내가 한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눈송이처럼 내 발밑에 쌓인다면 아, 안 돼 말 더미 속에 묻혀 버릴걸 말을 …
2447호 | 2015년 2월 12일 발행 신라의 두 엘리트 집단 여성구가 뽑아 옮긴 김대문·각훈의 ≪화랑세기(花郞世紀)/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 천줄읽기≫ 신라의 엘리트, 화랑과 승려 선교를 따르는 무리를 화랑이라 하고 불교에 귀의한 무리를 승려라 했다. 이로부터 재상과 장수가 나고 이곳으로 왕과 왕자가 들어갔다. 신라를 만든 두 엘리트 집단은 융합하여 삼국을 통일한다. “옛날 선도들은 신을 받드는 …
2439호 | 2015년 2월 7일 발행 두근두근 송재진 가시내, 기척도 없이 내 마음에 들앉더니 숫제 깃발이다, 종일토록 펄럭이는. 풍속계 얌전한 날에도 나부낀다, 고 가시내!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3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한 주를 동심으로 …
2428호 | 2015년 1월 31일 발행 싸락눈 김소운 하느님께서 진지를 잡수시다가 손이 시린지 덜 덜 덜 덜 자꾸만 밥알을 흘리십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3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한 주를 동심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하세요. <한국동시문학선집> 동시인 명단 …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1. 한국 초유의 시인 총서 등장 그가 썼던 그대로의 시 백 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 말, 글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국 현대시의 불길을 당긴 시어들은 현대 젊은이들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왜 그런가? 편하게만 살려 했던 우리가 시인이 썼던 그대로의 시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우리 근현대 시문학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