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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고진하 육필시집 호랑나비 돛배
11 주말판

없는 손가락 두 개 초록빛 무성하게 출렁이는 유월이 오면 당숙은/ 지금은 없는,/ 없는 손가락 두 개가 자꾸 어른거린다고.// 징집 명령을 받고/ 점점 가까이 울려오는 따발총 소리 들으며/ 당신 손으로/ 시퍼런 작두날에 싹뚝 자르던,/ 뒷뜰 장독대 옆을/ 눈물 핏물로 흥건히 적시며/ 겅중겅중 살아서 뛰던/ 검지와 장지,/ 없는 손가락 두 개가 자꾸 …


미디어 정치 캠페인
10 커뮤니케이션,방송,정치,홍보

64 특집 2. 이미지메이킹의 해상도 권혁남이 쓴 <<미디어 정치 캠페인>> 이미지의 그림자 선거가 시작되면 시장 가서 물건 사고 서민에게 인사하고 노인에게 절을 올린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본다. 텔레비전은 가장 많은 이미지를 전하지만 해상도는 여전히 낮다. 텔레비전 시대 정치인은 하나의 상품이 되었다. 더 잘 팔리기 위해서는 내용보다 겉모양이 …


백두산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625 특집. 북으로 간 문학 1. 윤송아가 엮은 조기천의 <<초판본 백두산>> 기이한 영웅 북한 최초의 서사시. 항일 혁명 문학의 모범. 김일성을 영웅의 전범으로 전하는 고상한 리얼리즘. 삼대가 권력을 독점하는 기이한 나라의 출발점이 이곳에 있었다. 적은 반항도 못하고 죽고 도망치고 — 류치장 지붕에선 삼단 같은 불길이 일어난다, 이곳저곳 관사에서도 왜놈들 집에서도 …


김규동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5월의 신간. 이것만은 믿을 수 있다 이혜진이 엮은 ≪초판본 김규동 시선≫ 밥 끓는 소리 일천육백삼십 원으로 장을 보았다. 아내를 위한 저녁상, 냄비에서 밥이 끓는다. 보글보글 보글보글, 밥 냄새가 난다. 김도 난다. 얇은 뚜껑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하나의 세상 쌀 반 되 시금치 한 단 두부 한 모 고추장 반 숟갈 애호박 …


정부 PR(2014년 개정판)
홍보

5월의 신간. 정부는 왜 소통해야 하는가? 유재웅이 쓴 <<정부 PR(2014년 개정판)>> 국민의 권리, 정부의 의무 일만 잘하면 되는 것일까? 국민은 정부의 수행 결과만을 확인하면 되는 것일까? 왜 정부는 국민에게 설명하고 대답해야 하는가? 그것이 국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단기적인 성과 중심, 테크닉 중심의 PR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


태평경 천줄읽기
동양철학

5월의 신간. 도교의 최초 경전 윤찬원이 뽑아 옮긴 ≪태평경(太平經) 천줄읽기≫ 인간과 도의 결별 우리가 먹고 마시지 않으면 바로 죽는 이유는 원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원기는 세계를 만들어 움직인다. 도의 공허, 신령 그리고 허정을 알지 못하면 그것은 우리를 떠난다. 세상 사람이 처음 태어나 생명을 얻었을 때, 비록 천지와 형체가 분리되었지만 원기를 잃지 …


노브고로드의 바딤 / 마차 때문에 일어난 불행
러시아문학,희곡

5월의 신간. 안정과 자유에 대한 시민의 선택 조주관이 옮긴 야코프 크냐지닌(Яков Б. Княжнин)의 ≪노브고로드의 바딤/마차 때문에 일어난 불행(Вадим Новгородский / Несчастие от кареты)≫ 농노와 시민 현명한 왕과 천박한 시민, 무능한 왕과 용감한 시민, 안정된 전통과 위험한 혁명, 선택은 쉽지 않다. 누구인가, 무엇인가? 어느 것이 더 오래가는가? 바딤 오, 영웅들의 열정이여! …


오일도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5월의 신간. 내 고향은 어디 있나? 김학중이 엮은 ≪초판본 오일도 시선≫ 노마드의 고향 그때는 밀려났고 지금은 잊혀졌다. 시인이 구름과 새를 부러워하듯 우리는 자유와 속도를 탐낸다. 그들은 갈 곳이 있었지만 우리는 어디를 가는 것일까? 흰 구름 가을 大空에 흰 구름은 千 里! 萬 里! 저 흰 구름은 山을 넘고 江을 건너 …


스페인 중세극
스페인 포르투갈 중남미문학,희곡

5월의 신간. 스페인의 중세와 연극의 기능 안영옥이 쓴 ≪스페인 중세극≫ 후글라르는 누구일까? 14세기 스페인에 떠돌이 가수들이 있었다. 점잖은 사람들은 그들이 분장을 하고 해로운 짓을 한다고 비난했다. 후글라르다. 광대 익살꾼이고 연극인이며 문화 확산자이자 살아 있는 책이었다. 중세 후기로 들어오면서 신성극은 예수에 대한 경배와 예배에 중요성을 두면서 예수 탄생이나 수난에 대한 신비를 …


명심보감
교육,동양철학,중국 홍콩 대만문학

<스승의 날 특집> 배워야 산다 5. 지족과 겸양의 덕을 얻으려면 조기영이 옮긴 범입본(范立本)의 <<명심보감(明心寶鑑)>> 마음이 무엇인가? 세 개의 작은 점은 별처럼 빛나고 가로 그은 한 줄이 초승달을 닮았다. 신선도 이로부터 얻고 부처의 길도 여기서 비롯된다. 마음 심은 그런 글자다. ≪명심보감≫을 항상 눈으로 보고 매양 마음에 경계하면서 착한 일을 본받고 악한 …


문화 번역
10 커뮤니케이션,언어,이해총서,인류

컴북스 5월의 신간 리뷰. 마정미가 쓴 <<문화 번역>> 번역에서 언어 권력의 불평등성 말을 말로 바꾸는 것이 번역이다. 수평 관계처럼 보이지만 중력이 존재한다. 약한 말은 힘센 말에 끌린다. 번역은 문화의 태도가 되고 권력의 흐름이 된다. 세계는 평평할까? 인종, 민족, 국가와 같은 차별적 개념들이 혼종성 개념으로 바뀌면서 인종 간, 민족 간, 국가 …


세계는 한국을 어떻게 보는가?
10 커뮤니케이션,416 커뮤니케이션,브랜드

416 커뮤니케이션 10. 세계는 한국을 어떻게 보는가? 대한민국이라는 가짜 브랜드 지구촌에서 가장 빨리 발전한 경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이 발전한 정치, 인터넷 시대를 가장 앞서 나가는 문화. 그러나 안전은 없었고 대한민국은 헌신짝이 되었다. 국가 브랜드 연구의 눈으로 볼 때 416은 무엇인가? 퇴보다. 무엇의 퇴보인가? 안전이라는 가치의 퇴보다. 안전은 국가의 정신 요소다. …


416은 어디를 향하는가?
10 커뮤니케이션,416 커뮤니케이션,SNS,저널리즘

<특집> 416 커뮤니케이션 8. 416은 어디를 향하는가? 공동선에 대한 갈망 의견과 정보, 비난과 격려의 바다 위로 노란 리본이 떨어진다. 본분을 망각한 언론과 책임을 방기한 정부가 비운 자리에 시민의 공론이 쌓인다. 우리 모두의 갈망이 노란 꽃을 피운다. SNS 연구 분야에서 416은 무엇인가? 희망과 좌절, 슬픔과 위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키워드는 무엇인가? 혼란이다. 416에서 …


위기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은 있었는가?
10 커뮤니케이션,416 커뮤니케이션

<특집> 416 커뮤니케이션 7. 위기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은 있었는가? 그때 누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사고가 터지면 죽고 사는 것은 순간의 문제다. 사는 길은 하나고 죽는 길은 여럿이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말하는가에 생사가 갈린다. 위기에는 위기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그것이 있었는가? 누가 가지고 있었는가?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능한 이유가 뭔가? 언론은 위기관리 매뉴얼이 …



(이미지준비중)
이광웅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4월의 신간. 이 땅에서 진짜가 되려면 고인환이 엮은 ≪초판본 이광웅 시선≫ 시인 이광웅 시를 읽었다는 이유로 고문이 시작되고 6년의 징역. 철창을 통해서 흘러든 햇빛을 얼어 곱은 두 손에 받아 든다. 맛있는 국밥 한 그릇, 앞에 있다. 목숨을 걸고 이 땅에서 진짜 술꾼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술을 마셔야 한다. 이 땅에서 …


워즈워스 시선
영국과 미국문학

4월의 신간. 풀의 광채, 꽃의 영광 윤준이 옮긴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의 ≪워즈워스 시선(Selected Poems of William Wordsworth)≫ 남은 것의 힘 의심과 분쟁과 혼란과 두려움 가득한 말의 세상. 그러나 비탄에 잠기지 않고 오히려 남은 것에서 힘을 얻는 인간. 자연은 우리를 죽음의 너머로 안내한다. 한때 그토록 빛나던 광채가 지금 내 시야에서 영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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