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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초판본 한국문학평론선집의 면모
한국근현대문학

조선 천재의 조선학 1890년, 천재가 태어났다. 6세에 국문을, 7세에 한문을, 13세에 일문을 읽었다. 자라서는 시를 쓰고 번역하고 잡지를 만들었다. 그때마다 계몽을 외쳤다. 조선의 땅과 하늘이 온통 캄캄하던 시절, “나라는 보존하지 못할지라도 문화는 밝혀야겠다는 생각”으로 조선학을 세웠다. 그의 이름 최남선이다. ≪최남선 평론선집≫, 최남선 지음, 문흥술 엮음, 김학중 해설     김억의 …


강용준 작품집
아시아문학,한국근현대문학

특수한 문화, 혹은 특수한 사회적 상황은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이질적인 병상(病狀)의 환자를 낳게 된다고 현대의 비교 문화 정신의학은 진단하고 있다. 잘칵거리는 타이프 소리, 하얀 천정, 혹은 시커먼 천정, 폐쇄병동 그리고 암(癌)처럼 길게 늘어져 오는 덩어리. 시커먼 거미, 심연, 아마 자네는 감당할 수 없었으리라. 피차 우리는 무서웠던 것이다. <광인일기>, ≪강용준 …


인간, 초연결 사회를 살다
뉴미디어

현대기아차의 경쟁자는 누구일까? 도요타? 포드? 앞으로는 애플이나 구글이 될 수도 있다. 벌써 테슬라는 전기차이자 전자차로 조용히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S’가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차에 뽑힐 정도다. ‘초연결 사회와 사회적 신뢰’, ≪인간, 초연결 사회를 살다≫, 1쪽. 모델S는 어떻게 최고의 차가 되었나? 편의 사양과 주행 성능 때문이다. …


분별력과 감수성
영국과 미국문학

마리앤 대시우드의 운명은 참으로 특이한 것이었다. 자신의 견해가 틀렸음을 알게 되고 자기가 좋아하던 금언을 바로 자신의 행동으로 부정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그녀는 열일곱이라는 성숙한 나이에 느낀 애정을 극복하고, 존경심과 호감보다 더 우월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서 자발적으로 결혼에 동의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분별력과 감수성≫,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217쪽 마리앤이 …


중국 명기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贈燕 姚玉京 昔時無偶去 今年還獨歸 故人恩義重 不忍更雙飛 제비에게 요옥경 작년에 짝 없이 떠나더니 올해도 혼자서 돌아왔구나. 옛 임의 은혜가 두터워서 차마 짝지어 날지 못하구나. ≪중국 명기 시선≫, 녹주 외 지음, 박정숙 옮김, 8쪽 이 시를 지은 요옥경이 누구인가? 중국 동진 시기 양주(襄州), 곧 지금의 허난성 팡청(方城)에서 활동한 명기다. 본래는 명문세가의 딸이었다. …


타이포그래피 미학
디자인,이해총서

“예술의 발전이 사회적 상황과 정신성에 근거하듯 타이포그래피 표현 영역도 같은 배경에서 변모해 왔다. 때로는 명쾌한 소통의 도구로, 타락된 사회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예술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으로, 당대의 기술 발달을 증명하는 결과로 타이포그래피는 시대마다 자신의 소임과 역할에 충실했다.” ‘타이포그래피의 본질과 기능’, ≪타이포그래피 미학≫, viii쪽. 타이포그래피가 뭔가? 글자를 다루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


자아 커뮤니케이션
이해총서,커뮤니케이션 이론

“SNS 시대 건강한 자아 커뮤니케이션 논의는 학문적으로 실용적으로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공적으로 자신의 보이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는 자기 관리적 자아와 더불어 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사적인 자아 영역까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때문이다.” “자아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 ≪자아 커뮤니케이션≫, xvi쪽 자아 커뮤니케이션은 무어라 정의되는가? 외부에서 수용된 정보를 해석해 의미를 부여하는 …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계보와 그 너머: 세계화·시민성·민주주의
교육

“미국의 공립학교들은 세금을 낭비하며 비효율적이라는 공격에 시달렸다. 학교는 점점 더 많은 기록과 보고에 붙잡혔다. 어떤 일이 그렇게 되었다는 과정과 결과를 쉼 없이 보고해 효율성을 보여 주어야 했다. 교육 비용 회계는 일상이 되었다. 교사는 매일 매시간 설명하고 보고했고, 교육 행정가들은 보고와 정책 문서를 작성하는 일에 매달렸다.” ‘시장, 전문성, 신뢰’,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


죽은 남자의 휴대폰
영국과 미국문학,희곡

진: 아…. 그럼요, 당연하죠. 그분이…그분한테 제가 그렇게 전할게요. 염려 마시고…부디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히 계세요. (전화를 끊는다. 그녀가 고든을 향해 나직이 말한다.) 당신 어머니 전화였어요. (그의 얼굴을 가만히 살핀다. 뭔가 지극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던 듯 거룩해 보이는 얼굴이다. 그녀가 그의 이마에 손을 댄다.) 사람들이 도착할 때까지 내가 계속 …


히틀러의 대중 연설
이해총서

“히틀러의 연설을 들었을 때, 나를 사로잡았던 감정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가 한 말이 마치 채찍으로 때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독일의 치욕을 말할 때, 나는 그 어떠한 적에게도 덤벼들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독일 남자의 명예를 일깨우는 그의 호소는 무기를 들라는 외침 같았고, 그가 설교하는 가르침은 바로 계시였습니다. 마치 루터가 …


초판본 이호철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간밤 내내 판문점이라는 곳이 풍겨주는 이역감은 니깃니깃한 기름기로서 소용돌이를 쳤다. 판문점이 중유 같은 물큰물큰한 액체더미가 되어 우르르 자갈소리를 내면서 몰려오기도 하고 뭉틀뭉틀한 바위더미로서 우당탕거리며 달아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판문점이 상투를 한 험상궂은 노인이기도 했다. 싯뻘건 두루마기를 입고 가로 버티고 서서 이놈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호되게 매를 맞은 일이 있는 국민학교 …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
서양철학

2682호 | 2015년 7월 14일 발행 청년 헤겔의 자화상 조홍길이 옮긴 게오르크 헤겔(Georg W. F. Hegel)의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Der Geist des Christentums und sein Schicksal)≫ 청년 헤겔의 자화상 성서를 통한 신성 해석의 명료함, 그리고 사랑에 의한 운명의 화해와 유한과 무한의 분리와 합일. 비로소 드러나는 변증법의 운동 본성. 청년 헤겔의 …


그리스 비극
영국과 미국문학,희곡

2677호 | 2015년 7월 10일 발행 오경숙이 안내하는 그리스 비극의 세계 오경숙이 옮긴 존 바턴(John Barton)·케네스 카벤더(Kenneth Cavander)의 ≪그리스 비극(THE GREEKS)≫ 신들도 미쳐 버린 불화의 사과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 던져진 사과 한 알이 세 여신을 질투의 화염으로 안내한다. 전쟁이 시작되고 10년 동안 계속된다. 수없는 인간이 죽고 난 뒤 사람들은 깨닫는다. …


맹자
동양철학

2673호 | 2015년 7월 8일 발행 인간은 얼마나 착한 것인가? 장현근이 뽑아 옮긴 맹가(孟軻)의 ≪맹자(孟子)≫ 인간은 원래 착하다 인간이 원래 착하다면 악한 인간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이 아닌가? 인간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그래서 인간은 원래 악하다는 주장이 일어난다. 맹자는 답한다. 착해도 모를 수 있다. 모르면 잊을 수 있다. 잠시 잊었다고 원래 악한 …


초판본 이무영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2671호 | 2015년 7월 7일 발행 흙냄새가 심장까지 기어들 때 오양호가 엮은 ≪초판본 이무영 작품집≫ 흙냄새가 심장까지 기어들 때 신문기자 도시 인텔리는 고향과 아버지를 생각한다. 귀농하여 농민과 친구가 되고 봄이면 아내와 보리밭을 맨다. 아버지가 판 논을 되찾으면서 흙의 노예 사상을 확인한다. 농민은 자연의 순교자다. “수택이가 하로 이틀 쉬기 시작한 것도 …


열반종요 천줄읽기
종교

2669호 | 2015년 7월 6일 발행 원효는 뭘 보고 공부했을까? 조수동이 뽑아 옮긴 원효(元曉)의 ≪열반종요(涅槃宗要)≫ 원효의 텍스트 그가 지은 열반종요는 대반열반경의 요약본이다. 왜 이 책이었을까? 불법의 큰 바다이고, 방등의 비밀 창고, 넓고 넓어서 끝이 없고, 깊고 깊어서 바닥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반열반경≫ 제1권에 “그 부류의 음성에 따라 널리 중생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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