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6호 | 2015년 7월 3일 발행 죽음보다 깊은 삶, 고석규의 여백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5. 다시 살아난 평론가 고석규 남송우가 엮은 ≪고석규 평론선집≫ 죽음보다 깊은 삶 전쟁에서 남들처럼 죽지 않으면? 삶보다 죽음이 더 익숙해지면? 그러고 나서도 살아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지금에 없는 것을 보는 것, 일찍이 없었던 것을 아는 것, …
2660호 | 2015년 6월 30일 발행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2. 1910년대 등장한 한국 최초의 평론가 임정연이 엮은 ≪이광수 평론선집≫ 문학이란 무엇인가? 한국에 근대문학의 문을 여는 첫 걸음은 무엇인가? 문학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고 그에 답하는 것이다. 이광수는 이제부터의 문학이 종래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에 답한다. 이광수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 리터라투어(Literatur) 또는 …
2653호 | 2015년 6월 25일 발행 한국전쟁과 한국문학 9. 평론 전쟁이 만든 비평의 신세대 전쟁은 문단에 신세대를 등장시킨다. 합리와 부정에 대한 논의, 이념에 대한 적개심, 민족문학의 이념이 나타난다. 모더니즘, 뉴크리티시즘이 자리 잡고 허무의 의식에서 실존주의문학론이 자란다. “이 무렵 발버둥 치며 일어났던 손창섭, 장용학, 김성한 등도 광적일 정도로 현대를 갈구하며 방향 …
2633호 | 2015년 6월 12일 발행 부처님 육성이 담긴 최초의 책 지안이 옮긴 ≪수타니파타(Sutta-nipāta) 천줄읽기≫ 다 버리고 가질 것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다 버려라. 불철주야 애착의 소멸을 살펴라. 그러고 나서 자비심을 가져라. 자나깨나 한량없는 자비심을 내라. 고귀한 것은 믿음이다. 진리에 따라 살아라. “모든 생명체에 폭력을 쓰지 말라. 모든 생명체를 …
2629호 | 2015년 6월 10일 발행 유원기가 들려주는 어느 물질론자의 마음 이야기 유원기가 옮긴 데이비드 암스트롱(David M. Armstrong)의 ≪어느 물질론자의 마음 이야기(A Materialist Theory of the Mind)≫ 데카르트의 오류를 수정하다 마음이 있고 몸이 있다. 둘은 각각 실체다. 실체는 스스로 존재한다. 그 러고 나서 몸과 마음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틀린 …
2627호 | 2015년 6월 9일 발행 희망에서 절망으로,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고근영이 옮긴 존 오즈번(John Osborne)의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Look Back in Anger)≫ 세상에 희망이 있는가? 희망은 희망을 말한다. 절망은 무엇을 말하나? 희망하면 절망도 희망이 되는가? 오즈번의 대답은 “노”다. 절망과 희망 사이에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말로 얻을 수 없다. 앨리슨: …
2616호 | 2015년 6월 2일 발행 고전 비극의 완벽한 걸작 이원양이 옮긴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의 ≪메리 스튜어트(Maria Stuart)≫ 완벽한 걸작 1막과 5막에서는 메리가, 2막과 4막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주인공이다. 두 여왕이 만나는 3막은 정점이 된다. 피라미드식 5막 고전 비극 형식의 전범이다. 오랫동안 순교자 비극의 대표 소재였지만 이 작품 이후 이후 어떤 경쟁작도 …
2614호 | 2015년 6월 1일 발행 루마니아의 건축 마스터, 마놀레의 비극 임재일이 옮긴 루치안 블라가(Lucian Blaga)의 ≪건축 마스터 마놀레(Meșterul Manole)≫ 둘 다 가질 순 없다 건축가는 명작을 꿈꾼다. 땅은 허락하지 않는다. 벽은 밤마다 무너진다. 그에게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품과 아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 둘 다 가질 순 없는가? 총독: …
2611호 | 2015년 5월 29일 발행 조만영 박정호가 옮긴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 조만영·박정호가 옮긴 죄르지 루카치(György Lukács)의 ≪역사와 계급의식(Geschichte und Klassenbewusstsein)≫ 마르크스가 걱정한 세상 노동력이 상품으로 거래되고 상품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인간과 인간이 만든 상품이 서로 헤어져 상품이 주인이 되고 인간이 손님이 되는 세상. 상품의 왕인 화폐가 그것을 만든 인간을 …
2609호 | 2015년 5월 28일 발행 손 끝의 가시 같은 당신의 양심 김유중이 엮은 ≪초판본 이범선 작품집≫ 양심은 가시다 윤리는 나이롱 빤쯔 같은 것, 관습은 소녀 머리에 달린 리본 같은 것, 법률은 까마귀쯤 되면 상투 끝에 올라앉는 허수아비 같은 것이다. 그럼 양심은 뭔가? 별것 아니지만 건드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가시 …
2607호 | 2015년 5월 27일 발행 남자의 오만, 여자의 편견 이미애가 뽑아 옮긴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천줄읽기≫ 남자의 오만, 여자의 편견 남자는 너그럽고 여자는 발랄했다. 첫눈에 여자는 그저 그랬고 남자는 무례했다. 젊음의 순수함과 사랑의 열정이 없었다면 둘은 영원히 오만과 편견을 벗어날 수 없었다. “가문도, 인척도, 재산도 …
2605호 | 2015년 5월 26일 발행 조복현이 옮긴 미하우 칼레츠키(Michał Kalecki)의 ≪자본주의 경제 동학 에세이 1933~1970(Selected essays on the dynamics of the capitalist economy 1933~1970)≫ 임금을 내리면 경제가 멈춘다 임금이 낮아지면 생산은 증가하지만 노동자는 구매력이 없다. 재화는 팔리지 않고 팔지 못하면 만들지도 않는다. 경제는 불황에 빠진다. 공공투자가 고용을 만들지 않으면 …
2600호 | 2015년 5월 22일 발행 프랑스혁명의 문화적 기원을 찾아서 백인호가 옮긴 로제 샤르티에(Roger Chartier)의 ≪프랑스혁명의 문화적 기원(Les Origines Culturelles de la Révolution Française)≫ 계몽이 혁명을 만들었을까? 프랑스혁명은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루소 볼테르 디드로가 떠오르는가? 샤르티에는 고개를 젓는다. 1789년 즈음에 그들의 책을 읽은 프랑스 사람이 몇이나 되었는가? 성직자와 법조인을 빼면 그 …
2596호 | 2015년 5월 20일 발행 헤벨과 신 또는 영웅의 멸망 윤도중이 옮긴 프리드리히 헤벨(Friedrich Hebbel)의 ≪유디트(Judith)≫ 신의 불완전성 조국과 믿음을 위해 소명을 맡는다. 더 큰 진리를 위해 작은 진리를 버린다. 인간은 신보다 작은 존재다. 그러나 후회가 찾아오고 양심이 흔들린다. 이제 깨닫는다. 신은 인간이 아니다. 홀로페르네스: 유디트, 나는 네 속을 …
2592호 | 2015년 5월 18일 발행 소포클레스의 캐릭터 효과 김종환이 옮긴 소포클레스(Sophocles)의 ≪엘렉트라(Electra)≫ 엘렉트라, 정의로운 불의 선하고 똑똑하며 효성도 지극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이고 아들을 버리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자 딸은 달라진다. 사랑은 증오가 되고 효성은 살인이 된다. 클리타임네스트라: (집 안에서 울면서) 아, 아! 집 안에 도울 사람은 없고, 살인자만 가득하구나! …
2584호 | 2015년 5월 13일 발행 이해총서 201~300 출간 특집 3. 지금 뜨거운 주제 10선 지금 뜨거운 주제 10선 문제는 같은데 입장이 다르다. 진영이 구축되고 논쟁은 달궈진다. 그러나 이해총서의 저자들은 찬반을 따지기 전에 문제의 본질을 묻는다. 논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함께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더불어 사는 삶을 갈구하는 낭만주의자, 어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