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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방랑하는 천사
독일문학

2532호 | 2015년 4월 9일 발행 방랑하는 천사의 집 조원규가 옮긴 안겔루스 질레지우스(Angelus Silesius)의 ≪방랑하는 천사(Der Cherubinische Wandersmann)≫ 기독교 신비주의 내가 죽고 신이 나의 생명이 되면? 나는 신이 된다. 죽음의 장소는? 순수한 무, 비장소의 장소 곧 사막이다. 세속과 육체의 모든 것이 사라진 시간, 인간의 본질이 나타난다. 그것은 신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


콘텐츠 디자인의 이해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해총서

2525호 | 2015년 4월 6일 발행 매직이프와 심층 메타포 변민주가 쓴 <<콘텐츠 디자인의 이해>> 매직이프와 심층 메타포 인간의 마음 속에는 균형, 전환, 여행, 상자, 연결, 자원, 통제가 잠들어 있다. 여기에 매직이프를 던지면 마음은 잠을 깬다. 불균형을 던지면 균형을, 단절을 던지면 연결을 찾기 시작한다. 이제 콘텐츠 디자인은 이야기의 심리공학이 되었다. “산업 …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 여행에서 있었던 일 천줄읽기
인류

2523호 | 2015년 4월 3일 발행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 여행에서 있었던 일 정혜주가 뽑아 옮긴 존 스티븐스(John L. Stephens)의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 여행에서 있었던 일(Incidents of Travel in Central America, Chiapas and Yucatan) 천줄읽기≫ 메소아메리카, 마야 문명의 발견 그때까지 그곳은 다만, 뭔가 거대한 것이 있는 곳이었다. 스티븐스는 꼬빤에서 이집트도 아니고 …


사씨남정기 천줄읽기
한국고전문학

2521호 | 2015년 4월 2일 발행 사씨남정기에 담긴 김만중의 전략 이복규가 옮긴 김만중의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 조선 소설의 전략 김만중은 당대의 거물 지식인이었다. 그런 사람이 소설을, 그것도 국문으로 지었다. 삼강과 오륜을 알지만 인간은 지식으로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흔드는, 소설이라야 공감과 의지를 부를 수 있었다. 사씨는 붓을 들어 정자 기둥 …


염상섭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2519호 | 2015년 4월 1일 발행 주인공 X, 대한민국 지식인의 정체 방민호·권채린이 엮은 ≪염상섭 작품집≫ 주인공 X, 우리 지식인의 정체 아무것도 아닌, 그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 곧 X는 광기를 존경한다. 내면의 절망은 현실의 길을 잃고 소외, 반복되는 죽음 충동을 경험한다. 자유 의지와 권한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 식민지가 그곳에 …


현대 저널리즘
이해총서,저널리즘

2516호 | 2015년 3월 31일 발행 사실과 진실을 만드는 방법 김사승이 쓴 <<현대 저널리즘>> 뉴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사람들은 뉴스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를 묻는다. 뉴스는 사실과 진실을 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모든 뉴스는 누구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누가 만들고 어떻게 만드는가를 묻지 않는다면, 뉴스에 사실과 진실은 없다. “뉴스 생산 과정에 …


향연
서양철학

2517호 | 2015년 3월 31일 발행 이종훈 교수의 초대, 모두 함께 마시는 자리. 이종훈이 옮긴 플라톤(Platon)의 ≪향연(Symposium)≫ 인간의 길 제우스가 그를 반쪽으로 갈라 버린 이후 에로스는 그가 잃은 나머지 반쪽을 찾는다. 낮은 밤을 찾고 육체는 정신을 찾고 미움은 사랑을 찾는다. 그 자체로 완전한 이데아는 언제나 불완전한 에로스에 의해서만 인간의 것이 …


구니키다 돗포 단편집
일본문학

2515호 | 2015년 3월 30일 발행 구니키다 돗포, 일본 정신의 근대를 열다. 인현진이 옮긴 구니키다 돗포(国木田独歩)의 ≪구니키다 돗포 단편집≫ 오로지 살아라 일본 근대 문학이 그에게서 출발한다. 세계의 리얼리티와 나 사이를 가로막은 것, 사이비 구체성의 포장지, 신화의 세계를 포장한 얇고 질긴 막이 찢어진다. 그다음은? 하늘의 해처럼 닥치는 대로 사는 것이다. “도미오카와 …


심전기·송지문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2512호 | 2015년 3월 27일 발행 중국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심과 송 최우석이 옮긴 심전기(沈佺期), 송지문(宋之問)의 ≪심전기·송지문 시선(沈佺期·宋之問 詩選)≫ 중국 율시의 완성, 심과 송 심전기와 송지문을 사람들은 심·송이라 부른다. 당나라 때부터 그랬다. 작품이 비슷해 이름만 가리면 나누기 힘들었다. 둘은 율시의 격률과 체제를 완성한다. 중국 시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夜宿七盤嶺 …


마키노 신이치 단편집
일본문학

2510호 | 2015년 3월 26일 발행 이상이 말한 천재는 누구였을까? 김명주가 옮긴 마키노 신이치의 ≪마키노 신이치 단편집≫ 박제된 천재의 이름 1936년 <날개>가 발표된다. 박제된 천재를 아느냐고 묻는다. 누구였을까, 그는? 그 몇 달 전에 마키노가 죽었다. 이상은 이렇게 썼다. “마키노가 죽었다고 그리오. 참 부럽소.” “언제부턴가, 나는 자신을 세 개의 개성으로 나누어 …


무명의 주드 천줄읽기
영국과 미국문학

2504호 | 2015년 3월 23일 발행 자유에 대한 관습의 대답 장정희가 뽑아 옮긴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무명의 주드(Jude the Obscure) 천줄읽기≫ 관습의 저력 정신이 맑고 진리를 사랑할 때 두려움은 사라진다. 수와 주드는 관습에 도전한다. 자유연애와 신분 상승이다. 첫발을 떼자 반동이 엄습한다. 용기는 추잡한 이야기가 되고 자유는 부끄러운 악몽이 된다. “수와 …


다큐멘터리, 현장을 말한다
06 예술,영화

2498호 | 2015년 3월 19일 발행 한국 다큐 현장의 희망 메시지 형대조가 쓴 <<다큐멘터리, 현장을 말한다>> 다큐는 희망이다 방송 진입 장벽은 턱없이 높고 작업 현장은 너무 열악하다. 그런데 왜 다큐인가? 희망 때문이다. 더 좋은 세상이 있을 것, 더 좋은 세상이 올 것, 그리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 이것이 다큐의 희망이다. …


케베도 시선
스페인 포르투갈 중남미문학

2497호 | 2015년 3월 18일 발행 안영옥이 소개하는 인간의 다중성 또는 케베도의 시 안영옥이 옮긴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이 비예가스(Francisco de Quevedo y Villegas)의 ≪케베도 시선(Antología de la poesía de Quevedo)≫ 변함없는 인간의 다중성 고상한 가치와 야비한 얼굴. 실재하는 인간의 두 모습이다. 심오한 철학자와 철면피 문학가. 케베도의 정체성이다. 바로크의 위기의식이 …


로드 짐 천줄읽기
영국과 미국문학

김태숙이 안내하는 조지프 콘래드의 세계 김태숙이 뽑아 옮긴 조지프 콘래드(Joseph Conrad)의 ≪로드 짐(Lord Jim)≫ 도덕에서 현실로, 그러고는 반대로 죽음은 무서웠다. 본능은 삶을 지시했다. 그래서 살았으나 부끄러웠다. 그다음은 반대다. 살 수 있었지만 죽음을 택한다. 그사이에 무엇이 달라졌는가? 어떻게 평범한 인간은 고결한 인간이 되는가? “자신의 도덕적 정체성을 불길로부터 구해 내려는 개인의 몸부림은, …


토별산수록 천줄읽기
한국고전문학

2493호 | 2015년 3월 16일 발행 조선의 봉건과 반봉건의 알레고리 김동건이 옮긴 ≪토별산수록≫ 조선의 봉건과 반봉건 거북은 용왕의 충신이다. 조선의 봉건 체제를 신봉한다. 토끼는 용왕을 속인다. 목숨을 구하고 자유를 꿈꾼다. 거북은 순수하나 미련하다. 토끼는 불온하나 꾀바르다. 누가 이기는가? “네 말도 옳다마는 고금에 일렀으되 ‘남이 죽는 것이 내 고뿔만 못하다’ 하니 …


도박사 천줄읽기
러시아문학

2486호 | 2015년 3월 11일 발행 김정아가 안내하는 도스토옙스키의 ≪도박사≫ 김정아가 옮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의 ≪도박사(Игрок) 천줄읽기≫ 집중과 몰입의 한계 살아 있음이 느껴지는 생생하고 강렬한 감정, 권력,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삶의 방식. 도박은 집중과 몰입의 순간이다. 그러나 순간일 뿐, 사랑이 없이는 지옥의 시작일 뿐이다. “당신은 스스로를 망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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