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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조직 이해
언어

신병현이 옮긴 수잔 티체(Susanne Tietze)·로리 코헨(Laurie Cohen)·질 머슨(Gill Musson)의 <<언어와 조직 이해(Understanding Organizations Through Language)>> 언어는 조직의 그물코 우리 조직은 시계인가, 코끼리인가, 신경망인가, 느티나무인가, 패놉티콘인가?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은유의 단어에 따라 성격과 역할과 의미는 전혀 다르다. 조직은 언어로 엮이고 언어는 조직을 드러낸다. 언어를 통해 조직을 이해할 수 있는가? 있다. …


주홍 글자 천줄읽기
영국과 미국문학

김지원이 뽑아 옮긴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의 << 주홍 글자 천줄읽기(The Scarlet Letter)>> 글자 ‘A’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 처음엔 간통이나 간음녀를 가리켰다. 아담 또는 아서의 사인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에이블을 암시하더니 결국 천사와 사도의 첫 글자가 되었다. 악은 선이 되고 속은 성이 되었다. 그러나 헤스터 프린에게는 펄이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는 …


초판본 김남천 단편집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정호웅이 해설한 ≪초판본 김남천 단편집≫ 한반도에서 1942년이라는 시간 그로부터 3년 뒤에 일본은 패망하고 조선은 독립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원의 시간이었다. 민족과 역사와 일상에 대한 모든 생각이 달라진다. 그것이 순간인지 영원인지, 별이 없다면 인간은 알지 못한다. “잡지는 순조로히 잘 나오게 됩니까.” “그저 어떻게 꾸여매듯 하여 간신히 종이를 변통해 대고 있지오. 종이만큼 원고도 …


듣기
2학기에 꼭 권하는 책

이시훈과 한주리가 옮긴 주디 브라운넬(Judi Brownell)의 <<듣기 – 태도, 원리 그리고 기술(Listening: Attitudes, Principles, and Skills)>> 듣기를 배운 사람 있어? 인간 소통은 20%의 말하기와 80%의 듣기로 구성된다. 듣기를 배운 사람은 드물다. 가르치는 곳은 더욱 드물다. 이 책의 추천 사유다. 왜 커뮤니케이션 전공 학생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가? 자신이 가진 …


마사오카 시키 수필선
일본문학

손순옥이 뽑아 옮긴 ≪마사오카 시키 수필선(正岡子規隨筆選)≫ 죽음과 삶 사이에서 알았다 태연히 죽는 것은 어렵다. 태연히 사는 것은 더 어렵다. 참기 힘든 육신의 고통과 함께 찾아오는 세계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작고 소박하다. 저승에 가져갈 선물 하나를 얻고 어둠에서 빛을 본다. 집안일을 줄이기 위해서 취사 회사를 세워 밥을 짓게 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


병사 다나카
희곡

김충남이 옮긴 게오르크 카이저(Georg Kaiser)의 ≪병사 다나카(Der Soldat Tanaka)≫ 천황은 왜 빌지 않는가? 왕은 신민의 주인이다. 백성은 그의 종이다. 그는 국민의 땀과 눈물로 살고 피로써 통치한다. 주인은 종을 만들고 종은 주인을 만든다. 여전히 그렇다. 아직도 빌지 않는다. 재판장: 자네는 천황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다나카: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거리낌 없이 재판장을 …


초판본 한하운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하운이 쓰고 고명철이 엮은 ≪초판본 한하운 시선≫ 보리피리의 황금 선율 한센병은 하늘의 벌이라 인정이 없다. 죽는 날까지 계속되는 편견의 종신형이다. 하운이 인간폐업을 마치고 감옥 문을 나설 때 그의 손에 들린 것은 보리피리다. 자연의 축복, 생명의 노래가 시작된다. 나 하나 어쩔 줄 몰라 서둘리네 山도 언덕도 나무가지도 여기라 뜬세상 죽음에 主人이 …


행복한 모스크바
러시아문학

안드레이 플라토노프(Андрей Платонов)가 쓰고 송정수가 옮긴 <<행복한 모스크바(Счастливая Москва)>> 플라토노프를 번역한다는 것 단어는 무겁고 두텁다. 이 단어의 어디쯤에서 생각을 멈출 것인가? 문장은 길고 구와 절이 꼬리를 문다. 문장의 상호 간섭은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이 사람을 번역하는 것이 가능한가? 송정수는 이 작가의 이 작품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아니, 난 알아. 너 같은 …


무료 뉴스: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꾸었나?
인터넷 쟁점

엘리엇 킹(Elliot King)이 쓰고 김대경이 옮긴 <<무료 뉴스: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꾸었나?(Free for all: the Internet’s transformation of journalism)>> 뇌 없는 포털, 이빨 없는 언론 한국인이 가장 자주 찾는 언론 매체는 네이버다. 조선일보도, 한국방송도 커버리지와 프리퀀시를 당하지 못한다. 게임은 끝난 것이다. 포털은 뇌가 없고 저널리즘은 이빨이 없으므로 이용자는 자유롭다. 진실로부터, …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입니다
동양사

이방자가 구술하고 강용자가 쓴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입니다>> 대한제국은 행방불명 고종이 죽고 순종이 죽었으므로 대한제국의 황제는 일본에 끌려간 이은이다. 이승만은 그의 귀국을 막았고 돌아왔을 때 이미 말을 잃었다. 황실재산 목록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마지막 황태손 이구는 일본에서 사망했다. 어디 있는가, 500년 사직은? 1916년 8월 3일 아침, 별장에서 무심히 신문을 집어든 …


서동지전
한국고전문학

최진형이 고르고 옮긴 ≪서동지전≫ 큰 쥐는 누구였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은 큰 쥐다. 선인이자 악인이다. 능력가이자 모사꾼이다. 늠름하지만 추악하다. 판본에 따라 선량이기도 하고 도둑이기도 하다. 같은 인물이 이렇게 다양하게 변신하는 사례는 드물다. 조선 후기, 세상이 그랬다. 다람쥐는 본래 성품이 표독하고 마음이 불순한지라. 서대쥐 허락하지 아니함을 보고 독한 안모(顔貌)에 노기(怒氣) 돌돌(突突)하여 몸을 …


전쟁 저널리즘(개정판)
저널리즘

<<전쟁 저널리즘>> 이창호 전쟁에 대한 유일한 대안 전쟁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결정한다. 시작하지 말아야 하고 시작되면 이겨야 한다. 언론은 전쟁의 나팔수다. 국익을 지키는 최첨병이다. 그래서 전쟁은 전쟁을 낳았고 언론은 신뢰를 잃었다. 대안은 없는가? 있다, 평화 저널리즘이다. 전쟁을 다루는 언론은 특별한가? 국가 간 갈등에는 국제적 이해관계와 경제 이익이 얽혀 있기 마련이다. …


경판 조웅전
한국고전문학

조희웅이 옮긴 ≪경판 조웅전≫ 땅에서 만들어진 영웅 조웅은 영웅일까? 복수심에 불타고 잔인하다. 하늘의 점지를 받지도 못했고 그 흔한 태몽도 갖지 못했다. 힘은 세고 머리는 좋지만 운명을 타고나진 못했다. 그러나 영웅이다. 19세기 조선은 이미 세상으로부터 영웅을 만들기 시작한다. 차시(此時) 병부시랑(兵部侍郞) 두관은 두병의 아들이라 상을 모셨더니, 상이 슬허하심을 보고 분심(忿心)이 복발(復發)하여 주(奏) …


초판본 조명희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오윤호가 엮은 ≪초판본 조명희 시선≫ 이것뿐이냐! 아니다 조명희가 본 식민지 조선에는 단 두 가지만 존재했다. 죽임과 죽음이다. 당대의 문학이 보들레르와 타골을 번역하고 있을 때 그는 산비탈 돌아 황톳길을 걷는다. 원수를 거꾸러뜨리려는 싸움의 힘을 찾아 무산자의 희망을 노래한다. 짓밟힌 고려 일본 제국주의의 무지한 발이 고려의 땅을 짓밟은 지도 발서 오래이다. 그놈들은 …


로드무비 100
피서지에서 만난 책

이찬복이 옮기고 제이슨 우드(Jason Wood)가 쓴 <<로드무비 100(100 Roadmovies)>> 당신 지금 어디 가? 어쩔 수 없이 선 자, 뭔가 찾아 나선 자, 목적지를 아는 자, 출발지도 모르는 자, 돌아올 수 있는 자와 그럴 수 없는 자들이 길 위를 걷는다. 로드무비 100편은 그들의 여정이다. 떠나는 길은 가지가지이지만 돌아오는 집은 한 곳뿐이다. …


악령 천줄읽기
러시아문학

김정아가 뽑아 옮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의 ≪악령(Бесы) 천줄읽기≫ 모두 사랑하고 모두 굴복했으나 스타브로긴은 파멸한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어떤 것, 사랑이 없는 힘의 모습이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 없었던 완벽한 카리스마는 끝없이 표류할 뿐 세상에 뿌리박지 못한다. 진실로 위대한 국민은 결코 이류 인류의 역할에 만족할 수 없으며, 일류라 하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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