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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대학, 대학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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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전 세계를 덮친 감염병, 점점 더 빨라지는 기술과 산업의 변화, 인구 절벽 앞에서 대학의 최후를 묻게 됩니다. 하지만 대학의 위기가 처음은 아니죠. 900년의 역사 속에서 대학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고, 그럼에도 살아남았습니다. 무엇이 대학을 위기에서 구했을까요? 대학의 이데아를 복수화하기 …


다 변해, 그것만이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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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변화는 진화이고 성장입니다. 그리고 다르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일까?” 다양한 인간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고립된 세상이 더 나아지도록. 팔로마 페드레로 작 <변신> 서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트랜스젠더 소년들의 연대와 성장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변화 기로에서 두려워하는 모두에게 용기와 감동을 전합니다. 다르게 행동하기로 작정한 …


예술이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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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예술은 늘 동시대 기술 진화에 기민하게 반응합니다. 새로운 감각, 독창적 메시지 발굴을 멈추지 않습니다. 가상과 현실이 연동되는 새로운 우주, 메타버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술과 메타버스의 관계부터 예술 생산·유통·소비의 변화까지 두루 조망하는 아트코리아랩총서를 소개합니다. 예술과 메타버스의 만남 물리적 제약 없이 시간과 공간을 조작하는 메타버스는 현실에서 구현할 수 없는 작품까지 …


기술철학의 과거와 현재
07 인문과학,09 철학,서양철학,인류,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인간의 삶을 기술과 분리해 상상하기란 어렵습니다. 인간은 기술을 통해, 기술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기술은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철학’이라는 명칭의 학문이 처음으로 제안된 것은 불과 19세기의 일입니다. 기술철학은 어떻게 탄생했고 또 무엇을 논하려 할까요? 기술철학을 처음 제창한 에른스트 카프부터 오늘날 널리 …


카프, 결성부터 해산까지
02 문학,한국근현대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1920년대 우리 문학에 유입된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이었습니다. 프로문학이 언제나 ‘운동’의 형태로 전개됐기 때문입니다. 문학예술가들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마르크스주의가 던진 하나의 충격이었습니다. 조선 프로문학을 주도했던 조직 카프, 결성부터 해산까지 살펴봅니다. 파스큘라(PASKYULA), <<김기진 평론선집>> 파스큘라 이전에 염군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염군사는 사회적으로 이름나지 않은 청년들의 조직에 …


재잘대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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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19세기 이후 역사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과거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졌을 뿐 아니라 역사에 아무런 효용이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습니다. 사실 지금도 역사는 암기해야 할 이름과 연도가 넘치는 재미없는 과목으로 비치거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등 다소 딱딱한 당위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


참전 작가의 기억 속으로
02 문학,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20세기 전반, 유럽을 휩쓴 양차 세계대전은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마저 크게 뒤흔들었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발달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기대는 무참히 무너지고,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전쟁을 막지 못한 인간 문명에 대한 의심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전역을 피와 공포로 물들인 전쟁은 전쟁의 참상을 직접 온몸으로 겪은 문학가들에 의해 한층 …


노르웨이, 하루키와 연어만 떠오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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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올해 한림원은 ‘노르웨이의 숲’ 작가가 아닌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에게 노벨상을 수여했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한 혁신적인 희곡”이 선정 이유입니다. 인구 600만 노르웨이는 올해로 네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낸 문학의 나라이자 세계적 음악가 그리그와 화가 뭉크를 배출한 예술의 나라입니다. 무엇보다 연극의 나라입니다. 현대극의 아버지 …


풍류를 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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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우리의 풍류를 모아 책으로 엮는 작업은 1700년대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이는 정음(正音)과 정가(正歌)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노래를 가리고 뽑는 고도의 비평 행위였으며, 우리의 고유한 음률을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집적 욕망의 표현이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곡집을 소개합니다. 19세기 풍류의 현장을 담다, ≪금옥총부≫ 2023년 10월 신간 안민영이 창작한 …


드론, 3D프린터, 챗GPT를 쓸 줄 모르는 교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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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3D프린터를 다룰 줄 알고 코딩을 할 줄 알아야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드론, 3D프린터, 챗GPT는 교육의 도구일 뿐입니다. 본질은 학생과 교사 모두 만들고자 하는 본연의 욕구를 지녔다는 것, 그 욕구를 발현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메이커다 <<나는 3D프린터를 사용할 줄 모르는 교사입니다 …


백과전서파의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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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한때 《백과전서》의 집필진 동지였던 볼테르, 디드로, 루소. 그들은 어느 순간 철천지원수처럼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사적인 오해와 불신, 종교에 대한 관점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결별은 한 공개서한에 의해 공공연히 드러납니다. 연극에 대한 논란이었지만 그 뒤에는 18세기 거대 지성들의 반목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연극의 도덕성에 대한 뜨거운 논쟁 ≪공연에 …


물질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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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제인 베넷의 ‘생기적 유물론’은 물질이 지닌 행위성을 올곧게 파악하려 하는 철학적 · 정치적 기획입니다. 생기적 유물론에 따르면 물질은 고유하게 생동합니다.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고, 방향성을 바꾸거나 교란하며, 원인이자 동시에 결과가 되면서 예기치 못한 효과를 냅니다. 물질의 이 가려진 진면목을 우리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여기 베넷이 …


딱 하나 골라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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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고르고 그에 따르세요. -팻 라일리 오스카 와일드는 성서의 헤롯 왕 이야기를 모티프로 단막극 《살로메》를 썼습니다. 오스카 와일드 미학이 함축된 대표 희곡답게 우리말로 누차 번역되어 한국어판이 여럿입니다. 그중 딱 하나 골라야 한다면? 원작을 가장 잘 재현한 공연과 그 코스튬 디자인을 소개한 유일한 《살로메》입니다. 좋은 선택을 …


지구를 지켜라
07 인문과학,08 자연과학,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날로 오염되는 바다, 끝없이 내리는 비. 지구 생태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태어나 먹고 소비하고 버리는 우리 인간 종(種)의 삶은 이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삶의 책임 범위를 인간 차원에서 범지구 차원으로 넓혀야 하는 까닭입니다. 인간과 지구의 공생을 주장한 린 마굴리스, 우주의 비결정성과 개방성을 주장한 캐런 바라드, …


조선 불교계의 태두, 나라를 건지다
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조선이 배출한 최고의 승려 청허당(淸虛堂) 휴정(休靜). 아마 서산 대사(西山大師)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조선이 유교를 국시(國是)로 삼아 불교를 탄압했던 이른바 산문기(山門期)였습니다. 산사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선의 승단(僧團)은 질적, 양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휴정은 흩어져 사라질 위기에 놓인 조선 불교를 다시 부흥시킨 조선 …


청소년은 성적 존재다
교육,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모든 사람은 성적 존재이며, 청소년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 교육은 보호라는 미명하에 청소년의 성을 통제해 왔습니다. 우리는 왜곡된 방식의 예방에 초점을 맞춘 성교육이 어떤 폐해를 낳는지 경험했습니다. 청소년은 성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성적 권리를 가진 실천의 주체입니다. 그것을 인정하는 데서 새로운 교육이 시작됩니다. 안전하고 평등한 초·중등학교 성교육 ≪학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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