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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호러 영화: 매혹과 저항의 역사
피서지에서 만난 책

손희정이 옮긴 폴 웰스(Paul Wells)의 <<호러 영화: 매혹과 저항의 역사(The Horror Genre: From Beelzebub to Blair Witch)>> 우리는 왜 처녀 귀신을 잊지 못하나? 1960년대 한국 영화 인기 배우는 처녀귀신이었다. 1980년대 미국 영화의 톱 액터는 연쇄 살인마였다. 사람들, 왜 이러는 걸까? 정말 좋아서 그럴까, 아니면 싫어서 그럴까? 혼자서만 자기 얼굴을 보고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1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김병희, 이지나, 임은하, 최현주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이제 막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은 무엇을 읽는가? 지구촌을 향한 한국의 물결은 태권도와 냉장고와 드라마를 넘어 노래에 이르렀다. 그다음은 무엇일까? 말이다. 영화도, 음식도, 옷도, 축구도 모두 말과 글을 통해 이해되고 기억이 된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그들은 이제 무엇을 읽을 수 …


빅데이터와 위험 정보사회
뉴미디어

강정수, 김기환, 김예란, 백욱인, 윤상오, 이광석, 조동원, 조현석, 황주성, 홍성태의 <<빅데이터와 위험 정보사회>> 우리 몸을 감출 수 있을까? 모든 디지털 네트워크 기기는 우리의 삶을 기록한다. 기록은 네트워크 기술자에게 보고되고 축적된 뒤 활용된다. 태어날 때부터 네트워크에 포박된 새로운 세대는 무엇 하나 가릴 수 없는 나체다. 옷 없이 인간이 살 수 있을까? …


오렐리아
프랑스와 퀘벡문학

이준섭이 옮긴 제라르 드 네르발(Gérard de Nerval)의 ≪오렐리아(Aurèlia)≫ 눈을 떴을 때만 살아 있는 것일까? 세잔이 그토록 오랜 시간 대상을 바라보고 있던 것은 대기의 움직임 때문이었다. 공간은 끊임없이 진동하고 사물은 시시각각 변한다. 의식의 공간에서 만나는 꿈은 현실보다 훨씬 더 견고하다. 오직 주관이 있을 뿐이고 우연은 없으며 직관으로 소통한다. 의심할 수 없는 …


횡거역설 계사전
동양철학

장윤수가 옮긴 장재의 ≪횡거역설 계사전(橫渠易說 繫辭傳)≫ 나와 우주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하나의 원리가 있다. 신이다. 다양한 현상이 있다. 화다. 만물은 흩어져 아무것도 없는 태허가 되고 그것은 다시 움직여 만물이 된다. 그런데 그것은 왜 움직이는 것일까? 나는 왜 나일까? ≪주역≫은 우주론일까? 세계관일까? “신묘함을 궁구하고 조화를 알게 되면” 하늘과 더불어 하나가 되니 이런 …


오장환 시선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최호영이 엮은 ≪초판본 오장환 시선≫ 바다로 가지 못한 항구 강고한 도시와 비좁은 어항을 떠나 오장환이 찾은 곳은 바다와 항구였다. 배를 띄울 수 없었고 발 묶인 모험가에게 방탕과 비애가 찾아온다. 그가 위악에 익사하지 않고 역사에 올라탄 것은 단지 행운이었을까? The Last Train 저무는 驛頭에서 너를 보냇다. 悲哀야! 改札口에는 못 쓰는 車票와 …


노자영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임정연이 엮은 ≪초판본 노자영 시선≫ 문학에 대한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익숙한 기대 1920년대 조선에서 하루에 30∼40권씩 팔렸던 책의 이름은 ≪사랑의 불꽃≫이었다. 노자영이 편집한 연애편지 선집이었는데 청춘 남녀의 필수 소장품이었음은 짐작이 무색하다. 문단은 그를 폄훼했고 표절의 지뢰를 밟은 당대의 대중 크리에이터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는 어디서 출몰하여 어디로 사라졌을까? 月下의 夢 一 …


의산문답
동양철학

홍대용의 ≪의산문답(毉山問答)≫ 눈을 떠, 조선 사람은 낮에 일하고 밤에 잠든 뒤 아침을 맞는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조선은 오백 년을 잠들지 않았고 그러니 아침도 맞지 못한다. 졸고 있을 따름이다. 그때 홍대용과 그의 친구들이 외친다. 눈을 떠, 조선. 해가 중천이야. 허자가 말했다. “옛사람들이 이르기를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고 했는데, 지금 선생님께서 땅의 …


자유부인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정비석의 ≪자유부인≫ 여자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여자가 화장을 할 때는 얼굴만이 아니라 마음도 모습이 달라진다. 진실로 자유는 거리를 활보하는 여자의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정비석은 주장한다. 해방 후, 무력한 아버지가 활발한 어머니를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한눈에 드러난다. 가정을 가진 여자가 사교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는 것은, 남자들로 치면 세계 일주 유람 여행을 …


서정주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허혜정이 묶은 ≪초판본 서정주 시선≫ 미당, 너는 누구냐? 가난과 상실 그 너머의 세계, 한국 근대기의 시련과 번민, 팔 할이 바람이었다는 유랑벽, 현실 저쪽을 향하는 정신의 시선, 저주받은 길의 선택, 그에 따르는 자기 징벌과 자학, 오직 시의 이슬을 마시려는 결연한 탐미 의식이 아닌가? 冬天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은 눈섭을 즈문 …


무대 게임
희곡

김보경이 옮긴 빅토르 아임(Victor Haïm)의 ≪무대 게임(Jeux de scène)≫ 웃다 보면 안다. 익살과 통렬이 빛나는 매력의 대사, 연극으로 연극을 비웃고 우리 각자를 비웃고 우리의 밑구멍을 들여다보게 한다. 연출가와 배우 그리고 조명 디자이너가 웃음을 만든다. 웃다 보면 안다. 우리가 누군지. 제르트뤼드(바티스트에게) 아무리 드라마틱한 작가라도, 자기 작품이 공연되기 전에 절망에 빠져들 이유가 …


카무라스카
프랑스와 퀘벡문학

안보옥이 옮긴 안 에베르의 <<카무라스카(Kamouraska)>> 허공에 던져진 느낌 안 에베르의 이 소설은 연애 소설이고 사회 소설이며 심리 소설이고 역사 소설이다. 주제는 사회와 개인이고 소재는 일상과 사랑이다. 그녀는 말년에 왜 쓰느냐는 질문을 받고 답한다. “이 나이에도 작가의 번뇌는 그대로 있다.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은 처음과 똑같다” 불모의 들판, 돌 …


라디오 혁명
이해총서

김은규 <<라디오 혁명>> 영상 시대의 반역자 책과 신문, 영화와 웹툰, 텔레비전과 유튜브까지 시대는 볼 거리를 찾는다. 볼 만하면 성공하고 볼 일 없으면 망한다. 라디오는 보이지 않는다. 시대를 잘못 만난 것인가? 일하면서 듣고 운전하면서 듣고 공부하면서 듣고 잠을 청하며 듣는다. 인터넷 덕분에 누구나 방송을 만들어 보낼 수도 있고 찾아 들을 수도 …


천변풍경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박태원의 ≪천변풍경≫ 청계천은 흐른다 김 첨지는 천변에 빨래터를 만들고 사용료를 받는다. 누군가가 백오십 환으로 매도를 제안하자 거드름을 피운다. 청계천은 김 첨지의 생활수단이자 사업 기회이고 수많은 동네 아낙의 공론장이었으며 일제 당국의 도시개발 대상지였다. 박태원에게 청계천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인간이었다. “그 이가 샘터 팔지 않겠냐구, 그런 말 헙띠다.” “샘털, 팔어?” “응, 이편서 …


2013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한국문학평론가협회의 ≪2013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순심으로 볼 수 있다면 올해의 젊은 평론가는 이경재다. 장편소설의 가능성을 찾아 나섰다. 찾았는가? “純心으로 구체적인 삶과 시대의 명암을 절실하게 응시”한다면 새로운 미학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관념이나 스타일의 반복은 지금의 현실과는 무관한 물신화된 관념론을 소설적으로 번안하는 일에 불과할 수도 있다. 진정한 장편소설의 …


콘텐츠
뉴미디어

심용운과 10명의 전문 지식으로 보는 <<콘텐츠>> 이제 막 열린 콘텐츠 시대의 경쟁력 네트워크 디바이스 플랫폼은 전반전을 마쳤다. 중반전을 시작하는 투수의 이름은 콘텐츠다. 리치 콘텐츠가 줄을 잇고 콘텐츠 마이크로 전략이 산업의 새로운 전장을 준비한다. 이제 경쟁력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달렸다. 콘텐츠가 뜬다. 이유가 뭔가? 네트워크, 단말, 플랫폼이 차별적 고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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