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이어", Page 28

인티

 

이중의 변심
희곡

마리보(Marivaux)의 ≪이중의 변심(La Double inconstance)≫ 변심에 대한 변심 젊은 연인이 첫사랑을 지키지 못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 변심이다. 그러나 상대도 변심하면 어떤가? 변심과 변심이 만나면 새로운 사랑이 일어난다. 실비아제가 궁정 여자들에게 복수해 주려고 했던 것 잘 아시죠? 그런데 이제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플라미니아그럼 아가씨는 본래 복수심이 없는 분이셨군요. 실비아제가 아를르캥을 좋아했죠? …


초판본 고정희 시선
11 주말판

프라하의 봄1 고정희 수유리에 서늘한 산철쭉이 피었다 진 후 무서운 기다림으로 산은 깊어지네 무서운 설램으로 숲은 피어나네 핏물 든 젊음의 상복으로 아카시아 흰 꽃이 온 산을 뒤덮은 후 뜨겁고 암담한 우리들의 희망 위에 몇 트럭의 페퍼포그와 최루탄이 뿌려지네 외로운 코뿔소들이 그 위를 행진하네 오 나의 봄은 이렇게 가도 되는 것일까 …


장끼전
우화한 세계

우화한 세계 4. ≪장끼전≫ 귀가 있어도 기러기가 물 위를 날 때 갈대를 무는 것은 장부가 근신하는 것과 같고, 천 길을 나는 봉황이 주려도 좁쌀을 먹지 않는 것은 군자가 염치를 지키는 것과 같다. 까투리의 간곡한 설득과 애원에도 장끼는 요지부동, 제 목숨을 재촉할 뿐이다. 귀가 있어도 들을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


뮐러 산문선
독일문학

하이너 뮐러(Heiner Muller)의 ≪뮐러 산문선(Prosa von Heiner Muller)≫ 말과 행동 사이 하이너 뮐러는 그의 산문선에서 희곡과 산문의 이종 교배를 시도한다. 전통이 해체된 그 자리는 이질과 상징이 차지하고 관습을 잃은 독자와 관객은 존재와 세계에 대해 더욱더 깊이 빠져든다. 야경화(夜景畵, Nachtstück) 무대 위에 한 사람이 서 있다. 그는 사람보다 훨씬 키가 크며 …


텔레비전 프로그램 기법
현장 이슈

현장 이슈 2. 종편의 생사 투쟁 종편, 이제는 보이는가? 이영돈은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가운데 한 권인 ≪텔레비전 프로그램 기법≫을 출간했다. 종편 전쟁의 한복판에서 가장 종편스러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출하고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다양성의 새 길을 연다. 종편, 올해는 보일까? 이영돈입니다. 개그맨 신동엽 씨 때문에 최근에는 “이엉돈 피디”로 변신 중입니다. <먹거리X파일>은 제가 맡은 일 가운데 …


영화교육의 이해와 실제
현장 이슈

현장 이슈 1. 영화교육 문화예술교육사의 성패는? 황보성진은 14년 동안 영화교육의 현장에 있으면서 ≪영화교육의 이해와 실제≫를 썼다. 국가자격증 신설로 영화교육의 기회와 환경은 확 달라졌지만 품질과 성과도 그럴 것인지 걱정이다. 언제나 기회는 성공의 어머니이자 실패의 아버지였다. 단어조차 생소하던 영화교육을 시작한 지 14년째다. 후회도 많았지만 영화교육 현장에서 만난 환한 웃음이 나를 견인했다. 2008년부터는 …


뉴미디어 아트와 게임 예술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게임 예술 뉴미디어 신간 ≪뉴미디어 아트와 게임 예술≫ 게임처럼 예술, 예술처럼 게임 유원준은 뉴미디어에서 벌어지는 예술 행위와 게임에서 성장하는 예술 요소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음을 발견한다. ≪뉴미디어 아트와 게임 예술≫은 예술과 게임의 거울 관계를 더듬기 시작했다. 모든 게임이 예술과 관련이 있는가? 아니다. 예술 작품에 사용되는 전략으로부터 게임의 구성 요소, 접근 …


초판본 박정만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시 신간 <<초판본 박정만 시선>> 불운한 시인의 대명사 박정만은 스무 날 동안 술 오백 병을 마시고 시 삼백여 편을 쏟아낸다. 술 먹고 망가진 대한민국과 어깨를 엮고 남도 소리에 실어 보낸 그의 시는 한의 노래였다. 瘀血을 재우며 어혈을 풀기 위해 한약 한 제를 지어 왔다. 코 위에 안경을 걸친 한약방 주인이 …


야코보프스키와 대령
희곡

독일희곡/ 화해의 조건 프란츠 베르펠의 신간 ≪야코보프스키와 대령(Jacobowsky und der Oberst)≫ 베르펠의 ≪야코보프스키와 대령≫은 독일어로 쓴 가장 훌륭한 희곡이라는 명예를 얻는다. 프라하의 독일 문학은 그와 또 한 사람, 카프카에 의해 완성된다. 영원한 유대인: 비스바덴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어요. 독일인들이 프랑스 대부분과 해안 전체를 점령할 거예요. 우린 지금 시간이 없어요. 벌써 선발 부대가 …


자본의 축적
경제와 경영

로자 룩셈부르크의 ≪자본의 축적≫ 이제 진짜 로자를 만날 수 있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자본의 축적≫을 출간한 것이 1913년이다. 황선길은 100년 만에 한국어판을 완성했다. 그동안 우리가 그녀를 얼마나 심하게 오해했는지, 부끄럽다. 자본주의는 선동 능력을 가진 첫째 경제 형태다. 자본주의는 전 지구 차원으로 확산되고, 모든 다른 경제 형태를 몰아내며, 자신 말고는 다른 경제 …


김사량 작품집 초판본
독립 만세,북으로 간 문학

독립 만세 9. 김사량의 <빛 속에光の中に> 제국의 언어로 소설을 쓴다는 것 김사량은 일본에서 일본어로 소설을 썼다. “소설 속에 민족의 비통한 운명을 충분히 엮어 넣은 작품”으로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도 올랐다. 시대의 강요로 제국의 언어를 차용했으나 그것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팽팽한 긴장을 유지해야 했다. 그 …


권력의 투사법, 뉴스 프레임·여론·미국의 대외 정책
정치

뉴스 프레임, 여론, 미국 정책 결정 신간 ≪권력의 투사법, 뉴스 프레임·여론·미국의 대외 정책PROJECTIONS OF POWER: Framing News, Public Opinion, and U.S. Foreign Policy≫ 헤게모니와 연동 이후의 뉴스 프레임 한국과 이란의 민항기 격추 사건은 팩트와 뉴스의 거리를 증언한다. 뉴스 프레임 때문이다. 로버트 엔트만이 쓰고 안병규가 옮긴 ≪권력의 투사법, 뉴스 프레임·여론·미국의 대외 …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전문용어 만들기
언어

한국어 확장 신간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전문용어 만들기≫ 국내 최초, 의학과 언어학의 만남 좌창, 단골, 와우. 무슨 말인가? 여드름, 짧은뼈, 달팽이다. 의사가 하는 말을 환자가 알기 힘들다. 질 좋은 맞춤 진료가 어려워지는 이유다. 병원과 의학뿐만 아니지만 우리에게 전문용어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은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통섭과 소통, 이해와 효율은 길보다 …


김명순 단편집 초판본
독립 만세

독립 만세 3. 김명순의 <나는 사랑한다> 사랑하여라, 또 사랑하여라 신여성 작가 김명순은 그렇게 쓰고 또 썼다. “애정 없는 부부 생활은 매음”이라며 자유연애를 주창했고, 동료 문인에게 “불순 부정한 혈액을 지닌 히스테리”로 매도당했다. 그래서였을까? 소설 속 여주인공은 책장마다 이렇게 적는다. “너희들 엇더케 곤난하더라도 희망하여라.” 1920년대, 무언가를 희망하기 곤란하던 시절, 연애지상주의야말로 그녀가 흔들 …


초판본 김달진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현대 시 신간 <<초판본 김달진 시선>> 봄날, 우주 느낌 거기 있었다고 다 보는 것은 아니다. 보일 수 있었으나 의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그것은 없는 것이 된다. 봄에는 꽃이 핀다. 질 때까지 의식하지 못하면 그곳에 꽃은 있었을까? 바쁜 마음에 꽃이 들어설 자리는 있었을까? 김달진은 씬냉이, 곧 씀바귀의 꽃을 본다. 봄을 …


이해총서 4. PR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진화
이해총서

김영욱이 말하는 ≪PR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진화≫와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는? 놀라운 설계, 짧고 깊다 PR 커뮤니케이션 이론 논의는 많았다. 그러나 이론을 하나로 묶은 책은 한국에 없었다. 논문만 간간이 등장했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도 주류 이론과 반박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은 없다. ≪PR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진화≫는 PR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역사적 노력, 곧 ‘PR은 선전 활동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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