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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로세티 시선
영국과 미국문학

윤명옥이 옮긴 <<로세티 시선(Selected Poems of Christina Rossetti)>> 빅토리아 여성의 일탈 전략 그들은 어머니이자 아내였고 체념과 순종으로 남편을 위로한다. 그들은 가정의 천사였지만, 사람이었다. 그녀는 가면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이제 눈은 밝아지고 귀는 엷어지며 입은 자유롭다. 죽음 앞에서 누가 인간에게 천사를 찾겠는가? 어느 화가의 스튜디오에서 하나의 얼굴이 그의 모든 캔버스로부터 밖을 내다보고 …


운디네
독일문학

영혼이 있는 인간이 갖지 못한 것 프리드리히 드 라 모테 푸케(Friedrich de la Motte Fouque) 의 <<운디네(Undine)>> 물의 정령, 영혼을 얻자 자연을 잃다 물은 만물의 뿌리다. 스스로 변하고 생명을 잉태하며 자라게 하고 정갈하게 씻어낸다. 그것은 자연이다. 인간을 배려해서 흐르거나 멈추지 않는다. 빠름과 늦음, 많고 적음, 높고 낮음은 모두 자연의 선택이다. …


삶과 희망
10 커뮤니케이션

이효성의 <<삶과 희망>> 단지 희망 없는 이들을 위해 “우리이게 희망이 주어졌다”고 벤야민은 말했다. 수없는 자살 뉴스를 보면서 이효성은 희망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삶은 변화고 시련이며 고통이다. 희망은 절망을 가능성으로 보는 힘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시작될 때 삶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가 된다. 왜 지금 희망을 말하는가? 빈익빈 부익부, 학업과 취업 경쟁으로 고통받고 …


스펙토르스키 / 이야기
러시아문학

임혜영이 옮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Борис Пастернак)의 ≪스펙토르스키 / 이야기(Спекторский / Повесть)≫ 인간은 어떻게 전체가 되는가? 사회와 개인은 동등하다. 역사와 일상도 동등하다. 전체는 사소한 모든 것의 관계다. 인간이 큰 것과 작은 것에 똑같이 관계할 때 그의 전체성이 시작된다. 그는 존재가 비존재와 가장 뚜렷이 구별되는 점은 살아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보았다. 오직 한순간에만 …


뮐러 희곡선
희곡

정민영이 옮긴 하이너 뮐러(Heiner Müller)의 ≪뮐러 희곡선(Stücke von Heiner Müller)≫ 연극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뮐러는 연출가와 배우와 관객을 모두 괴롭힌다. 난폭성, 수수께끼, 은유와 압축, 익숙한 형식에 대한 철저한 질문에 직면한 모든 사람은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해지고 극장을 떠날 때쯤이면 자신이 무엇을 지키려 하는지 묻게 된다. 연극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여기에 승리자가 있다. 그의 …


마케팅 기호학: 기호·전략·브랜드 가치
마케팅 이론

엄창호가 옮긴 로라 오즈월드의 ≪마케팅 기호학≫ 기호학이 마케팅을 살린다 시장조사는 이성 논리지만 소비 행동은 직관 판단이다. 시장조사가 돈만 잡아먹는 멍청이로 비판되는 이유다. 오즈월드는 이항대립에서 출발해 코드와 구조를 거쳐 브랜드 지형에 도달한다. 마케팅에 필요한 기호학의 역동적이고 변증법적 특징을 만날 수 있다. 마케팅에 기호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케팅의 핵심은 브랜딩이고, 브랜드란 소비자의 …


인역 천줄읽기
동양철학

심의용이 골라 옮긴 성이심의 ≪인역 천줄읽기≫ 인간의 안과 밖 주역은 우주 변화와 역사 흐름으로 인간을 본다. 우주가 인간을 바꾸는가, 인간이 우주를 바꾸는가? 성이심은 하늘이 큰 사람이고 사람이 작은 하늘이라고 했다. 안에는 마음이 있고 밖에는 세상이 있으니 그 사이에 항상 인간이 있다. 易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하늘의 변화인 天易, 또 …


고티에 환상 단편집(Récits fantastiques de Gautier)
프랑스와 퀘벡문학

테오필 고티에(Théophile Gautier)의 <<고티에 환상 단편집(Récits fantastiques de Gautier)>> 존재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과 사물은 끝없이 변하지만 기억은 달라지지 않는다. 현실이 인식의 세계상이고 오늘이 기억의 내일이라면 불멸의 존재는 오직 기억에만 실재한다. 환상은 기억의 미래형이다. 사실, 어떤 것도 죽지 않고, 모든 것은 영원히 존재한다. 어떤 힘도 한 번 존재했던 것을 사라지게 …


초판본 김영태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권현형이 엮은 ≪초판본 김영태 시선≫ 업보다 무거운 얼룩 내 인생의 질량이 놓인 자리에 희미한 얼룩이 보인다.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으며 아무것도 남길 것이 없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그 길에 눈 한 송이 떨어진다. 축축한 흔적이 남았다. 곧 증발되었다.   얼룩 크리스마스카드 구석에 쬐그맣게 적은 이름처럼 빵떡 같은 별이 떠 있는 …


선험기(宣驗記)
한국근현대문학

유의경이 쓰고 김장환이 옮긴 <<선험기(宣驗記)>> 현실 정치에 염증을 느낄 때 그는 왕족이었지만 전쟁과 친족 피살, 폐위와 음모의 현실에 진저리친다. 영원한 평안의 시간을 불교에서 찾은 유의경은 불법의 영험함을 세상에 전한다. 그것이 상상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설득함으로써 스스로 상상의 세계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앵무새가 다른 산으로 날아가 깃들였는데 그 산속의 날짐승과 …


콘텐츠
창조경제를 묻는다

창조경제를 묻는다 4. 김대호가 말하는 창조경제와 <<콘텐츠>> 창의는 어떻게 경제가 되었나? 창의는 개인의 기술과 재능이다. 여기에 지적재산권을 부여하고 이것으로 고용을 창출한 것이 바로 영국의 창조산업이다. 건축, 미술품과 골동품, 공예, 디자인, 패션, 영화와 비디오, 양방향 오락 소프트웨어, 음악, 공연예술, 출판,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게임, 텔레비전과 라디오, 광고를 창조산업이라 부르고 적극 육성한다. 원론에서 …


미국 대통령 선거 포스터, 1828~2008
정치

이상훈이 옮긴 ≪미국 대통령 선거 포스터, 1828~2008(Presidential Campaign Posters 1828~2008)≫ 무엇이 대통령을 만드는가? 윌리엄 태프트는 산타클로스를, 지미 카터는 예수 이미지를 이용해 성공한다. 진짜 남자 이미지로 군인을 정치가로 만들고 돌대가리 수탉으로 상대를 몰락시킨다. 레이건은 미국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해 재선에 성공했고 클린턴은 부시를 멍청이라고 공격해 그의 재선을 막았다. 돌이켜보면 정치는 말이다. 이 책에 …


멋쟁이 신사
가족극장

가족극장 1. 발터 하젠클레버Walter Hasenclever의 <<멋쟁이 신사Ein besserer Herr>> 마침내 인간은 가족이다 <<멋쟁이 신사>>의 등장 인물은? 실용주의자, 그러나 취향만은 인정하는 콤파스 회장, 판박이 딸 리아, 감정을 거래하는 결혼 사기꾼 뫼비우스 그리고 그의 여성 고객이 중심이다. 사건은? 결혼 광고를 보고 달려든 뫼비우스가 리아와 사랑에 빠진다. 실용과 감정은 계급으로 충돌한 뒤 해소된다. 메시지는? …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이해총서

정의철의 <<다문화와 커뮤니케이션>> 그들도 말하게 하라 동화주의가 사회 통합을 거쳐 다문화주의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미국의 성공은 미국 출신 미국인을 고집하지 않고 한국 출신 미국인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출발은 소통이고 그것은 발언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다문화의 핵심은 소통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다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의 …


황종건과 한국 사회교육 역사
교육

사회교육사 / 황종건의 삶과 한국 사회교육 히고 코우세이(肥後耕生)의 <<황종건과 한국 사회교육 역사>> 배울 수 없는 사람들 황종건은 인간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있고, 협동하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 사회교육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교육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학습을 보장할 것인가? 어떤 책인가? 해방 후 한국 사회교육·평생교육의 …


미학 강의
서양철학

오류로부터 자유로우려는 170년의 노력 헤겔의 아름다운 일탈 정반합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러나 미학에서는 통일−분열−재통합의 길에서 벗어난다. 상징−고전−낭만의 예술형식의 전개는 분리−통일−해체의 과정이다. 아름다움에서 그는 스스로의 도식에서 벗어난다. 아름다움에 있어서 진리는 외면성에서 현상한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곤 하는 것처럼 ‘가상(Scheinen, 가현)’은 그렇게 무의미하고 내용 없는 표현이 결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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