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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주홍 글자 천줄읽기
영국과 미국문학

김지원이 뽑아 옮긴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의 << 주홍 글자 천줄읽기(The Scarlet Letter)>> 글자 ‘A’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 처음엔 간통이나 간음녀를 가리켰다. 아담 또는 아서의 사인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에이블을 암시하더니 결국 천사와 사도의 첫 글자가 되었다. 악은 선이 되고 속은 성이 되었다. 그러나 헤스터 프린에게는 펄이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는 …


초판본 김용성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장현숙이 해설한 ≪초판본 김용성 작품집≫ 똥파리 자살하다 군대는 메커니즘이 지배하고 그곳에서 출세하려면 기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김수진 대령. 전도를 막는 불순분자를 향한 총구는 자신의 심장을 쏜다. 메커니즘의 지배자는 메커니즘이 아니라는 통찰일까? “멍텅구리야, 산간 지대에서는 사단과 대대, 대대와 중대 사이의 교신이 잘 안 되니까 중계 역할을 하란 말이다. 말하자면 일종의 통신 …


듣기
2학기에 꼭 권하는 책

이시훈과 한주리가 옮긴 주디 브라운넬(Judi Brownell)의 <<듣기 – 태도, 원리 그리고 기술(Listening: Attitudes, Principles, and Skills)>> 듣기를 배운 사람 있어? 인간 소통은 20%의 말하기와 80%의 듣기로 구성된다. 듣기를 배운 사람은 드물다. 가르치는 곳은 더욱 드물다. 이 책의 추천 사유다. 왜 커뮤니케이션 전공 학생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가? 자신이 가진 …


임교순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임교순이 짓고 박혜숙이 해설한 <<임교순 동화선집>> 개불알 꽃과 은방울 꽃 어린 시절, 긴 봄날을 홀로 기다리는 임교순에게 어머니는 산나물 다래끼 내놓았다. 그곳에는 언제나 꽃들의 웃음 소리 왁자했다. 기다림은 이야기가 되었고 꽃은 시가 되었으며 웃음은 노래가 되었다. 오늘도 그곳에선 쪼로롱 방울 소리 쏟아지겠다. “옛날, 먼 옛날에도 지금처럼 이 마을에 연못이 있었는데, …


미디어 전략 경영론
경제와 경영

루시 큉이 쓰고 최성범이 옮긴 <<미디어 전략 경영론(Strategic Management in the Media)>> 수직통합의 가치사슬이 끊어진다 <<조선일보>>는 네이버로 보고 문화방송은 케이블로 본다. 미디어의 가치사슬은 끊어지고 경쟁력은 자원의 독자성이 결정한다.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미디어 경영에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미디어에 경영 전략까지 필요한 것인가? 디지털 융합 환경 때문이다. 미디어 영역이 확대되었다. 예전엔 언론사만이 미디어였다. …


병사 다나카
희곡

김충남이 옮긴 게오르크 카이저(Georg Kaiser)의 ≪병사 다나카(Der Soldat Tanaka)≫ 천황은 왜 빌지 않는가? 왕은 신민의 주인이다. 백성은 그의 종이다. 그는 국민의 땀과 눈물로 살고 피로써 통치한다. 주인은 종을 만들고 종은 주인을 만든다. 여전히 그렇다. 아직도 빌지 않는다. 재판장: 자네는 천황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다나카: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거리낌 없이 재판장을 …


초판본 박재삼 시선
11 주말판

매미 울음 끝에 막바지 뙤약볕 속 한창 매미 울음은 한여름 무더위를 그 절정까지 올려놓고는 이렇게 다시 조용할 수 있는가, 지금은 아무 기척도 없이 정적의 소리인 듯 쟁쟁쟁 天地가 하는 별의별 희한한 그늘의 소리에 멍청히 빨려들게 하구나. 사랑도 어쩌면 그와 같은 것인가, 소나기처럼 숨이 차게 정수리부터 목물로 들이붓더니 얼마 후에는 그것이 …



(이미지준비중)
우왕좌왕
희곡

김미란이 옮긴 외된 폰 호르바트(Ödön von Horváth)의 ≪우왕좌왕(Hin und her)≫ 여기도 저기도 아니라면? 다리 위에 남자가 있다. 살던 나라에서 쫒겨나고 태어난 나라에서 거부된다. 그는 갈 곳이 없다. 영원히 길 위에 서 있을 뿐이다. (밤이 되었다. 하블리체크가 다시 나타난다. 그는 콘스탄틴이 들고 있는 권총을 보고 즉시 “손들어!” 자세를 취한다.) 콘스탄틴: (이 …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천줄읽기
서양철학

강영계가 뽑아 옮긴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자유정신을 위한 책(Menschliches, Allzumenschliches: Ein Buch für freie Geister) 천줄읽기≫ 누군가 잘못 번역했던 니체의 용감한 책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낯익은 수사이지만 니체 연구자 강영계는 생각이 다르다. 누군가 잘못 번역한 책 제목을 그냥 썼다고 생각한다. 독일어를 그대로 옮긴 이 책의 …



(이미지준비중)
영상제작론
영상

최이정이 쓴 <<영상 제작론>> 2013년 개정판 싹 달라진 영상 환경과 기술 영상물의 승부처는 기획력이지만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획도 힘이 없다. 영상 기획과 구성, 촬영 조명 사운드 편집의 새로운 제작 경향, SFX부터 VFX에 이르는 3D 기술까지, 지난 10년의 변화를 한 권으로 알 수 있다. 왜 지금 이 책을 개정 출판해야 …



(이미지준비중)
시각화의 권력관계
디자인

이진혁의 <<시각화의 권력관계>> 간단명료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할 말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보여 줄 건 많은데 화면은 작다. 그래서 핵심만 간단히,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도상의 이유와 원리고 시각화의 과정이며 숨은 힘의 서식 공간이다. 쉽다는 것은 제 맘대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시각화란 무엇인가? 시지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는 과정과 방법이다. …


행복한 모스크바
러시아문학

안드레이 플라토노프(Андрей Платонов)가 쓰고 송정수가 옮긴 <<행복한 모스크바(Счастливая Москва)>> 플라토노프를 번역한다는 것 단어는 무겁고 두텁다. 이 단어의 어디쯤에서 생각을 멈출 것인가? 문장은 길고 구와 절이 꼬리를 문다. 문장의 상호 간섭은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이 사람을 번역하는 것이 가능한가? 송정수는 이 작가의 이 작품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아니, 난 알아. 너 같은 …


무료 뉴스: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꾸었나?
인터넷 쟁점

엘리엇 킹(Elliot King)이 쓰고 김대경이 옮긴 <<무료 뉴스: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꾸었나?(Free for all: the Internet’s transformation of journalism)>> 뇌 없는 포털, 이빨 없는 언론 한국인이 가장 자주 찾는 언론 매체는 네이버다. 조선일보도, 한국방송도 커버리지와 프리퀀시를 당하지 못한다. 게임은 끝난 것이다. 포털은 뇌가 없고 저널리즘은 이빨이 없으므로 이용자는 자유롭다. 진실로부터, …


백가공안 천줄읽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안우시가 엮고 고숙희가 옮긴 ≪백가공안(百家公案)≫ 포증, 포대제, 포룡도, 포청천의 정체는 무엇인가? 천년 세월, 중국 인민은 명판관을 만든다. 이름은 달라도 얼굴은 하나, 백성을 아끼고 정의를 수호하고 작두를 애용하는 결단력은 여전하다. 그의 다음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 벙어리가 사정을 호소하나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명한 관리가 판결을 내리니 모든 이들 존경을 표하네. 악행을 저질러도 …


노양근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최명표가 엮은 ≪노양근 동화선집≫ 소년의 마음에 불을 심다 그의 주인공은 하나같이 빈농출신이다. 그래서 가난을 겁내지 않는다. 형편을 탓하지 않고 환경에 꺾이지 않는다. 노양근은 조선 소년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불, 자존과 긍지를 심었다. 귀득이는 멋적어서 머언히 바라보고 섯다가 “시− 고까짓 거! 난 우리 집이 가서 포두 먹겟다.” 한마디 불숙하고 휙 도라섭니다. …


한국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
인터넷 쟁점

<<한국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에서 김수아가 말하는 젠더 논쟁의 현주소 알고 보니 남자였어 인터넷은 얼굴이 없다. 이름도 없다. 언어만 난무하므로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다 안다. 초딩인지 고딩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부자인지 거지인지 척 보면 알 수 있다. 중성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젠더는 언제부터 한국 온라인 공간에서 이슈가 되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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