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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도술이 유명한 서화담
한국고전문학

5월의 신간. ≪도술이 유명한 서화담≫ 모든 것이 가능한 인생의 운명 화담은 도술의 고수다. 시간과 거리, 있음과 없음이 자유자재다. 그가 아내에게 말한다. 세상에 난 뒤에는 정한 운이 있으니 누구라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분수 밖의 생각을 두지 말라. 송진한이 풀어 쓴 ≪도술이 유명한 서화담≫ 하루는 건넌방으로 들어가면서 부인에게, “이 방문을 열지 말고 …



(이미지준비중)
어두운 가로수 길 천줄읽기
러시아문학

나무 이야기 3. 사랑이란 감정의 다양한 음영 김경태가 옮긴 이반 부닌(Иван А. Бунин)의 ≪어두운 가로수 길(Тёмные аллеи) 천줄읽기≫ 주저하지 않는 주인공들 부닌은 사랑의 비극과 부드러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쓴다. 주인공들은 주저하지 않고 정욕의 폭풍우 속으로 나아간다. 정신과 육체가 이루는 최고의 긴장 상태, 그들에게 일상은 없다. 우리는 사람의 손이 전혀 미치지 않은 …


라이브 프롬 스페이스
방송

방송 테크놀로지 특집 1. 방송에서 실시간이란 무엇인가? 인류 최초의 우주 생중계방송 <라이브 프롬 스페이스(Live from Space)> 시간과 거리와 시야의 새로운 차원 초속 7.9킬로미터로 90분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400킬로미터 상공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무엇인가? 방송 기술의 발달은 인류에게 시간과 거리와 시야의 새로운 차원을 제안한다. 내파 또는 압축의 극단적인 형식은 극히 …


성운의 왕국
08 자연과학,천문

장헌영이 옮긴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의 ≪성운의 왕국(The Realm of the Nabulae)≫ 우리 우주의 가장 확실한 법칙 우주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되어 계속 커진다. 이것이 우주의 역사다. 중심도 없고 경계도 없는 우주의 진실을 설명하는 가장 확실한 설명, 허블의 법칙을 감상하시라. 성운(nebulae)이라는 천문학 용어는 오랜 세기 동안 …


체호프 아동 소설선
러시아문학

안동진이 옮긴 안톤 체호프(Антон П. Чехов)의 ≪체호프 아동 소설선(Детские рассказы А. Чехова)≫ 러시아 문학과 작가의 특수성 그곳에서 문학은 모든 인문학과 같은 말이다. 그곳에서 작가란 사상의 실천가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문학의 창조자, 사상의 실천가 그리고 사회의 변혁가였다. “비가 오기 시작하는군!” 뼈가 앙상한 맨발로 먼지를 풀썩풀썩 일으키면서 제화공이 중얼거렸다. “페클라 오빠한테는 다행이야. …


신석정 시선 초판본
11 주말판

氷河 동백꽃이 떨어진다 빗속에 동백꽃이 시나브로 떨어진다. 水 平 線 너머로 꿈 많은 내 소년을 몰아가던 파도 소리 파도 소리 붓어지는 해안에 동백꽃이 떨어진다. 억만년 지구와 주고받던 회화에도 태양은 지쳐 엷은 구름의 面紗布를 썼는데 떠나자는 머언 뱃고동 소리와 뚝뚝 지는 동백꽃에도 뜨거운 눈물 지우던 나의 벅찬 청춘을 귀 대어 몇 …


초판본 김유정 단편집
한국근현대문학

이상숙이 엮은 ≪초판본 김유정 단편집≫ 이미 매 맞고 버려진 자들 봉건사회의 구습과 식민지의 모순이 공존하는 곳, 1930년대 조선의 농촌이다. 양심은 증발하고 지킬 것도 없는 이들은 자신처럼 남을 버린다. 노예가 노예를 만든다. 그리고 안해는 돌아서서 혼잣말로 “콩밭에서 금을 딴다는 숭맥도 있담” 하고 빗대놓고 비양거린다. “이년아 뭐.” 남편은 대뜸 달겨들며 그 볼치에다 …


초판본 박용철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이혜진이 엮은 ≪초판본 박용철 시선≫ 시가 현실보다 깨끗할 때 시인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 비애와 애수, 인생의 허무 그리고 체념과 비관의 정조를 만난다. 투명한 대기에는 먼지만 부유할 뿐 바람조차 불지 않는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닛는 마음 쫓겨 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도라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 짓네 압 대일 어덕인들 마련이나 …


봄 무사
11 주말판

사랑법(法)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


네루다 시선
11 주말판

겨울 정원 겨울이 온다. 노란 침묵의 옷 입은 굼뜬 잎사귀들이 내게 눈부신 구술(口述)을 건넨다. 나는 눈[雪]의 책, 넓적한 손, 초원, 기다림의 원(圓). 나는 대지와 그 겨울에 속해 있다. 무성한 잎에서 세상의 소리가 자랐고, 그 뒤에 붉은 꽃들이 화상(火傷)처럼 점점이 뿌려진 밀이 불탔다. 그리고 이윽고 포도주의 문자를 세우기 위해 가을이 왔다. …


이백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임도현이 옮긴 ≪이백 시선(李白詩選)≫ 시인 이백의 관직 청탁시 현군을 모시고 공을 세운 뒤 옛 숲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뽑히지 못했다. 사력으로 관직을 청탁했으나 답은 없었다. 그가 달과 술만을 벗 삼았다고 알고 있었다면, 속았다. 천마 흰 구름은 푸른 하늘에 떠 있고 언덕은 먼데, 소금 수레가 우뚝 솟은 가파른 비탈을 오르니, 낑낑대며 억지로 …


신선전 천줄읽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김장환이 뽑아 옮긴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천줄읽기≫ 시공의 차별을 버린다면 먹지 않고 날아다니며 한숨 자고 나면 백 년이 훌쩍 흐른다. 과식하지 않고 하루를 백 년처럼 산다면 불가능한 짓도 아니다. 무겁지 않고 죽지 않으며 멀리 보고 걱정이 없다면 신선 아닌가? 심건(沈建)은 단양(丹陽) 사람이다. 집안 대대로 장리(長吏)를 지냈지만 그만은 도술을 좋아해서 벼슬길에 나가려 …


박만득 박금단전
한국고전문학

조재현이 현대 한국어로 옮긴 <<박만득 박금단전>> 나를 두고 가시오 금단의 나이 열한 살, 오빠에게 자신을 버리고 도망하라 흐느낀다. 장인의 칼을 대신 받아 남편을 구한 김씨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때는 인륜이 목숨보다 귀했다. “여보시오, 낭군님은 인간의 대장부라. 6대 독자 귀중한 몸이 죽기가 뼈에 사무치게 원통하니, 소첩은 여자라. 첩이 대신 죽을 터이니 …


롱펠로 시선
영국과 미국문학

윤명옥이 고르고 옮긴 ≪롱펠로 시선(Selected Poems of Henry Wadsworth Longfellow)≫ 겸손하고 평범한 미국인의 시 롱펠로는 정직하다. 당대의 성실한 삶을 산다. 민주주의와 상식, 교훈과 격려를 전한다. 시인이 이렇게 통속이어도 되는 것일까? 현대의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은 인간일 뿐이다. 인생은 진실한 것! 인생은 진지한 것! 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


문병란 육필시집 법성포 여자
11 주말판

가을행 가을 아침 문득/ 손수건 한 장으로 길을 나선다/ 아무 준비 없는 길 떠남이/ 이토록 가슴 설레임은 무엇일까.// 모르는 얼굴들 틈에서 두리번거리며/ 쫓겨 가는 사람 모양 서글픔을 안고/ 다음 열차를 기다려 개찰구 앞에 서면/ 제법 감도는 인생에의 비장감,/ 누구에게 결별을 고하지 않았어도/ 나의 애틋한 마음 허공에 운다.// 인간의 고독한 삶이여, …


배 처음 띄우는 날
11 주말판

귀향 가을은 고향이다 얼굴도 맑은.// 오랜 세월 떠났었던 사람에게도/가을 오면 고향 그리움 애타 오르고/ 흰 구름의 유랑(流浪)도 이젠 멎어서// 마을은 이 저편이 다 화안하고/ 새들도 반짝대며 날아오른다.// 마을 앞 시냇물 흐름마저/ 침잠(沈潛)해져서/ 그늘 빛 물 위로 저녁이 오면/ 달빛도 나직이 가라앉는다.// 온갖 벌레 소리 생각에 잦아들고/ 먼 길도 가까이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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