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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중편집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김종회가 엮은 ≪초판본 박태원 중편집≫ 식민지 룸펜의 빚은 얼마인가? 박태원은 집을 짓기 위해 일본인에게 빚을 낸다. 이자만 한 달에 팔십이 원 남짓하니 밤낮으로 붓을 달려 청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금은 갚았을까? 집은 다 지었을까? 당시에 나의 수중에 준비되어 있던 돈은, 全 工事費의 三分 一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으므로, 우선, 청부업자는 두말하지 않고 …


천변풍경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박태원의 ≪천변풍경≫ 청계천은 흐른다 김 첨지는 천변에 빨래터를 만들고 사용료를 받는다. 누군가가 백오십 환으로 매도를 제안하자 거드름을 피운다. 청계천은 김 첨지의 생활수단이자 사업 기회이고 수많은 동네 아낙의 공론장이었으며 일제 당국의 도시개발 대상지였다. 박태원에게 청계천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인간이었다. “그 이가 샘터 팔지 않겠냐구, 그런 말 헙띠다.” “샘털, 팔어?” “응, 이편서 …


이태준 동화선집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동화 100년

한국 아동문학/ 이태준의 소년소설 최명표가 엮은 ≪이태준 동화선집≫ 강아지는 엄마가 그립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버지가 죽자 이태준은 함경도로 돌아온다. 어머니마저 죽자 친척집을 전전한다. 그의 소년 문학이 식민지의 현실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년의 처지를 동정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어린 수문장>, ≪이태준 동화선집≫, 이태준 지음, 최명표 엮음, 6∼9쪽 표기는 초판본(≪신가정≫, 1933년 3월 호)을 따랐습니다. <어린 …


박목월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노승욱이 엮은 ≪초판본 박목월 시선≫ 경상도 사투리는 풀 냄새가 나고 이슬 냄새도 섞였고 황토 흙 타는 냄새도 난다. 고향 떠난 도시 일상이 굴욕과 굶주림과 추위의 나날일 때도 고향 말은 누룽지 냄새처럼 일상을 보듬는다. 그 무뚝뚝한 악센트로 동생이 그를 부르면 시인은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고 한다. 사투리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


장만영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송영호가 안내하는 ≪초판본 장만영 시선≫, 유년의 모더니즘 장만영은 1930년대 우리 시단의 거의 모든 얼굴을 담고 있다. 현대의 언어로 전통의 기억을 불러낼 수밖에 없었던 이 시인을 세상은 전원적 모더니즘이라고 부른다. 지금도 아니고 과거도 아니라면 그곳에 미래는 없다. 生家 누륵이 뜨는 내음새 술지김이 내음새가 훅훅 품기든 집 방마다 광마다 그뜩 들어차 있는 …


초판본 박남수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지만지 한국 근현대시문학선집 신간, ≪초판본 박남수 시선≫ 내 속에 새 있다 박남수는 새의 시인이다. 세상의 운명인 중력을 거부하는 존재, 새는 순수하다. 포수가 그를 겨냥한다. 방아쇠를 당기면 중력이 작동하고 새는 지상으로 추락한다. 시인은 어디 있었을까? 그는 대답한다. 은유의 새가 아니라 실재의 새가 기왓골을 쫑쫑쫑 옮아 다닌다. 아침 이미지 壹 어둠은 새를 …


초판본이성선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시 신간 ≪초판본 이성선 시선≫ 나는 벌레다 껍질을 벗는 벌레다. 굶주림의 껍질, 슬픔의 껍질, 욕망의 껍질, 고통의 껍질, 죽음의 껍질마저 벗는 벌레다. 그러고 나면 불꽃으로 온 하늘에 타올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눈빛, 불이 되고 노래가 되는 벌레다. 나는 밤에만 존재하는 벌레여요 우주여, 나는 당신 품 안에 있어요 내가 한 …


초판본 이효석 단편집
한국근현대문학

한국문학 신간, <<초판본 이효석 단편집>> 내 꿈꿀 권리 그는 도시보다 자연에, 조선의 현실보다 서구에 대한 동경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문학이 더 이상 현실에 응전할 수 없을 때 그는 내면으로 침잠한다. 그곳에서 아직 더러워지지 않은, 빼앗길 수 없는 자신을 확인한다. 꿈꾸는 권리를 행사한다. 이효석은 누구인가? 침묵조차도 저항일 수 있는 암울한 시대에 …


초판본 이한직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시 신간, ≪초판본 이한직 시선≫ 사막의 방울 소리 대지의 바다를 횡단하는 낙타의 목에는 방울이 달려 있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 알갱이보다 더 많은 소리를 물길처럼 남기고 대상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가는 길은 언제나 돌아올 길이다. 이한직은 없는 것을 통해 있어야 할 것을 가리킨다. 이한직의 대표작은? 풍장이다. 風葬 砂丘 위에서는 胡弓을 …


전봉건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시집 신간, <<초판본 전봉건 시선>> 침이 고인다, 생의 비극 한 장면 시적인 것도 아니고 시를 통해 쓴 생활 서정문도 아니며 무언가를 호소하는 시는 더욱 아니다. 김종삼 시의 ‘가난 문제’나 김춘수 시의 ‘허무 응시’ 같은 것보다는, 생의 비극을 신선한 언어의 회칼로 요리한 것이 전봉건의 시다. <<초판본 전봉건 시선>>을 골라 엮고 해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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