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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멜로드라마: 장르, 스타일, 감수성
피서지에서 만난 책

변재란이 옮기고 존 머서(John Mercer), 마틴 싱글러(Martin Shingler)가 쓴 <<멜로드라마: 장르, 스타일, 감수성(Melodrama: Genre, Style, Sensibility)>> 사랑, 운명에게 물어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남녀는 안간힘을 쓴다. 이 이상한 관계는 좁은 계단에서 스치는 옷자락 같은 것이다. 우리가 어떤 시간과 공간을 통과하면서 느끼는 강렬한 파토스, 관객은 흔들린다. 피서지에서 <<멜로드라마>>, 억지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2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지구촌 교사들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를 말하다.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가 열렸다. 전 세계 한국어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정말 감명 받았어요. 너무 잘 만들었어요. 중급 학생들에게 맞는 책인데, 학생들 시각에서 보니까 너무 좋아요. 그동안 기증받은 동화책이 150권 정도 있는데, 이런 책은 처음입니다. 2008년 케냐에 한국어학교를 열었고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1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김병희, 이지나, 임은하, 최현주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이제 막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은 무엇을 읽는가? 지구촌을 향한 한국의 물결은 태권도와 냉장고와 드라마를 넘어 노래에 이르렀다. 그다음은 무엇일까? 말이다. 영화도, 음식도, 옷도, 축구도 모두 말과 글을 통해 이해되고 기억이 된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그들은 이제 무엇을 읽을 수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욕망의 온도

원유경이 옮긴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 인간에게 삶이 아닌 것이 있는가? 삶을 예술로 간주한 도리언.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자기 대신 초상화가 늙어 가게 만든다. 살인과 사체 유기, 복수가 뒤따르고 공포를 잊기 위해 아편에 의지한다. 이렇게 삶은 무너진다. 오스카 와일드는 무엇을 보았을까? 예술의 자율성은 공허일 …


쟁탈전
욕망의 온도

조성애가 옮긴 에밀 졸라(Emile Zola)의 ≪쟁탈전(La Curée)≫ 지나치게 조숙한 인간 ≪쟁탈전≫의 초안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야심과 욕망의 혼란, 식욕과 야심의 대향연, 투기의 광태, 조숙한 젊은이들의 어리석고 방탕한 생활, 극도의 사치, 지나치게 조숙한 머리와 육체 때문에 타락하는 사람들.” 그가 “극도의 정확성과 놀랄 만한 입체감”을 통해 말하려 했던 것은 무엇인가? 조성애는 …


공유와 협력,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패러다임
뉴미디어

최영의 <<공유와 협력,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패러다임 등장>> 공유와 협력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네트워크 사회는 보다 빨리 공유하고 보다 빨리 협력한다. 극단주의와 편협 사고의 생성과 확산도 마찬가지다. 신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진다. 그러나 어떻게 믿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오프라인의 삶이 온라인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 책은 무엇을 말하나?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이용 …


초판본 정지용 시선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이상숙이 엮은 <<초판본 정지용 시선>> 고요와 고독의 소리 장작불이 사그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무순이 돋는 소리가 들린다. 흙냄새 피어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눈이 떨어지거나 다시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깊은 산중, 오래 산 사람은 눈으로 소리를 듣는다. 忍冬茶 老主人의 膓壁에 無時로 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여 붉고 구석에 …


또 복사할래?
강의 고민 해결사

2학기 강의 준비 5. 또 복사 할래? 착하고 똑똑한 교재가 있다 최인자 교수의 2학기 강의는 항공서비스학과의 서비스이미지 수업이다. 교재는 <<이미지 PR>>, 그러나 학생들이 책을 안 산다. 작년에도 교재 있는 학생이 드물었다. 기껏 복사하거나 빌려 보거나 아예 빈손이다. 자꾸 얘기하기도 민망하다. 뭐가 문제일까? 1. 무교재 수업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2. 가격 …


오렐리아
프랑스와 퀘벡문학

이준섭이 옮긴 제라르 드 네르발(Gérard de Nerval)의 ≪오렐리아(Aurèlia)≫ 눈을 떴을 때만 살아 있는 것일까? 세잔이 그토록 오랜 시간 대상을 바라보고 있던 것은 대기의 움직임 때문이었다. 공간은 끊임없이 진동하고 사물은 시시각각 변한다. 의식의 공간에서 만나는 꿈은 현실보다 훨씬 더 견고하다. 오직 주관이 있을 뿐이고 우연은 없으며 직관으로 소통한다. 의심할 수 없는 …


횡거역설 계사전
동양철학

장윤수가 옮긴 장재의 ≪횡거역설 계사전(橫渠易說 繫辭傳)≫ 나와 우주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하나의 원리가 있다. 신이다. 다양한 현상이 있다. 화다. 만물은 흩어져 아무것도 없는 태허가 되고 그것은 다시 움직여 만물이 된다. 그런데 그것은 왜 움직이는 것일까? 나는 왜 나일까? ≪주역≫은 우주론일까? 세계관일까? “신묘함을 궁구하고 조화를 알게 되면” 하늘과 더불어 하나가 되니 이런 …


오장환 시선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최호영이 엮은 ≪초판본 오장환 시선≫ 바다로 가지 못한 항구 강고한 도시와 비좁은 어항을 떠나 오장환이 찾은 곳은 바다와 항구였다. 배를 띄울 수 없었고 발 묶인 모험가에게 방탕과 비애가 찾아온다. 그가 위악에 익사하지 않고 역사에 올라탄 것은 단지 행운이었을까? The Last Train 저무는 驛頭에서 너를 보냇다. 悲哀야! 改札口에는 못 쓰는 車票와 …


겨우 1학기 끝났나 했더니
강의 고민 해결사

2학기 강의 준비 2. 겨우 1학기 끝났나 했더니 2학기 강의계획서 입력하라고? 성적 입력 끝냈다. 1학기가 끝났다. 한숨 돌리나 했는데 학과 조교의 전화다. “강의계획서 입력하세요.” 2학기 강의는 <<광고의 이해>>다. 컴북스에서 받은 도서는 모두 3종. <<광고학 개론>>, <<광고·홍보 실무 특강>>, <<광고기획의 기술>> 그런데 문제가 있다. 1. 세 권 값이 68000원인데, 학생들이 부담스럽겠지? …


상드 동화집
유럽문학

이재희가 옮긴 조르주 상드(George Sand)의 ≪상드 동화집(Contes de George Sand)≫ 남성을 정화하는 여성 상드의 동화는 가난 무지 불우한 어린 인간이 대자연을 통해 사랑 진정 슬기를 구하는 이야기다. 남성이 만든 힘과 투쟁의 세계에서 여성의 정과 사랑은 인간을 안으로부터 발전시킨다. 그제서야 문명의 불은 화재가 아니라 화덕의 이름을 얻는다. 어머니를 지켜드리고 싶었고, 복수하고 …


노자영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임정연이 엮은 ≪초판본 노자영 시선≫ 문학에 대한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익숙한 기대 1920년대 조선에서 하루에 30∼40권씩 팔렸던 책의 이름은 ≪사랑의 불꽃≫이었다. 노자영이 편집한 연애편지 선집이었는데 청춘 남녀의 필수 소장품이었음은 짐작이 무색하다. 문단은 그를 폄훼했고 표절의 지뢰를 밟은 당대의 대중 크리에이터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는 어디서 출몰하여 어디로 사라졌을까? 月下의 夢 一 …


올리버 트위스트 천줄읽기
영국과 미국문학

이선주가 골라 옮긴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 천천히 죽든지 급히 죽든지 자본주의가 영국 사회에 만연하면서 공동체 사회는 계급 사회로 변한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구빈원의 운영 원칙도 바뀐다. 가난은 게으름의 결과라는 주장은 무산자의 즉각적인 또는 점진적인 죽음을 의미했다. 그의 부음을 접한 노동자들이 “우리의 친구가 죽었다”고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디지털 시대 방송법 해설(2013년 개정3판)


김정태의 <<디지털 시대 방송법 해설(2013년 개정 3판)>> 기술과 권력의 투쟁 공영방송의 목적은 사업 이익이 아니라 공공 이익이다. 상업방송의 목적은 그 반대다. 제 갈 길을 가면 그만이지만 한 배를 탈 수밖에 없다면 다툼은 피할 수 없다. 문제의 출발은 기술 혁명이지만 싸움의 현장은 권력 투쟁이다. 개정된 방송법은 어느 쪽의 손을 들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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