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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바다 한가운데서 / 미망인들
유럽문학

희곡, 폴란드 문학 신간 ≪바다 한가운데서 / 미망인들≫ 죽음이 춤을 춘다. 므로제크에게 죽음은 춤으로 다가온다. 춤은 생명의 역동성이고 죽음은 생명의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모순이다. 그러나 생명은 언제나 죽음과 함께 시작되고 죽음에 의해 빛을 얻으며 죽음과 경쟁하면서 성장한다. 죽음의 다른 이름이 생명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바다 한가운데서>는 어떤 작품인가? 생존을 위해 …


김현승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시 신간 <<초판본 김현승 시선>>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산 까마귀 한 마리가 긴 울음을 남기고 지평선을 넘어간다. 검은색 바리톤은 대기에 악보가 되어 남았다. 사방은 고요하다. 오늘 하루 이곳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제도 내일도 그럴 것처럼. 이제 나의 넋에게 묻는다. 그 나라의 무덤은 평안한가. 그곳에서도 오늘 …


매트릭스 마케팅
마케팅 이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사례 신간 <<매트릭스 마케팅>> 시장의 나침반 등장 고객은 변한다. 상품도 변한다. 시장은 진화한다. 고객의 마음을 알아야 팔리는 상품을 만들 수 있지만 한 길밖에 안 되는 그것은 짐작이 쉽지 않다. 코틀러가 수평 사고를 주장하고 6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지만 노구치 도모오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9가지 키워드를 내놓고 사례를 제시한다. 일본의 …


앨리슨의 집
희곡

영문학, 미국 희곡 신간 ≪앨리슨의 집≫ 사랑은 왜 아픈가?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었으므로 시를 쓴다. 그들은 죽고 사랑도 사라지지만 시는 남아 사랑을 계속한다. 사랑하던 시절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알 수 없다. 죽고 난 뒤 사실을 목격하지만 사랑의 온기는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배신감과 연민뿐이다. 사랑은 왜 아픈가? 수전 글래스펠은 …


풀자!
교육

문해교육, 성인 학습 워크북 신간 <<풀자!>> 쾌거, 16명 전원 초등학력 인정 획득 안양시민대학에서 2011년 9월부터 공부를 시작한 16명의 문해학습자들이 2012년도 초등학력 인정 획득에 전원 성공했다. 이 학교가 개발한 <<풀자!>>를 워크북으로 사용해 학습한 결과다. 그들은 하나같이 중학교 진학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글만 배운 것이 아니라 글자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문도 …


두순학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시, 당시 신간 <<두순학 시선>> 망하는 나라의 시인 열 살부터 두순학은 열심히 공부했다. 과거 급제가 목표였다. 입신양명을 꿈꿨다. 서른두 살부터 도전했지만 합격은 마흔다섯 살이었다. 당나라는 끝을 보고 있었고 관직은 돈으로 거래되었는데 돈은 민중의 산물이므로 세상은 찢어지고 있었다. 망하는 나라의 입신양명은 무슨 뜻이 있을까? 시인은 연민한다. 두순학은? 당나라 말기 혼란한 시대에 …


니벨룽겐의 노래
독일문학

독일 소설 신간, <<니벨룽겐의 노래>> 우리는 보았다 친구를 배신한 왕은 부하에게 살해를 명한다. 영웅은 암살되었고 군중은 그것을 목격한다. 모두 슬픔에 빠져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시신은 눈을 떠 말한다. “그대들이 자행한 일에 눈물 뽑지 말라!” 암살자는 군중을 설득하고 사람들은 대책을 숙의한다. 마침내 답을 찾은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보지 …


영화사를 바꾼 명장면으로 영화 읽기
영화를 바꾼 영화

영화를 바꾼 영화 8/13: 아메리칸 뉴 시네마 <졸업(The Graduate)> 졸업을 해도 내일은 없다 1960년대 후반 미국은 격동의 시대였다. 저항운동과 청년문화가 물결쳤고, 그 물결은 할리우드의 스크린에도 넘실거렸다. 특히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와 <졸업>은 젊은이들의 반항과 불만과 갈등을 그려냄으로써 기존 할리우드의 가치를 뒤엎는 청년 영화의 전형을 창조했다. ‘졸업’은 했지만 ‘내일’을 모르는 <졸업>의 벤자민. …


풍토기 천줄읽기
인류

일본 고대사 신간, ≪풍토기 천줄읽기≫ 일본 땅에 살았던 모든 것 지금으로부터 일천삼백년전 제사십삼대 천황 겐메이는 일본 땅에 원래 있던 모든 것과 살아있는 모든 것 그리고 앞으로 나타날 모든 것을 적어 올리라 명한다. 713년과 925년에 일본의 삶에 대한 모든 지식이 수집되었으나 세월과 전쟁, 망각과 변심으로 말미암아 문자는 바래어 갔다. 그림자의 한 …


호러 영화: 매혹과 저항의 역사
영화를 바꾼 영화

영화를 바꾼 영화 7/13: 호러 영화 <나이트메어(A Nightmare on Elm Street)> 공포영화와 치즈버거 당대의 불안과 욕망을 공포로 풀어내는 호러 영화. 레이거노믹스 시대 할리우드 호러의 인기 스타는 단연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였다. 그것은 관객에게 두려움과 함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좀 덜 위협적이고, 좀 더 상업적이어야 했다. 괴물의 창조주 크레이븐은 공포영화 제작이 “치즈버거를 …


초판본 박성룡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시 신간, ≪초판본 박성룡 시선≫ 너, 이런 가을을 보았나? “가을”이라고 불러 버리면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참고 가만히 오래 기다리면 고요한 시간이 시작되고 우리는 그것을 만날 수 있다. 그 시간이 되면 꼭 찾아오는데 언제올까, 혹시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 오지 않는다. 가을은 고요한 시간이다. 우리가 그러하고 싶듯이 이 계절도 그것을 원한다. …


영화 편집: 기술, 역사, 이론, 미학
영화를 바꾼 영화

영화를 바꾼 영화 5/13 : 영화 편집,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것 데이비드 린의 영화 경력은 편집 보조로 시작했다. 영상과 음향과 음악을 다루는 세련된 솜씨는 단순한 기교의 차원을 뛰어넘는다. 숏과 숏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린의 편집 예술이다. 왜 그가 과작의 …


알모도바르 영화
영화를 바꾼 영화

영화를 바꾼 영화 4/13 알모도바르의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들(Las mujeres al borde de un ataque de nervios)> 알모도바르 영화의 매력 알모도바르 영화는 황당하고 기괴하다. 상상을 뛰어넘는 캐릭터와 정교한 플롯, 강렬한 원색의 빛과 창의적인 패스티시로 인간의 욕망과 일탈을 빚어낸다. 당연히 다수에겐 낯설고 불편하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들>은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온건한 방식으로 …


왕안석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시 신간, ≪왕안석 시선≫ 일창이삼탄 시 한 수 잡아 들고 소리 내어 읊다보면 “아!” 소리가 세 번 나온다는 말이 “一唱而三歎”이다. 왕안석이 자연을 묘사한 서정시가 바로 그랬다고 한다. 맘 편히 한 시절 살다 간 인물인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시대를 앞선 정치사상과 실천력으로 소인배, 간신배, 나라 망친 자로 낙인찍혔다. 바로 조선의 …


로드무비 100
영화를 바꾼 영화

영화를 바꾼 영화 3/13 : 로드무비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그냥 계속 가는 거야 델마 Okay, then listen. Let’s not get caught.(좋아, 우리 잡히지 말자.) 루이스 What’re you talking about?(무슨 소리야?) 델마 Let’s keep going.(그냥 계속 가는 거야.) 루이스 What do you mean?(뭐라고?) 델마 Go!(가자니까!) 루이스 You’re sure?(진짜?) 델마 Yeah, …


초판본 이한직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시 신간, ≪초판본 이한직 시선≫ 사막의 방울 소리 대지의 바다를 횡단하는 낙타의 목에는 방울이 달려 있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 알갱이보다 더 많은 소리를 물길처럼 남기고 대상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가는 길은 언제나 돌아올 길이다. 이한직은 없는 것을 통해 있어야 할 것을 가리킨다. 이한직의 대표작은? 풍장이다. 風葬 砂丘 위에서는 胡弓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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