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겐챠 추석 선물 첫날 “고향의 맛, 그리고 추억” 추석 연휴 첫날입니다. 고향집에는 이미 도착하셨나요? 아니면 교통 정체를 피해 좀 늦게 출발하실 계획인가요? 어쨌든 오늘 밤은 그리웠던 얼굴들과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게 되겠죠. 정성스레 마련한 선물과 음식도 나누고요. <인텔리겐챠> 독자께도 작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추석 연휴 닷새 동안 매일 한 편씩 재미있는 …
≪속일본기≫는 어떤 책인가? 일본 고대의 사서는 ‘6국사’라고 해서 여섯 종류의 책이 있다. ≪속일본기≫는 그나마 잘 알려져 있는 ≪일본서기≫ 다음에 위치한다. 697년부터 791년까지 95년간의 역사를 40권에 담고 있다. 사료 가치는? 일본 고대사 연구의 입구다. 일본 거의 모든 대학의 사학과 대학원에서 강독한다. 내용은? 중앙의 조정을 중심으로 한 천황의 명령, 관위·관직 관련 기록이 …
미디어, 영화, 미학 신간, <<디지털 영화 미학>> 머티리얼과 코드의 갈등 저자 로드윅과 번역자 정헌의 생각은 비슷하다. 방법이 바뀐다고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믿음이다. 그러나 인간은 본질에 의해서가 아니라 방법에 의해서 더 근본적으로 변한다는 주장도 있다. 복제 불가능한 물질과 복제 가능한 부호 사이에서 영화는 유일성을 상실한 대신 편재성을 얻는다. 우리가 환영에 …
≪아가멤논≫은 어떤 작품인가? 아이스킬로스의 3부작 ≪오레스테이아≫의 첫 작품이다. 아가멤논의 죽음을 둘러싼 클리타임네스트라, 오레스테스, 엘렉트라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 그리스 비극의 정수를 보여 주는 수작이다. 어떤 이야기인가? 그리스군의 승전 소식으로 작품이 시작된다. 클리타임네스트라 왕비는 왕의 귀환을 반기는 듯하지만 코로스의 대사 곳곳에서 그녀에게 뭔가 비밀이 있음이 암시된다. 트로이의 사제 카산드라를 대동하고 …
홍콩과 타이완, 거기도 문학이 있었네 홍콩은 대영제국의 시한부 식민지였고, 타이완은 패잔한 국민당 군벌의 점령지였다. 홍콩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경계에서 비틀거리고 있고, 타이완은 외성인과 원주민 간 갈등과 반목의 상처를 안고 살아 왔다. 그만큼 그곳의 역사와 인생은 굴곡졌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문학의 몸부림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알지 못했다. 몇 편의 영화로 분위기를 …
연극 이론 신간, 프세볼로트 메이예르홀트의 ≪연극에 대해≫ 침묵, 들릴 때까지 기다려 숙청된, 가장 사회주의적인 연출가이자 배우이며 연극 이론가의 연극 이론서. 연극은 일상의 재현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회화여야 한다고 믿었다. 실제를 넘어서는 세계, 영원하고 초월적인 세계, 연극이 아니고서는 포착할 수 없는 내적 세계의 구현을 추구한 예술가. 그는 연극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
국내 최초 출간 홍콩 소설. <<포스트식민 음식과 사랑>> 홍콩의 맛과 냄새 그리고 기억 홍콩 문화를 전달하는 데 음식처럼 좋은 것은 없다. 매일 접나고, 구체적이며 맛과 색이 있고, 먹는 시간이 있으며, 그와 나 사이에 흐르는 감정을 기억하게 한다.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입맛을 따라가고 그 입맛은 또 음식을 따라간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
저자와 출판사 7. 이현택 기자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이현택은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젊은 저자다. 1982년생, 31살이다. 그가 올해 공저 출간한 책이 <<언론고시, 하우 투 패스>>였다. 언론 관련 책은 많은데 언론인이 되는 책은 왜 없는가? 대학교마다 언론고시반이 있고 정작 자신은 고시반 진입 시험에 떨어진 경험까지 있는데 말이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을 투자해 …
대만 문학 특선 3. <<회오리바람>> 사람과 인간 팡샹첸은 삶의 변화를 꿈꾸었다. 근대 교육을 받았고 중국이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믿었다. 세상을 뒤집으려 했으며 자신은 전파자이자 창시자라고 생각했다. 시급한 문제는 경제였고 그래서 공산당을 선택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인간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 곧 지주, 하인, 노동자, 소작농, 도적, 군인, 일본인, 기생과 창기가 등장한다. …
저자와 출판사 6. 민경원 교수 출판사가 다르면 얼마나 달라? 그는 2006년에 커뮤니케이션북스와 첫 책을 출간했다. 영상제작기술 전문 서적이었다. 두 권의 번역서가 뒤를 이었다. 스토리와 촬영에 대한 책이었다. 요즘은 뮤지컬 영화에 대한 책을 준비한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작이 될 듯하다. 내년에는 입체 영상에 대한 책을 쓸 계획이다. 출판사와의 인연이 길어진다. 신뢰도 …
저자와 출판사 5. 함성원 동아원그룹 홍보팀장 첫사랑은 실패였지만 커뮤니케이션북스와 약속했던 첫 번째 책은 결국 출간되지 못했다. 그때 사정을 함성원은 “첫사랑은 언제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 둘의 관계는 비 온 뒤의 땅처럼 단단해졌다. 지금까지 두 종의 책이 출간되었고 <<방송 뉴스 PR 실무 특강>>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위기관리 PR>>은 탈고를 …
저자와 출판사 3. 박기순 명예교수 아름다운 인연에 정년은 없다 박기순은 2004년에 성균관대학교를 정년 퇴임했다. 그러고 나서 묵직한 번역물을 6권 내놓았고 올해에도 기대 충만한 역서가 출간을 향해 내달린다. 학회지 출간으로 시작된 인연이 십 년을 훌쩍 넘어 학교 밖으로 뻗어간다. 저자와 출판사의 관계는 위치나 시간에 흔들리지 않는다. 연구가 계속되고 출판이 지속되는 한 …
한국문학 신간소개, ≪2012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우리 문학, 지금 몇 시야? 지난해 우리 문학을 이끌었던 문제의식과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매년 신진 평론가의 활동을 평가하고 열 명을 골라 겨룬 뒤 한 명을 골라 ‘젊은평론가상’을 수여한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2009년부터 이들 평론을 실은 평론집을 출판했다. 올해의 수상 작품집에는 젊은 평론가들이 엄선한 2011년 최고의 문제작을 …
저자와 출판사 2. 이재현 교수 믿는다, 오랫동안 1999년에 그의 박사 논문이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모노그래프로 출간되었다. 첫 책이었다.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7권의 저서와 8권의 번역서가 이어졌다. 방송 전문가는 인터넷 전문가로 변신하더니 이제는 이름이 짜한 뉴미디어의 이론가로 성장했다. KBS에서 충남대학교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 8년 동안 하루 8시간 지식노동의 다짐을 지킨 뒤 서울대학교에 자리를 …
저자와 출판사 1. 배기형 피디 책만큼 좋은 장치는 없다 배기형은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텔레비전 콘텐츠 마켓과 글로벌 프로듀싱>>을 출간했다. <<국경 없는 TV, 경쟁하는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 책이다. 그는 한국방송 국제협력실 피디다. 제작 피디 출신이다. 현직에 있으면서 책을 출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그의 책은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쓸 …
신간 시집, <<초판본 구상 시선>>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지 않는 오늘 <<초판본 구상 시선>>을 엮고 해설한 오태호는 구상의 시가 “인식은 종교적 문답과 철학적 형이상학에 기대” 있지만 바탕에는 “월남민의 자의식”과 “초토화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의식의 지향 대상을 현실에서 갖지 못한 존재가 답을 하느님에게 물었다는 뜻으로 들린다. 한국 시인으로는 드물게 끝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