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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침묵의 섬
아시아문학,중국 홍콩 대만문학

지만지 3월의 새책 1. 나와 정반대의 나 전남윤이 옮긴 쑤웨이전(蘇偉貞)의 ≪침묵의 섬(沈默之島)≫ 나는 내가 아프다 아닌 척하지만 나는 나를 모른다. 여기 섰을 때 저곳에 있고 눈을 감으면 비로소 바라본다. 기쁠 때 언제나 울고 있고 달릴 때면 멈춰 선다. 상처였고 흉터이고 그래서 성장한다. ‘또 다른 천몐’이라는 존재는, 그녀가 대학 졸업 후 …


인적자원개발론
교육

신춘 학습이론 특집 4. 짐승은 노동하지 못한다 배을규가 쓴 ≪인적자원개발론≫ 호모 라보란스의 탄생 일하려 하고 잘하려 하고 일 자체를 즐긴다. 노동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그런데 왜 일이 싫고 힘들고 괴로울까? 우리가 우리를 짐승 그리고 기계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인적자원개발은 인간 발달과 조직 성장에 대한 적극적 개입 활동이다. ‘1장 인적자원개발이란 무엇인가’, ≪인적자원개발론≫, 3쪽. …


오세발 동화선집 초판본
한국동화 100년

신춘 동화 감상 1. 사랑이 무엇이냐? 오세발이 짓고 장성유가 해설한 ≪오세발 동화선집≫ 현실과 충돌하는 동화 동화 정신은 시 정신이다, 시 정신은 비판 정신이다, 비판 정신은 현실과의 부대낌이다, 한 치라도 벗어나면 그곳에 진실은 없다고 오세발은 생각한다. 사랑은 여기 있다. 비명이 절로 새어 나왔읍니다. 쇠줄은 아무리 힘을 주어도 끊어지지 않았읍니다. “어리석은 놈! …


여행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7. 불시착에서 시작하는 삶 김명화가 해설한 윤영선 작 ≪여행≫ 죽음은 얼마나 심각한가? 누구도 웃지 않는다. 잡스런 생각도 스스로 거두고 숨소리도 조심한다. 얼마나 흘렀을까? 죽음은 산 사람의 것이 된다.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하면 죽음은 산 사람 속에서 다시 시작한다. 누이: (태우에게) 그러고 보니 오빠 얼굴 참 많이 상했소. 옛날에 얼마나 예뻤는데. …


한씨연대기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6. 분단에 대한 이성의 관찰 황석영의 소설을 김석만과 오인두가 각색한 ≪한씨연대기≫ 아버지, 내복 갈아입으셨나요?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분단은 너무 가까이 있어 보이지 않는 우리의 현실이다. 월남하는 아버지는 말한다. 내복 갈아입기 전에 돌아온다고. 60년이 지났다. 한창빈: 아버지! 창빈 엄마: 여보! 한영덕: 에미나이, 거 정말 말 안 듣네 기래. 며칠 …


종편을 평가한다 1. 살고 싶다면 죽어야 한다.
방송

종편을 평가한다 1. 살고 싶다면 죽어야 한다. 종편은 살아 있는가? 밥은 한 그릇인데 입은 네 개가 넘는다. 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보리나 옥수수를 섞어 양을 늘린다. 허기는 여전하다. 방송사도, 시청자도 위기이고 불만이다. 종편을 왜 만든 것인가? 우리나라의 방송 제도는 1981년부터 신문과 방송 겸영이 엄격히 제한돼 있었다. 신문사들이 경영이 어려워지자 방송 …


여성영화: 경계를 가로지는 스크린
영화

세계여성의 날 특집 4. 여성영화란 무엇인가? 앨리슨 버틀러(Alison Butler)가 쓰고 김선아·조혜영이 옮긴 <<여성영화: 경계를 가로지르는 스크린(Women’s Cinema: The Contested Screen)>> 여성의 현실을 목격하다 이것은 작품이 아니다. 내러티브도 아니다. 감독도 아니다. 배우도 아니다. 이데올로기도 아니다. 장르나 시대는 더욱 아니다. 여성 영화는 이 모든 것이다. 여성영화는 겹겹이 겹쳐진 실천과 담론에서 발생하고, 좌충우돌을 …


지만지한국희곡선집 편집자 후기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3. 한국희곡100년을 어떻게 찾았나? 빠이나부루가 뭘까? 김영수의 ≪혈맥≫에 등장하는 원팔의 아내는 숨을 거둘 때까지 “빠이나부루”를 찾는다. 이것이 뭘까? 편집자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알고 보니 깡통에 든 파인애플이었다. 당신이 담당 편집자인가? 지만지 희곡담당 서미랑이다. 이 선집은 초판본의 복원 출판인가? 그렇다. 1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정착하기 위한 출판 정책이다. 초판본 표기를 복원하는 …


젠더에 갇힌 삶
미디어이론,커뮤니케이션 이론

세계여성의날 특집 1. 실재하는 58가지 젠더의 모습 줄리아 우드(Julia T. Wood)가 쓰고 한희정이 옮긴 <<젠더에 갇힌 삶(Gendered Lives: Communication, Gender, and Culture)>> 젠더, 너무나 불안정한 개념 페이스북은 성 정체성을 58가지로 분류한다. 남성과 여성만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성 현실 때문이다. 인간은 생물로 태어나 문화로 살아간다. 두 개의 성은 이미 58가지로 확산되었다. …


지만지한국희곡선집 출간 특집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1. 한국 희곡 100년의 표정 한국 희곡의 정전을 확립하다 1930년대에 연극은 조선 반도에서 가장 인기 높은 문화 현상이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알 수 없다. 희곡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전의 확립이 필요한 이유였다. 당신은 누구인가? 기획위원 양승국이다. 희곡은 문학인가? 문학의 한 갈래이면서도 공연 대본이 되는 이중적이고 입체적인 글이다. 한국 …


축치족: 신앙 천줄읽기
인류

김민수와 김연수가 옮긴 블라디미르 보고라스의 <<축치족: 신앙(Чукчи: религия)>> 축치족 또는 르오라베틀랸 순록과 물고기를 기르고 잡아 사는 시베리아 원주민의 이름은 진정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모든 자연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고 그들에게 말을 하는 목소리들이다. 그곳에서 인간은 그대로 자연이다. 축치인들은 모든 사물에 대해 “게틴빌렌(주인이 있는)”이라고 말하거나, 그보다 더 자주 게큘릴린(목소리를 가진)”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


한국 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 정치
방송,연구방법론

문화연구 특집 4. 나는 어떻게 서울 사람이 되었나? 한국방송학회가 엮고 전규찬·이희은·황인성·주형일·김수미·이경숙·오원환·채석진·정의철·박지훈이 쓴 <<한국 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 정치>> 근대화의 자식들 근대는 전근대를 낳는다. 중앙은 주변을 만들고 주체는 타자를 생산하며 다수자는 소수자를 지정한다. 서울은 지방을 만들고 지방은 서울을 만들었다. 다수자가 되기를 욕망하는 사람들은 다수자의 공간에서 살고자 한다. 그들에게 “서울에서 산다”는 것은 …


성운의 왕국
08 자연과학,천문

장헌영이 옮긴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의 ≪성운의 왕국(The Realm of the Nabulae)≫ 우리 우주의 가장 확실한 법칙 우주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되어 계속 커진다. 이것이 우주의 역사다. 중심도 없고 경계도 없는 우주의 진실을 설명하는 가장 확실한 설명, 허블의 법칙을 감상하시라. 성운(nebulae)이라는 천문학 용어는 오랜 세기 동안 …


게임과 문화연구
뉴미디어,연구방법론

문화연구 특집 3. 게임을 오래 하면 어떻게 될까? 강지웅·권오태·김상우·김성윤·맹기돈·박근서·양기민·유원준·윤태진·이동연·최남도가 함께 쓴 <<게임과 문화연구>> 중독될까, 극복할까? 게임 연구는 중독 담론과 산업 담론이 주도했지만 인간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한다. 문화연구 방법이 게임을 만지면서 연구의 내용이 달라졌다. 게임이 게임을 사유하기 시작했다. 사진과 영화가 던졌던 충격은 그래도 예술과 문화의 영역에 한정됐다. 게임은 그보다 넓고 …


별똥별
유럽문학

김규진이 옮긴 카렐 차페크(Karel Čapek)의 ≪별똥별(Povětroň)≫ 그는 어디서 왔을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비행기 한 대가 떨어진다. 생존자는 한 명, 온몸을 붕대로 싸맨 환자다. 그는 누구일까? 수녀와 초능력자와 시인이 추론에 들어간다. 그는 어디서 왔을까? 환자 X는 아시다시피 얼굴도 이름도 없는, 신분도 모르는 미지의 사람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에게 고향을 준다면 우리는 …



08 자연과학,물리

오재현이 옮긴 나카야 우키치로(中谷宇吉郞)의 ≪눈(雪)≫ 하늘은 복잡하다 눈의 모양은 19가지가 넘는다. 1만 미터의 여행을 통해 갖가지 대기층을 통과하면서 눈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늘은 우리가 믿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사정을 안고 있다. 눈은 고층에서 중심부가 먼저 생기고 지표까지 내려오는 동안 각 층에서 성장해 복잡한 형태가 된다. 눈의 결정형과 모양이 어떠한 조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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