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멘토의 고백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다. 붓은 곧 마음이다. 자연스럽게 작가의 생각과 개성이 드러난다. 작가의 경험과 인생이 깃든 자기고백적인 문학인 것이다.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 청소년 시기, 앞서간 위대한 멘토들의 고백이야말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최고 글쟁이의 자유로운 사상 고전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 명쾌하고 감칠맛 나는 문장은 …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개정 신간 소개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내러티브 열차 탑승권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은 모순이다. 사실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욕망이 픽션을 논픽션으로, 논픽션을 픽션으로 왜곡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듣지 않는 이야기는 허망하다. 사실은 인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모순은 언제나 대안과 혁신을 요구한다. 다큐멘터리의 사실성에서 출발해 스토리텔링의 감동으로 달려가는 내러티브 열차, 여기 싱싱한 …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8. ≪디지털 사이니지 혁명デジタルサイネージ革命≫ 디지털 사이니지의 정체 새로운 광고 매체인가? 아무래도, 아니다. 몇 년간 각광받을 업계 유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역시 틀렸다. 향후 몇 십 년간 사회와 인간을 바꿀 운동이다. 텔레비전, 컴퓨터, 휴대전화의 뒤를 잇는 미디어 혁명의 주인공이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어디서 볼 수 있나? 지하철이나 쇼핑몰에 대형 터치 …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7. ≪소셜미디어≫ 소셜미디어 메시지 해독법 미디어가 메시지다. 그럼 소셜미디어의 메시지는? 각종 책, 논문,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어느 하나로 그것을 포착하기는 만만치 않다. 그래서 김대호·김성철·나은영·심용운·이상우·이재신·장병희·진달용·최선규·최준호, 열 명의 학자가 열 가지 독법으로 메시지를 해독했다. 그 결과를 함께 모아 놓자 새로운 메시지로서 소셜미디어의 윤곽이 좀 더 뚜렷해졌다. 소셜미디어 연구의 의미는? …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6: ≪캐주얼 게임A CASUAL REVOLUTION: Reinventing Video Games and Their Players≫ 낯선 이에게서 하트가 도착했다 그리고 연락 없던 친구가 배트를 보내오고 손주가 할아버지에게 날개를 선물한다. 어느새 전 국민이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캐주얼 레볼루션.” 예스퍼 율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가장 명쾌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그런데 게임이 학술 연구의 …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4: ≪미디어 집중과 민주주의: 왜 소유권이 문제인가?Media Concentration and Democracy: Why Ownership Matters≫ 언론이 진정 자유하려면? 언론비평가 리블링은 단언했다. “언론 자유는 언론 소유자의 것이다.” 법학자 베이커는 확인한다. 언론의 핵심 문제는 가치와 구조의 문제이고, 그것은 곧 언론의 소유권 문제다. 미디어가, 소유권이 집중될수록 언론의 자유는 흔들리고 민주주의도 위험하다. 미디어 …
일본 소설 소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집 芥川龍之介 短篇集>> 너 돌아갈래?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는 돌아가겠다고 소리친다. 소설 <갓파>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지금까지 들어온 길을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그들은 돌아갔을까? 돌아갈 곳은 있었을까? 검은 한 점으로만 보이는 처음을 바라보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나갈 수 있는 길은 …
카프, 계급주의 문학, 한국 소설 소개 <<초판본 이기영 단편집>> 카프의 리얼리즘 계급투쟁을 말하는 지식인이 행동까지 성취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의 계급이 투쟁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고 곧 자기가 자기를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지식이다. 만일 그가 말이 아니라 삶을 믿는다면 즉시 알게 된다. 부정은 긍정이고 긍정은 부정에 의해서만 리얼하다는 사실을. 그런데도 …
한국영화산업 시장 통계 신간 ≪2012년도판 한국영화연감≫ 한국영화, 시장의 폭발 극장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 온라인 시장은 연간 100% 남짓 성장한다. 모바일 시장은? 얼마나 성장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어쨌든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영화 광고 카피가 아니다. 2011년 한국영화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013년 한국영화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알고 …
신비주의, 프리메이슨, 프랑스소설 신간 <<시바의 여왕과 정령들의 왕자 솔로몬 이야기 L’ Histoire de la Reine du matin et de Soliman, prince des génies>> 천재, 백년만에 부활 그때 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쓸쓸히, 그는 파리의 골목에서 목을 맸다. 백년 뒤 사람들은 …
《쇼퍼 마케팅 Shopper Marketing : How to Increase Purchase Decisions at the Point of Sale》 인지는 구매가 아니다 널리 알리고 깊이 알리면 많이 팔 수 있다는 것이 마케팅의 공식이었다. 그럴싸하다. 그러나 영국 소비자의 86%가 텔레비전 광고를 외면하는 지금, 인지도와 호감도는 판매를 보장하지 못한다. 그럼 뭐가 물건을 파는가? 매장에서 일어나는 소비자의 …
프랑스 희곡, 순수비극, 코르네유 신간 <<로도귄Rodogune>> 불행의 공식 주인공 클레오파트르는 권력을 좋아한다. 그것을 추구한다. 여기까지 문제는 없다. 문제는 정념에서 시작된다. 감정에 따라 일어나는, 억누르기 힘든 생각, 불꽃처럼 일어난다. 권력을 얻는데 실패한다면 스스로를 멸망시켜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 공식이므로 예외는 없다. 로도귄이 누구인가? 파르티아 공주다. 클레오파트르의 남편 데메트리우스와 결혼했다가 그가 …
겨울방학 청소년 지만지 2. 자연과학/사상 교과서로 배울 수 없는 그것 다윈의 진화론, 멘델의 유전 법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대개는 대략은 알고 있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로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뿐, 지식은 얻을지언정 지혜를 깨우치긴 어렵다. 천재들의 저작을 직접 읽어 보면 어떨까? 의외로 그리 어렵지 않고 재미와 감동이 있다. 당연히 이론 자체도 …
아방가르드, 실험영화, 영국 예술영화 신간 <<실험영화와 비디오의 역사: 정통 아방가르드부터 현대 영국 예술의 실천까지 A History of Experimental Film and Video>> 아방가르드 또는 현재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 뭔지 모를 이미지, 막연함, 분명치 않은 피사체, 다 보기도 전에 지나가는 장면, 듣기 괴로운 소리 또는 침묵은 우리가 아방가르드 영화를 볼 때 …
지만지 한국 근현대시문학선집 신간, ≪초판본 박남수 시선≫ 내 속에 새 있다 박남수는 새의 시인이다. 세상의 운명인 중력을 거부하는 존재, 새는 순수하다. 포수가 그를 겨냥한다. 방아쇠를 당기면 중력이 작동하고 새는 지상으로 추락한다. 시인은 어디 있었을까? 그는 대답한다. 은유의 새가 아니라 실재의 새가 기왓골을 쫑쫑쫑 옮아 다닌다. 아침 이미지 壹 어둠은 새를 …
지식을만드는지식 세계 시문학 선집, 영국 시 신간 ≪엔디미온: 시적 로맨스(Endymion: A Poetic Romance)≫ 슬픔이여 오라 존 키츠는 신과 인간 사이에서 고뇌한다. 양치기 소년 엔디미온을 달의 여신과 인도 여인 사이에 세워 놓는다. 땅으로부터 하늘로, 다시 천상으로부터 지상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무려 4000행의 장시를 완성시킨다. 긴 여정 끝에 주인공이 성취한 것은 영혼의 완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