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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다시 종려나무를 보다
중국 홍콩 대만문학

고혜림이 옮긴 우리화(於梨華)의 <<다시 종려나무를 보다(又見棕櫚又見棕櫚)>> 조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고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고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모두 돌아오는 건 아니지! 게다가 각자 사정이 다르니까. 그들은 타이완에 뿌리가 있지. 하지만 우리는 아니야. 다른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한국어읽기연구회의 김병희·이지나·임은하·최현주·최지훈이 쓰고 김지영·권나명·박경해·박현정·신수진·우재영·이연진·이유미·장유진·정지윤·진문이가 함께 만든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100권 이 책의 존재 자체가 한국어다 이 책은 존재 그 자체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전 세계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표현이다. 한국어라는 물살 앞에서 주저하는 지구촌의 친구들을 위한 관심의 징검다리다. 이 시리즈는 무엇 때문에 빼어난 한국어 교재라고 자랑할 수 있는가? 이런 …


고려 후기 한문학과 지식인
한국고전문학

김승룡의 ≪고려 후기 한문학과 지식인≫ 고려 후기는 어떤 시간인가? 소졸하고 아득하며 모호했다. 그러더니 역동적이고 주체적이며 다양해졌다. 이제는 이념 이전의 인간을 고전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의 삶보다 이론이 앞서지 않았던가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사람들, 특히 당대 과거의 전통을 체득하고 미래 사회의 전망을 기획하며 세상 사람에게 도움이 …


인간사화
중국 홍콩 대만문학

조성천이 옮긴 왕궈웨이(王國維)의 ≪인간사화(人間詞話)≫ 문학은 경계다 안과 밖이 둘이 아니고 하나도 아닌 상태는 어떤 것일까? 사유하고 모색한 뒤 살이 다 빠지도록 궁구하다 보면 문득 쓸쓸한 등불 아래 선 자신을 만난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 문학이란 작가가 내부로는 자신의 뜻을 충분히 펼치고 외부로는 독자를 충분히 감동시키는 것으로, 그 관건은 ‘작가의 뜻[意]’과 …


펜테질레아
희곡

이원양이 옮긴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Heinrich von Kleist)의 ≪펜테질레아(Penthesilea)≫ 어둡고 무질서한 참혹과 광란 고상한 단순성과 조용한 위대성을 사랑한 괴테는 그를 거부한다. 사후 100년, 니체가 걷게 될 길을 그가 연다. 클라이스트는 독일 모더니즘의 선구자가 된다. 그녀가 외칩니다. “쫓아가라. 티그리스! 쫓아가라, 레네! 쫓아라, 스핑크스! 멜람푸스! 디르케! 쫓아가라, 히르카온!” 그리고 그에게 달려듭니다. 개 떼를 …


한국 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 정치
사회학

<<한국 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 정치>>에서 오원환이 말하는 탈북자 담론 구성 두 국민 전략과 나쁜 국민 신자유주의는 국민을 둘로 나눈다. 돈 내는 좋은 국민, 돈 쓰는 나쁜 국민. 탈북자는 돈이 없다. 나쁜 국민이다. 이래서는 통일이 안 된다. 대박은 쪽박이 된다. 철이라고 하는 탈북 청소년은 북한 주민에서 꽃제비로, 그리고 불법체류자, 유랑민, …


논어 천줄읽기
동양철학

장현근이 옮긴 ≪논어≫ 어진 세상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자신을 절제하고 조화를 잃지 않으며 공부해 지혜를 얻고 군자가 되어 정치를 편다. 삶을 안정하고 도덕을 기준 삼아 배우고 가르친다. 실망에 무너지지 않고 될 때까지 계속한다. 공자가 말했다. “정책으로 이끌고 형벌로 질서를 잡으면 백성들이 법망만을 피해 가며 부끄러움이라곤 없는데, 덕으로 이끌고 예로 질서를 …


선가귀감
종교

휴정이 쓰고 배규범이 옮긴 <<선가귀감(禪家龜鑑)>> 선과 교는 무엇인가?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는 말씀이다. 깨달음을 얻는 방법은? 의심하고 의심해 생각이 끊긴 곳에서 한 발 더 나가라. 그러면? 선과 교 따위는 사라질 것이다. 범부는 현실적인 경계만 따라가고 수도인은 마음만 붙잡으려 하니 마음과 경계를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야말로 참된 법이다. ≪선가귀감≫, 휴정 지음, 배규범 …


인생론
러시아문학

레프 톨스토이가 쓰고 이영범이 옮긴 ≪인생론 (О жизни)≫ 결코 죽지 않는 죽음 개체가 사라진다. 육신의 외연과 의식의 시간은 없다. 그러나 인간은 이것뿐이었나? 내가 사랑한 모든 것에 이미 내재한 나는 무엇인가? 그것도 사라질 수 있는가? 미래의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단지 지금 현재의 활동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역사, 기술·문화·사회
2013년 내게 아주 특별했던 한 해

매일 한 쪽씩 옮겨서 780쪽이 될 때까지 김지운 교수에게 희관언론상이란 무엇인가? 당신의 2013년은 무엇이었나?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역사: 기술·문화·사회>>를 번역해 희관언론상 번역 부문을 받은 해다. 어떤 책인가?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역사를 넓고 깊게 연구한 책이다. 50명의 석학이 지혜를 모았다. 누가 이 책을 썼나? 이니스, 옹, 매클루언, 아이젠스타인의 고전적 연구부터 멈포드, 포스트먼, 볼터와 …


마테오 리치 중국 선교사
서양사

신진호·전미경이 옮긴 <<마테오 리치 중국 선교사(Della Entrata della Compagnia di Giesu e Christianita nella Cina)>> 중국에는 이미 유럽이 있었다 유럽밖에 몰랐던 유럽에게 중국은 놀라웠다. 엄청나게 컸고 무척이나 높았으며 현명하고 성실했다. 16세기에 중국은 이미 유럽을 안고 있었다. 나는 우리 예수회와 초기 기독교도들이 중국에 들어갈 당시의 각종 원시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


최은섭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최은섭이 짓고 권채린이 해설한 ≪최은섭 동화선집≫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이름을 묻는다. 답하지 못한다. 될지도 모르고 안 될지도 모른다고 중얼거린다. 바보인가? 아니다. 그가 무엇인지를 대답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다. “아휴, 답답해. 빨리 말하란 말이야.” 웅이는 발까지 쾅쾅 굴렀어요. 그러자 초록 씨앗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내 이름을 굳이 말해야 한다면 ‘될 …


양쿠이 소설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김양수가 옮긴 ≪양쿠이 소설선(楊逵 小說選)≫ “저도 타이완에서 잠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만, 양 상은 일본 사람을 좋아하십니까?”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내게 물어 왔다. “….”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고 일시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그와는 초면이었고, 그도 타이완에 살아 봤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만나 보니 그는 좋은 사람일 것 같고, 그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타이완에서는 …


전자책의 충격
뉴미디어

사사키 도시나오(佐佐木俊尙)가 쓰고 한석주가 옮긴 <<전자책의 충격(電子書籍の衝擊)>> 아마존을 막고 애플 구글과 싸우고 세계 최대 출판 유통회사가 한국 출판의 문을 두드린다. 애플과 구글은 전자책 한 권에 30%의 수수료를 뗀다. 출판사는 계속 침묵 중이다. 묘책이 있는 것일까? 속만 타고 있는 것일까? 아이팟이 등장하고 음악의 디지털화가 빨라져서 이제 시디는 거의 팔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


홀스토메르/무엇 때문에?
러시아문학

강명수가 옮긴 레프 톨스토이(Лев. Н. Толстой)의 ≪홀스토메르/무엇 때문에?(Холстомер/За что?)≫ 중후하거나 추레하거나 둘 다거나 천덕꾸러기 얼룩빼기는 거세까지 당하지만 주인을 제대로 만나자 최고의 경주마가 된다. 주인의 애첩을 쫒는 추격전에서 부상을 입자 영광은 막을 내리고 이 주인, 저 주인에게 팔려 다니다 도살된다. 말이 그랬다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면서 중후하게 늙을 수도 있고, 추레하게 …


이영희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이영희가 짓고 김은숙이 해설한 ≪이영희 동화선집≫ 현실에는 없는, 마음속에 있는 이영희의 동화는 어렵다. 어른에게 그렇다. 아이들에게는? 쉽다. 그들은 의미를 보기 전에 이미지를 본다. 그것이 상상력을 깨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상을 만든다. 어른은 할 수 없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이미 수술은 끝나 소독약 냄새가 밀물처럼 넘치는 수술실 바닥엔 시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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