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커뮤니케이션이 결정한다 06. 스피치 말로써 흥하고 말로써 망한다 정치 지도자가 꼭 스피치의 달인이 될 필요는 없다. 영화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처럼 권좌를 물려받는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총 대신 말로써 전쟁을 치러야 하는 대선 주자들은 사정이 다르다. 최소한 거기에 근접해야 한다. 스피치의 목적은 크게 자기소개, 정보 전달, 설득, 세 가지다. …
희곡, 폴란드 문학 신간 ≪바다 한가운데서 / 미망인들≫ 죽음이 춤을 춘다. 므로제크에게 죽음은 춤으로 다가온다. 춤은 생명의 역동성이고 죽음은 생명의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모순이다. 그러나 생명은 언제나 죽음과 함께 시작되고 죽음에 의해 빛을 얻으며 죽음과 경쟁하면서 성장한다. 죽음의 다른 이름이 생명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바다 한가운데서>는 어떤 작품인가? 생존을 위해 …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사례 신간 <<매트릭스 마케팅>> 시장의 나침반 등장 고객은 변한다. 상품도 변한다. 시장은 진화한다. 고객의 마음을 알아야 팔리는 상품을 만들 수 있지만 한 길밖에 안 되는 그것은 짐작이 쉽지 않다. 코틀러가 수평 사고를 주장하고 6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지만 노구치 도모오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9가지 키워드를 내놓고 사례를 제시한다. 일본의 …
뉴스 콘텐츠 제작, 뉴스통신사 저널리즘 개정 신간 <<뉴스통신사 24시>> 신문사의 신문사 이문호는 32년 동안 연합통신에서 뉴스를 만들었다. 그는 뉴스 도매상에서 일하면서 수없는 신문과 방송에 뉴스거리를 배달했다. 신문이 장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래마저 캄캄한 지금 이 뉴스의 노객은 기자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기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당신은 누구인가? 이문호다. 충남 …
프랑스 소설 신간, <<성 앙투안의 유혹>> 버린다고 사라질까? 앙투안은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사막에 들어간다. 고요함 속에서 신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찾아온 것은 신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이었다. 버려질 수 없는 것을 버렸기 때문이다. 플로베르는 반대 방향을 선택한다. 욕망의 근원을 찾아 나선다. 그곳에서 물질의 욕망을 느낀다. 모든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모든 것을 버리게 된다. …
중국시, 당시 신간 <<두순학 시선>> 망하는 나라의 시인 열 살부터 두순학은 열심히 공부했다. 과거 급제가 목표였다. 입신양명을 꿈꿨다. 서른두 살부터 도전했지만 합격은 마흔다섯 살이었다. 당나라는 끝을 보고 있었고 관직은 돈으로 거래되었는데 돈은 민중의 산물이므로 세상은 찢어지고 있었다. 망하는 나라의 입신양명은 무슨 뜻이 있을까? 시인은 연민한다. 두순학은? 당나라 말기 혼란한 시대에 …
미국, 법, 경제 고전 <<미국 헌법의 경제적 해석 천줄읽기>> 미국 헌법은 누구를 사랑했나? “미국 헌법은 동산 소유자와 채권자의 이익이 농민과 채무자의 이익과 대립한 결과물이며, 동산 소유자와 채권자의 이익을 대변한다.” 1913년 찰스 비어드는 55명의 제헌회의 대표자들과 헌법이 만들어지고 난 뒤 이를 비준한 주 비준 회의 참석자들의 재산이 헌법 제정을 전후해 달라졌다는 …
독일 소설 신간, <<니벨룽겐의 노래>> 우리는 보았다 친구를 배신한 왕은 부하에게 살해를 명한다. 영웅은 암살되었고 군중은 그것을 목격한다. 모두 슬픔에 빠져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시신은 눈을 떠 말한다. “그대들이 자행한 일에 눈물 뽑지 말라!” 암살자는 군중을 설득하고 사람들은 대책을 숙의한다. 마침내 답을 찾은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보지 …
독일 희곡 신간, ≪니벨룽겐≫ 믿음이 사랑만 못한 까닭 신의의 남자 지크프리트는 불의의 남자 하겐에 의해 쓰러진다. 하겐은 왕과 씨족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 그를 살해하고 그의 아내 크림힐트는 아내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혈족을 모두 살해한다. 독일 최고의 비극은 신의에 의한 비극으로 종결된다. 믿음은 배신을 낳고 배신은 복수를 낳고 복수는 비극을 …
빅토리아 시대, 영국 헌정 체제 신간, ≪영국 헌정≫ 민주주의의 왕 그곳에서 시작되었고 발전되었으며 지금도 명성을 잃지 않고 있으므로 우리는 영국을 민주주의의 나라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그 나라에는 왜 왕이 있는지, 헌법이 없는지,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그리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왜 그곳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설명하지 못했다. 왕의 피로 세워지는 인민의 정치체제인 …
영화를 바꾼 영화 7/13: 호러 영화 <나이트메어(A Nightmare on Elm Street)> 공포영화와 치즈버거 당대의 불안과 욕망을 공포로 풀어내는 호러 영화. 레이거노믹스 시대 할리우드 호러의 인기 스타는 단연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였다. 그것은 관객에게 두려움과 함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좀 덜 위협적이고, 좀 더 상업적이어야 했다. 괴물의 창조주 크레이븐은 공포영화 제작이 “치즈버거를 …
한국 시 신간, ≪초판본 천상병 시선≫ 다소 행복한 아침 밤이 길거나 너무 짧았다면, 그래서 아침이 낯설거나 무섭다면 오늘은 아무렇게나 생긴 쉽고 간단한 시인을 만나 보자. 그에게 밤은 언제나 충분했고 아침은 제때에 찾아왔으며 하루는 길지도 짧지도 않았다. 하릴없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세상을 걷다 보면 차거나 덥지 않은 저녁을 만나게 마련이었고 그 시간을 …
영화를 바꾼 영화 6/13 : 애니메이션 영화 <바쉬르와의 왈츠(Waltz with Bashir)> 디지털 시네마의 새로운 가능성 오랜 기간 애니메이션은 영화 가문의 의붓자식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사진에서 그래픽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애니메이션은 극영화의 할아버지가 되었다. 그래픽은 사진술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용이한 조정과 연출을 통해 육체와 감각에 더욱 밀접해진 …
중국시 신간, ≪왕안석 시선≫ 일창이삼탄 시 한 수 잡아 들고 소리 내어 읊다보면 “아!” 소리가 세 번 나온다는 말이 “一唱而三歎”이다. 왕안석이 자연을 묘사한 서정시가 바로 그랬다고 한다. 맘 편히 한 시절 살다 간 인물인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시대를 앞선 정치사상과 실천력으로 소인배, 간신배, 나라 망친 자로 낙인찍혔다. 바로 조선의 …
한국 시 신간, ≪초판본 이한직 시선≫ 사막의 방울 소리 대지의 바다를 횡단하는 낙타의 목에는 방울이 달려 있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 알갱이보다 더 많은 소리를 물길처럼 남기고 대상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가는 길은 언제나 돌아올 길이다. 이한직은 없는 것을 통해 있어야 할 것을 가리킨다. 이한직의 대표작은? 풍장이다. 風葬 砂丘 위에서는 胡弓을 …
영화를 바꾼 영화 1/13 : 아방가르드 영화 <일식(L’eclisse)> 욕정과 욕망이 교차하는 순간 아방가르드 영화는 난해하다. 아방가르드 영화에 대한 정의는 더욱 난해하다. 개념 자체가 논쟁적이고 언제든 재정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듯 난해한 세계의 첫 문을 여는 열쇠로 ≪아방가르드 영화≫를 우리말로 옮긴 양민수는 <일식>을 제시한다. 전후 이탈리아 부르주아의 이질적인 삶을 영상에 담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