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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카무라스카
프랑스와 퀘벡문학

안보옥이 옮긴 안 에베르의 <<카무라스카(Kamouraska)>> 허공에 던져진 느낌 안 에베르의 이 소설은 연애 소설이고 사회 소설이며 심리 소설이고 역사 소설이다. 주제는 사회와 개인이고 소재는 일상과 사랑이다. 그녀는 말년에 왜 쓰느냐는 질문을 받고 답한다. “이 나이에도 작가의 번뇌는 그대로 있다.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은 처음과 똑같다” 불모의 들판, 돌 …


라디오 혁명
이해총서

김은규 <<라디오 혁명>> 영상 시대의 반역자 책과 신문, 영화와 웹툰, 텔레비전과 유튜브까지 시대는 볼 거리를 찾는다. 볼 만하면 성공하고 볼 일 없으면 망한다. 라디오는 보이지 않는다. 시대를 잘못 만난 것인가? 일하면서 듣고 운전하면서 듣고 공부하면서 듣고 잠을 청하며 듣는다. 인터넷 덕분에 누구나 방송을 만들어 보낼 수도 있고 찾아 들을 수도 …


2013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한국문학평론가협회의 ≪2013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순심으로 볼 수 있다면 올해의 젊은 평론가는 이경재다. 장편소설의 가능성을 찾아 나섰다. 찾았는가? “純心으로 구체적인 삶과 시대의 명암을 절실하게 응시”한다면 새로운 미학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관념이나 스타일의 반복은 지금의 현실과는 무관한 물신화된 관념론을 소설적으로 번안하는 일에 불과할 수도 있다. 진정한 장편소설의 …


로세티 시선
영국과 미국문학

윤명옥이 옮긴 <<로세티 시선(Selected Poems of Christina Rossetti)>> 빅토리아 여성의 일탈 전략 그들은 어머니이자 아내였고 체념과 순종으로 남편을 위로한다. 그들은 가정의 천사였지만, 사람이었다. 그녀는 가면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이제 눈은 밝아지고 귀는 엷어지며 입은 자유롭다. 죽음 앞에서 누가 인간에게 천사를 찾겠는가? 어느 화가의 스튜디오에서 하나의 얼굴이 그의 모든 캔버스로부터 밖을 내다보고 …


운디네
독일문학

영혼이 있는 인간이 갖지 못한 것 프리드리히 드 라 모테 푸케(Friedrich de la Motte Fouque) 의 <<운디네(Undine)>> 물의 정령, 영혼을 얻자 자연을 잃다 물은 만물의 뿌리다. 스스로 변하고 생명을 잉태하며 자라게 하고 정갈하게 씻어낸다. 그것은 자연이다. 인간을 배려해서 흐르거나 멈추지 않는다. 빠름과 늦음, 많고 적음, 높고 낮음은 모두 자연의 선택이다. …


위기, 관리와 예방
내가 홍보수석이라면

내가 홍보수석이라면 3. 그 방법으론 이제 안 돼 김영욱과 <<위기, 관리와 예방>> 언제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위기다. 빠른 인지와 준비된 대응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문제는 세상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과거 방식으로 덮을 수 있는 위기는 없다. 충성심과 카리스마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 앞에서 추풍낙엽이다. 그들만의 여름은 갔다. 윤창중 …


강소천 동화선집 초판본
한국동화 100년

김용희가 엮은 ≪강소천 동화선집≫ 당신의 꿈을 찍는 방법 하얀 종이 한 장을 준비하세요. 만나고 싶은 이와 지난날의 추억 한 토막을 파란 잉크로 쓰세요. 가슴에 얹고 두 손으로 포개 안고 눈을 감으세요. 깊이 잠드세요. 눈을 떴을 때 하얀 종이는 당신의 꿈을 보여 드립니다. 꿈을 찍으시려는 분들에게! 이렇게 멀리서 찾아오신 손님에게 먼저 …


스펙토르스키 / 이야기
러시아문학

임혜영이 옮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Борис Пастернак)의 ≪스펙토르스키 / 이야기(Спекторский / Повесть)≫ 인간은 어떻게 전체가 되는가? 사회와 개인은 동등하다. 역사와 일상도 동등하다. 전체는 사소한 모든 것의 관계다. 인간이 큰 것과 작은 것에 똑같이 관계할 때 그의 전체성이 시작된다. 그는 존재가 비존재와 가장 뚜렷이 구별되는 점은 살아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보았다. 오직 한순간에만 …


뮐러 희곡선
희곡

정민영이 옮긴 하이너 뮐러(Heiner Müller)의 ≪뮐러 희곡선(Stücke von Heiner Müller)≫ 연극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뮐러는 연출가와 배우와 관객을 모두 괴롭힌다. 난폭성, 수수께끼, 은유와 압축, 익숙한 형식에 대한 철저한 질문에 직면한 모든 사람은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해지고 극장을 떠날 때쯤이면 자신이 무엇을 지키려 하는지 묻게 된다. 연극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여기에 승리자가 있다. 그의 …


문화콘텐츠학 강의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정창권과 <<문화콘텐츠학 강의 1, 2>> 창조사업가를 만들어 영철버거는 휴머니즘으로, 나물이네는 가족 마인드로, 총각네야채가게는 문화 감각으로, 마술사 이은결은 아트 감각으로, 조앤 롤링은 미래 감각으로,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타이포그래피 지식으로 제조업과 유통업을 창조업의 반열에 올렸다. 창조경제를 만드는 것은 돈도 힘도 아니다. 창조사업가다. 당신이 생각하는 창조경제는 무엇인가? 창의적 아이디어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지식이나 …


고티에 환상 단편집(Récits fantastiques de Gautier)
프랑스와 퀘벡문학

테오필 고티에(Théophile Gautier)의 <<고티에 환상 단편집(Récits fantastiques de Gautier)>> 존재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과 사물은 끝없이 변하지만 기억은 달라지지 않는다. 현실이 인식의 세계상이고 오늘이 기억의 내일이라면 불멸의 존재는 오직 기억에만 실재한다. 환상은 기억의 미래형이다. 사실, 어떤 것도 죽지 않고, 모든 것은 영원히 존재한다. 어떤 힘도 한 번 존재했던 것을 사라지게 …


국가 브랜드,국가 이미지
창조경제를 묻는다

김유경과 <<국가 브랜드, 국가 이미지>> 인터넷을 만나면 인터넷을 죽이고 정부는 창조경제에서 공동체성을 간과한다. 인터넷 시대는 개인주의 사회를 만들었다. 공동체는 훼손되었고 주인 없는 말들만 칼이 되어 날아다닌다. 지금 대한민국 창조경제에 필요한 것은 협동, 근면, 자조의 정신이다. 창조경제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식정보사회에선 지식과 창조성이 중요하다. 다양한 형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


화염
희곡

와즈디 무아와드(Wajdi Mouawad)의 ≪화염(Incendies)≫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 곡물 방화를 우물 파괴로 갚자 잠자던 분노는 번식을 시작한다. 우물은 집을 요구하고 집은 생명을 요구하고 생명은 순결을 요구하고 순결은 교수형을 요구한다. 한번 눈뜬 인간의 동물성은 증식의 속도를 늦출 줄 모른다. 그것이 행복의 기억을 만날 때까지는. 의사 전쟁 때문입니다. 사우다 무슨 전쟁이오? 의사 …


인간의 조건
프랑스와 퀘벡문학

김붕구가 옮긴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의 <<인간의 조건(La Condition Humaine)>> 남자의 시대 집 대신 세계가 있었다. 애인 대신 친구가 있었고 동료 대신 동지가 있었다. 일정한 직업 없이 항상 바빴지만 언제나 목숨을 건 결단이 기다리고 있었고 세상의 인정 대신 역사의 망각을 만날 뿐이었다. 그곳에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레볼루션이 있었다. “청산가리를 줄게. ‘절대로’ 두 …


초판본 홍사용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차성연이 묶은 ≪초판본 홍사용 시선≫ 메나리는 글이 아니다 말도 아니다. 시도 아니다. 그저 이 나라 사람들이 그럭저럭 속 깊이 간직해 온 거룩한 넋이다. 그러니 저절로 생긴 것이고 저절로 커 가는 것이고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조선의 정조가 민요를 만날 때 순간은 저절로 역사를 얻는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어떤 시인가? 1923년 ≪백조≫ 3호에 …


선험기(宣驗記)
한국근현대문학

유의경이 쓰고 김장환이 옮긴 <<선험기(宣驗記)>> 현실 정치에 염증을 느낄 때 그는 왕족이었지만 전쟁과 친족 피살, 폐위와 음모의 현실에 진저리친다. 영원한 평안의 시간을 불교에서 찾은 유의경은 불법의 영험함을 세상에 전한다. 그것이 상상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설득함으로써 스스로 상상의 세계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앵무새가 다른 산으로 날아가 깃들였는데 그 산속의 날짐승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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