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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자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손수자가 짓고 김종헌이 해설한 ≪손수자 동화선집≫ 동심은 동정이 아니다 어른처럼 아이들도 비극적 상황을 맞는다. 그것은 더욱더 비극적이다. 그래서 동정이 필요한 것일까? 손수자는 아니라고 답한다. 세계에 대한 주체의 역동은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된다. 동심도 같다. 집에다가도 전화를 했는데 거기도 잘못 걸었다는 거야. 난 미칠 지경이었다네. 겨우 택시를 잡아타고 ‘회복병원’으로 가자고 했지. …


이영희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이영희가 짓고 김은숙이 해설한 ≪이영희 동화선집≫ 현실에는 없는, 마음속에 있는 이영희의 동화는 어렵다. 어른에게 그렇다. 아이들에게는? 쉽다. 그들은 의미를 보기 전에 이미지를 본다. 그것이 상상력을 깨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상을 만든다. 어른은 할 수 없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이미 수술은 끝나 소독약 냄새가 밀물처럼 넘치는 수술실 바닥엔 시든 …


어린이, 청소년, 미디어
마케팅 이론

김유정·조수선이 옮긴 빅터 C. 스트라스버거(Victor C. Strasburger)와 바바라 J. 윌슨(Barbara J. Wilson)의 <<어린이, 청소년, 미디어(Children, Adolescents and the Media)>> 보여 주고 따라 하지 말라고? 우리나라 텔레비전은 프로그램당 3.9회, 시간당 5.4회의 폭력 행위를 보여 준다. 안 보면 되고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아이들도 그럴까? 보여 주고 따라 하지 말라면 그렇게 할까? 미국 보통 …


서석규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서석규가 짓고 노경수가 해설한 ≪서석규 동화선집≫ 자동차와 진달래 장난감은 현혹한다. 나는 옷이 되고 차가 되고 집이 된다.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향하면 영혼에선 모락모락 김이 난다. 진달래가 없었다면, 동심으로 보지 못했다면 나는 죽었다. 문득 이층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 자동차를 갖고 싶은 마음이 왈칵 솟아올랐습니다. 빨간 빛에 바퀴가 네 개 달린 그놈의 …


플라테로와 나
스페인 포르투갈 중남미문학

성초림이 옮긴 후안 라몬 히메네스(Juan Ramon Jimenez)의 ≪플라테로와 나 (Platero y yo)≫ 아픔과 아픔, 그리고 찾아 오는 것 죽음의 고통이 있는 곳에 히메네스는 꽃과 새를 부르고 오후의 바람, 꿀의 유혹을 초대한다. 고통은 화려한 풍경이 되고 세상 모든 곳으로 번진다. 플라테로는 자그마하니 털북숭이에, 감촉이 보드랍습니다. 거죽이 너무나 보드라운 나머지 온통 솜으로 …


박만득 박금단전
한국고전문학

조재현이 현대 한국어로 옮긴 <<박만득 박금단전>> 나를 두고 가시오 금단의 나이 열한 살, 오빠에게 자신을 버리고 도망하라 흐느낀다. 장인의 칼을 대신 받아 남편을 구한 김씨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때는 인륜이 목숨보다 귀했다. “여보시오, 낭군님은 인간의 대장부라. 6대 독자 귀중한 몸이 죽기가 뼈에 사무치게 원통하니, 소첩은 여자라. 첩이 대신 죽을 터이니 …


이성자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이성자가 짓고 윤삼현이 해설한 ≪이성자 동화선집≫ 할머니는 보름달이다 사라진 듯하지만 손톱만 하게 다시 살아나고 잠시 잊은 새에 점점 더 부풀어 올라 어느 날 둥근 달이 된다. 이제 됐다 싶으면 조금씩 작아져 어느 날 검은 하늘만 남는다. 할머니는 그렇게 왔다 갔다 왔다.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었어.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얼른 비가 …


애니메이션은 이렇게 써라
가을에 읽는 책

올댓스토리·강지원·김희재·박세영·전현지가 옮기고 제프리 스캇(Jeffrey Scott)이 쓴 <<스토리로 성공하는 애니메이션은 이렇게 써라(How to Write for Animation)>> 애니메이션 천재와의 조우 제프리 스캇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썼다. 600여 편의 작품 가운데는 미국 최초의 입체 애니메이션도 있고 닌자 거북이도 있다.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가? 스크립트 작성의 3R을 확인하라. 가을과 애니메이션, 어떤 인연인가? …


사운드 디자인
가을에 읽는 책

데이비드 소넨샤인(David Sonnenschein)이 쓰고 이석민이 옮긴 들리는 소리는 빵점 시나리오를 읽는다. 이야기를 이해한다. 전환점을 기억한다. 소리를 디자인한다. 그러고 관객에게 묻는다. 이 영화 사운드는 어때요? 소리가 따로 있었나요? 이러면 만점이다. 가을에 읽을 책으로 을 추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영화를 볼 때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좋은 계절이 왔다. 여름에는 잘 들리지 않는다. 다른 …


두껍전
한국고전문학

김창진이 교주한 ≪두껍전≫ 두꺼비, 백수의 장로가 되다. 동물 잔치에 상석 다툼이다. 호랑이 자리였지만 초대받지 못한다. 여우가 나서 해박한 상식을 뽐내지만 두꺼비의 깊은 경륜에 빛을 잃는다. 포유류, 힘의 시대는 가고 양서류, 말의 시대가 열렸다. 두꺼비 곁에 엎드렸다가 생각하되, ‘저놈들이 서로 거짓말로 나이 많은 체하니 난들 거짓말 못 하리오’ 하고, 공연히 건넛산을 …


송재찬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송재찬이 짓고 전명희가 해설한 ≪송재찬 동화선집≫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때 떠돌이 거지 다바코에게도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때가 있다. 공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충고한다. 그러다가 거지 된다고. 송재찬의 동화도 어른에게 충고한다. 동심을 잃으면 인생도 잃는다고. “얘들아, 내일 예배당에서도 배급을 준다 하더라. 우리도 한번 가 보자.” 춘희가 문득 생각난 것처럼 말했다. “정말? …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
희곡

윤도중이 옮긴 고트홀트 레싱(Gotthold E. Lessing)의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Minna von Barnhelm, oder das Soldatenglück)≫ 똑똑하고 통 큰 웃음 희극의 주인공은 멍청하다. 저런 바보가 또 있을까? 웃기는군. 여기까지가 작가의 일이다. 가만, 저게 나와 다르지 않네. 정말 웃기네. 여기부터가 우리의 일이다. 텔하임: 제가 아가씨 고향의 관할지에서 전쟁세를 가차 없이 …


행복한 모스크바
러시아문학

안드레이 플라토노프(Андрей Платонов)가 쓰고 송정수가 옮긴 <<행복한 모스크바(Счастливая Москва)>> 플라토노프를 번역한다는 것 단어는 무겁고 두텁다. 이 단어의 어디쯤에서 생각을 멈출 것인가? 문장은 길고 구와 절이 꼬리를 문다. 문장의 상호 간섭은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이 사람을 번역하는 것이 가능한가? 송정수는 이 작가의 이 작품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아니, 난 알아. 너 같은 …


바다의 일꾼들
프랑스와 퀘벡문학

김희경이 뽑아 옮긴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바다의 일꾼들 천줄읽기(Les Travailleurs de la mer)>> 10% 발췌의 깊고 깊은 세계 소설가 위고는 위대한가? 언제 그런가? 이야기의 흐름이 멈추고 몽상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시간과 공간, 안과 밖, 이성과 감성, 영혼과 육체의 모든 벽이 상상력의 열에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순간, 빛이 시작된다. 어둠은 침묵이다. 하지만 이 …


경판 조웅전
한국고전문학

조희웅이 옮긴 ≪경판 조웅전≫ 땅에서 만들어진 영웅 조웅은 영웅일까? 복수심에 불타고 잔인하다. 하늘의 점지를 받지도 못했고 그 흔한 태몽도 갖지 못했다. 힘은 세고 머리는 좋지만 운명을 타고나진 못했다. 그러나 영웅이다. 19세기 조선은 이미 세상으로부터 영웅을 만들기 시작한다. 차시(此時) 병부시랑(兵部侍郞) 두관은 두병의 아들이라 상을 모셨더니, 상이 슬허하심을 보고 분심(忿心)이 복발(復發)하여 주(奏) …


야간 비행
유럽문학

어순아가 옮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의 ≪야간 비행(Vol de nuit)≫ 밤에 관한 최초의 추억 야간 비행에서 지상은 하늘이 된다. 집에서는 불빛이 새어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오고 비행사는 가족의 저녁 식탁 대화를 듣는다. 하늘에는 길이 없다. 대지를 방랑하는 순례자처럼 야간 비행사는 별과 나침반 그리고 사유의 길을 걷는다. 저 멀리서 희망을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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