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새 책 9. 중국 신문의 밀고 당기기 주민욱이 쓴 <<중국 신문업집단>> 중국 신문, 정치력과 경제력의 길항 신문은 조직이다. 중국의 신문은 공산당을 선전하고 조직한다. 이것이 원칙이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인민이 외면하고 신문은 나태하다. 이제 새로운 지양이 필요한 때다. 중국에서 미디어 집단 설립은 정부의 행정 개입이 전제된 다소 복잡한 계획 …
무서운 책 2.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신지? 원유경이 옮긴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 부도덕하고 불결한 책 당대 언론은 이 책을 그렇게 비난했다. 아름다움을 위해 영혼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을 위해, 명예를 위해, 안위를 위해 영혼을 판 자들은 누구인가? 아직 영혼을 팔지 않은 그는 누구인가? …
한국 언론의 문창극 보도 리뷰 4.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무기력한 이유 신호창·이두원·조성은이 쓴 <<정책 PR>> 이번에도 늦으셨네 깜짝 인사는 신선하다. 리스크도 크다.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국민이 원하는 바로 그때, 원하는 말이 나와야 한다. 실컷 두드려 맞고 뒷북을 쳐봐야 여론은 물 건너간 뒤다. 진영과 승패를 떠나 국력의 낭비다. 정책 구상 단계에서 …
한국 언론의 문창극 보도 리뷰 1.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을까? 임동욱이 쓴 <<미디어 바로보기: 언론 모니터의 이론과 실제>> 현실보다 더 심각한 언론 한 가지 사실에 대해 요령부득의 보도가 쏟아진다.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은 구름이 된다. 정파와 사시와 속셈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이 원하는 보도는 무엇인가? 사실의 인식이다. 입장은 그다음 일이다. …
6월의 새 책. 성희롱 시비 예방주사 이현우가 쓴 <<오메가 설득 이론>> 접종 이론의 쾌거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육체파 배우다. 주지사 선거에 나섰다. 경쟁 후보 캠프는 성희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때는 늦었다. 그는 이미, 스스로 그 문제를 다 까발렸기 때문이다. 공격의 김을 뺀 뒤 당선되었다. “아니, 괜찮아, 너는 죽지 않을 거야.” 저항의 …
6월의 새 책. 방송 토론이 재미없는 이유 김영호가 쓴 <<방송심의>> 방송이 정치인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을 감시한다.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3명이 프로그램을 규제한다. 방송이 정치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기술은 최고 수준인데 운영은 지리멸렬이다. 모든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심의 결정이란 어쩌면 애초에 기대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2장. …
64 특집 3. 권영진과 김부겸의 선거 토론 박영석이 쓴 <<선거와 TV 토론>> 볼만했던 두 사람 야당 후보가 대통령과 친하다고 말한다. 여당 후보는 그의 이중성을 공격한다. 이쯤되면 또 난장판인가? 이번엔 달랐다. 김부겸은 잘못을 시인했고 권영진은 품위를 지켰다. 둘 다 노련했다. 토론은 주어진 시간에 제3자의 개입 없이 후보 간에 서로 질문과 답변이란 …
416 커뮤니케이션 4. KBS의 어젠다는 무엇이었나? 텔레비전은 무엇을 방송했는가? 열흘 넘게 보았다. 가라앉은 배, 배가 사라진 바다, 그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배, 그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릴 수도 있을 생명들의 모습과 이야기, 그리고 사냥이 시작되었다. 이것이 우리 방송의 의제설정인가? 공영방송 연구자로서 당신은 416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는가? 권언유착과 무책임 저널리즘의 결과물이다. 416 …
4월의 신간. 식민지의 근대와 불교의 근대 조명제가 옮긴 한용운(韓龍雲)의 <<조선 불교 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 도덕과 문명의 원료 높은 철학이 사상이 되고 사상이 종교가 되려면 행동이 필요하다. 높은 행동은 자신을 버리고 낮은 행동은 자신을 구한다. 조선 불교는 자신을 버려야 했다. 문명의 정도가 날로 향상되면 종교와 철학이 점차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것이며, 그때에는 그릇된 …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특집 3. 진정한 사내였을까? 김종환이 옮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 브루터스는 왜 그랬을까? 시저의 동지, 로마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인물 그리고 영웅의 시해자. 자유와 공익을 위해 인륜을 버렸지만 군중의 폭동으로 죽는다. 사내였을까? 브루터스는 그들 중 가장 고결한 로마인이었소. 이분을 제외하면, 음모를 꾸민 사람들 모두는 시저에 …
신간 저널 탐색 3. ≪동향과 전망≫이 진단하는 2등급 자유 국가, 대한민국 웃기네, 인터넷 강국이라고? 2012년 한국의 인터넷 자유 수준은 브라질과 동점, 일본과 필리핀보다 떨어지고 남아프리카, 케냐, 나이지리아에도 못 미친다. 웃지 않을 수 있는가? 인터넷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임을 자랑하는 한국이 인터넷 통제가 심한 나라로 비판받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신문의 날 특집> 저널리즘의 생존 게임 2. 뉴스 큐레이션 김익현이 쓴 <<웹2.0과 저널리즘 혁명>> 뉴스의 권력 이동 신문과 방송이 시든 이유는 포털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언론의 책임을 회피한다. 권력은 위험을 먹고 산다. 고르고 논평하는 뉴스 큐레이션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온라인 미디어는 … 개별 독자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독자는 무정형의 …
신춘 학습이론 특집 1. 그런 교육학을 버릴 때가 되었다 제임스 V. 워치(James V. Wertsch)가 쓰고 박동섭이 옮긴 ≪보이스 오브 마인드 : 매개된 행위에 대한 사회문화적 접근( Voices of the Mind : Sociocultural Approach to Mediated Action)≫ 비고츠키에 대한 거의 완전한 오해와 진실 워치는 바흐친의 대화론을 사용해 비고츠키의 전망을 갈고 닦는다. …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9. 활자가 벌떡 일어나는 순간 유진월의 ≪불꽃의 여자 나혜석≫ 연극이 시작된다 책 속에 누워 있던 활자가 일어서 걷기 시작한다. 1948년에 사라진 나혜석의 목소리가 들리고 예술혼이 무대를 태운다. 배우는 숨 쉬고 관객은 놀라고 연극은 텅 빈 공간을 꽉 채운다. 경석 처: 여기서 잘 지내요. 밥 잘 먹고. 행여 오라버니들 이름이나 …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8. 유카탄 반도를 향해 떠난 사람들 김상열의 ≪애니깽≫ 1034명의 조선인 노예 속았다. 노예상인 메이어즈와 거간꾼 오바의 얕은 수작에 조선 백성은 속절없이 배에 오른다. 하루 1000개의 선인장을 자르는 노역, 열사와 기아와 오염과 학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선박 일포드호는 1905년 4월 4일 정오 1033명의 조선 노동자들을 싣고 인천항을 출발, 멕시코의 …
종편을 평가한다 1. 살고 싶다면 죽어야 한다. 종편은 살아 있는가? 밥은 한 그릇인데 입은 네 개가 넘는다. 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보리나 옥수수를 섞어 양을 늘린다. 허기는 여전하다. 방송사도, 시청자도 위기이고 불만이다. 종편을 왜 만든 것인가? 우리나라의 방송 제도는 1981년부터 신문과 방송 겸영이 엄격히 제한돼 있었다. 신문사들이 경영이 어려워지자 방송 …